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도서 강좌

 

13강 신명과 인간의 관계 (이은희) [자료]

운영자 0 30
삶과 죽음의 의미

 

지상이나 천상이나 태어나는 것은 모두 이전 생에서 죽음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것이다.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Carl E. Sagan 교수가 ‘죽음과 탄생의 과정’을 밝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한국어판 『리더스 다이제스』(1980년 8월호)에 실렸