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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강 인간 존재의 신비 (이은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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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절 인간 존재의 신비

 

존재의 양면성 : 정신[이理]과 물질[기氣]

 

모든 만물의 변화는 물질적이면서 동시에 정신적이다. 현대 과학, 특히 양자역학에 따르면 물질을 이루는 기본 요소이자 정신의 표현 수단인 소립자素粒子*1)는 입자粒子(particle)이면서 동시에 파동波動(wave)으로 나타난다. 만물에 마음이 깃들어 있다고 보는 범심론汎心論*2)은 원자까지도 의식을 갖고 있다고 한다. 거기서 하나의 통일된 체계를 이룰 때 혼魂(soul)이나 정신精神(spirit)이 생겨난다고 한다. 작은 모래알, 먼지 하나에도 영성이 있다.
정신精神과 물질物質은 존재의 양면으로, 생명의 존재 원리로 말한다면 이理(우주생명, 창조 변화의 원리)와 기氣(우주 공간에 가득 찬 창조의 모체)로 이야기할 수 있다. 이理와 기氣는 작용면에서 서로 분리되지만 본질적으로는 둘이 아니라 일체이다. 하지만 변화 원리인 이理에 따라 기氣가 운동하게 된다. 즉 정신이 물체의 주체가 된다.

 

*1) 소립자素粒子 - 현대 물리학에서, 물질 또는 장場을 구성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단위로 설정된 작은 입자를 통틀어 이르는 말(광양자, 전자, 양성자, 중성자 등).
*2) 범심론汎心論 - 모든 물질이 살아 있으며, 나아가 우주 만물에 정신이 있다고 여기는 학설로 마음을 가진 만물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므로 우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를 이루고 있다고 본다.


 

인간의 존재 모습 - 몸의 이원적 구조 : 영체와 육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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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하늘생명[운運]과 땅의 정기[기氣]가 각각 지어낸 속사람 영체靈體와 겉사람 육신肉身이 서로 의존적으로 포개져 이원적 구조로 존재한다.
육신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머리는 하늘의 형상을 닮아 둥글고, 두 눈은 태양과 달의 광명에 응해 만물을 밝게 볼 수 있다. 하늘땅의 오운육기五運六氣를 닮아 몸은 오장육부五臟六腑가 작용하고, 우주 사계절에 응해 몸에 사지四肢가 있으며, 하루 변화 12시時에 상응하여 12경맥經脈이 배열되어 있다.
1년 시간 변화 마디인 24절기의 순환 에너지에 응하여 척추에 24배수혈背髓穴이 있고, 천지 운행 도수度數인 365도에 따라 365골절骨節이 신묘하게 갖춰져 있다. 이렇게 인간의 몸은 하늘과 땅의 축소판으로 우주의 구조에 따라 조직되어 있다.
인간 몸속의 영체(spiritual body)는 하늘생명에 의해서 화생된 속사람으로 그 사람의 혼(정신)과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이 영체는 물질인 육체와 달리 비물질 또는 초물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진동수가 빨라 육안으로는 볼 수 없다. 생김새는 육체와 완전히 똑같아 육체와 함께 성장하고 변화해 간다.
인간의 혼魂은 영체에, 넋(백魄)은 육체에 깃들어 있다. 혼은 성질이 밝고 가벼워서 맑고 밝은 것을 좋아하며 긍정적으로 마음을 이끌어 간다. 반면 넋은 음 기운으로 무겁고 혼탁한 세속의 정서 작용으로 어둡고 퇴행하는 쪽으로 끌고 가는 성향이 강하다. 혼은 삼신三神에 의해 생겨났으므로 삼혼三魂으로 존재하고, 넋은 칠성七星 기운을 받고 나와 칠백七魄으로 작용한다(삼혼칠백三魂七魄).
속사람은 은백색 광채를 발하는 생명선으로 겉사람과 연결되어 있는데, 이 끈을 혼줄 또는 영사靈絲라 부른다. 양 눈썹 사이 인당印堂에서 나오는 혼줄은 영체의 머리 뒤 연수延髓 쪽에 연결되어 있다. 이 혼줄이 끊어지는 현상이 바로 죽음이다.

 

우리 인간의 마음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하루 낮과 밤, 1년 사계절 등 크고 작은 음양의 변화 속에서 살아간다. 이런 음양 변화 속에서도 인간의 마음은 시간을 초월해 언제나 변하지 않는 본성本性을 갖고 있다. 동방 삼신 문화에서는 마음의 근원인 성性이 바로 삼신상제님의 마음자리로서 그 하느님의 조화 신성이 우리 내면에 그대로 깃들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인간 마음의 뿌리가 바로 하느님의 조화로운 마음자리라는 것이다. 따라서 마음이 온전히 열릴 때 우리는 조물주 하느님(삼신三神)과 하나가 될 수 있다.

 

마음의 음양 작용, 의식과 무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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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의식은 사물을 보고 듣고 접하면서 분열된다. 마음이 하루에도 수백 번 바뀌고 변하는 것이 그 작용의 현실이다. 우리는 이런 마음의 본체와 변화 작용을 음양론으로 나누어, 크게 #의식意識#과 #무의식無意識#으로 나눌 수 있다.
의식은 ‘나’라고 느끼고 생각하는 마음(자아의식自我意識)이다. 의식이란 무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지성과 감정과 의지의 작용을 말한다. 무의식은 의식과 이어져 상호 긴밀하게 작용하지만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느끼지 못한다.
이 무의식은 태초부터 쌓인 인생의 온갖 사연과 체험이 오묘하게 녹화되어 있는 기억의 보고寶庫이다. 무의식은 태초부터 영원히 살아 움직이는 마음의 근원 세계이자, 무한한 영감의 원천이자 우주와 만유 생명력의 근원이기도 하다.
인간은 원래 무의식의 상태에서 삶을 시작하여, 자라나면서 점차 의식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 이 의식은 잠잘 때나 상황에 따라 잠시 활동을 멈추기도 한다. 하지만 무의식(잠재의식)은 생명의 유지를 위한 호흡이나 심장 박동과 같은 모든 생명 활동을 주관하며 끊임없이 작동한다.

 

마음의 주인은 신神이다 - 원신元神과 식신識神

 

우리 몸에는 마음을 맡아 주관하는 주체가 실재하고 있다. 마음의 바탕은 ‘허령한 것(신령)’인데, 그것이 바로 우리 인체의 장부 속에 깃들어 있는 ‘신神’이다. 그래서 인간은 어떻게 사물을 보고 인식하는가?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구성되는가? 인간이 죽음의 벽을 넘어 이 우주와 더불어 영원히 사는 길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해답을 얻으려면 이 장부臟腑의 작용을 바르게 깨쳐야 한다.
심장心臟에 머무는 신神은 오장인 간심비폐신肝心脾肺腎에서 작용하는 혼魂, 신神, 의意, 백魄, 지志의 다섯 신을 주관하고, 칠정七情*3)을 다스리며, 보고 듣고 생각하고 비판하는 모든 의식 활동을 맡았다. 이 신을 우주 생명의 근원인 원신元神과 구별하여 식신識神이라고 한다.

 

*3) 칠정七情 | 사람의 일곱 가지 감정. 기쁨(喜)⋅노여움(怒)⋅근심(憂)⋅생각(思)⋅슬픔(悲)⋅놀람(驚)⋅두려움(恐)을 말한다. 인간의 다섯 가지 감정을 희喜⋅노怒⋅사思⋅비悲⋅공恐이라 말하기도 한다.


 

마음과 장부의 정신 작용

 

오장 가운데서 가장 아래에 위치한 신장腎臟에는 ‘정精’이 깃드는데, 정은 대우주의 수십억 년 변화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천지 우주의 태극수의 핵이 바로 내 몸의 정이다. 이 정과 신의 음양 작용을 통해 ‘정신精神’이 생성된다.
간肝과 폐肺에 각각 머무는 혼魂}]과 {{백魄은 정과 신의 음양 작용을 돕는다. 폐에 머물면서 금金 기운을 주재하는 백은 정을 도와 정기를 바로잡아 주며, 혼은 간에 머물며 심장의 신이 작용하는 것을 돕는다. 혼은 심장의 신을 따라 오가고 백은 신장의 정에 매여 드나든다.
그리고 비장脾臟과 위장胃臟은 지고지순한 천지의 뜻인 의意를 품고 있는데, 의는 비위脾胃의 토기土氣를 맡아 주재한다. 이것이 신장 수기의 주체인 지志와 하나 되어 천지의 마신을 제압할 수 있는 의지意志를 생성한다. 이처럼 내 생각과 감정의 변화 그리고 기개와 결단, 모든 정신 작용이 장부의 정신혼백精神魂魄 작용으로 일어나는 변화이다.
우리가 정과 신이라는 음양의 개념을 하나로 파악하고 그 변화의 이치를 십이지지의 원리로써 이해할 수 있을 때, 인간 정신의 생성과 변화에 대한 의혹이 말끔히 사리지게 된다. 이것을 깨우쳐 주는 책이 한동석 선생이 저술한 『우주변화의 원리』이다.

 

동방 삼신 문화의 인성론 - 내 안에 깃든 조물주 하느님

 

동방 신교 삼신문화에서는 우주를 창조하는 조화 성신인 조물주 하느님을 삼신三神이라고 불렀다. 한 하느님(一神)이시지만 창조 변화 작용을 할 때는 낳고(조화造化), 기르고(교화敎化), 다스리는(치화治化) 세 가지 신성으로 모습을 드러내시기 때문에 삼신이라 한 것이다. 이 삼신과 하나 되어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느님을 우리 선조들은 아득한 예로부터 ‘삼신상제님’, ‘삼신하느님’이라 불러 왔다. 삼신상제님이신 증산 상제님의 도를 만남으로써 우리는 조물주 삼신의 세계와 마음의 작용을 분명하게 깨칠 수 있다.
우리 인간은 조물주 삼신의 신성과 조화를 받아 내려 천지의 원대한 이상을 실현하는 하늘땅의 열매요 유일한 주인공으로 동방 신교 삼신 문화에서는 태일太一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일一은 대우주를 낳아 주신 조물주 원신을 말한다. 특히 동방 신교문화권에서는 조물주 삼신의 신성을 온전히 회복한 인간을 태일이라고 불러 왔으니, 인간 삶의 궁극 목적은 바로 이 ‘태일太一’이 되는 데 있다.

 

동방 1만 년 수행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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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대우주 창조의 조화 성신인 삼신三神의 밝은 신성과 무궁한 덕성을 온전히 지니고 태어났다. 조물주 삼신의 세 가지 신성(조화⋅교화⋅치화)이 우리 인간 몸속에 들어와 삼진三眞(세 가지 참된 것), 즉 성性(본성)⋅명命(목숨)⋅정精(정기)이 된다. 우주를 빚어낸 조화신造化神은 우리 내면의 성性이 되어 생명의 근원, 인간 마음의 뿌리로 자리를 잡고, 천지 만물을 기르는 교화신敎化神은 우리 몸의 명命이 되어 생명과 깨달음을 열어준다. 그리고 생명의 질서를 바로잡아 다스리는 치화신治化神은 정精이 되어 인간의 몸을 하느님과 같게 하는 생명의 동력원이 된다.
수행修行이란 내 생명의 근원인 성과 내 본래 무궁한 생명력인 명을 회복하는 것이다. 성과 명을 회복하는 데 기본이 되는 우주의 에너지가 바로 정이다. 정은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소모하는 모든 정신적 물리적 활동의 근원이다. 성과 명을 회복하는 길은 성과 명 자체를 닦는 것이 아니라 정精을 굳히고 맑혀 성과 명의 세계로 진입해 들어가는 것이다.
삼신일체상제님께서는 천지가 성공하는 가을 대개벽기를 맞이하여 신의 2대 여의주如意珠인 태을주太乙呪와 시천주주侍天主呪를 내려주셨다. 2만 5천 년 전 마고성에서 발원하여 환국-배달-조선의 국통맥을 따라 이어진 도통 수행법을 통해 충만한 성령의 본래 마음과 무궁한 생명력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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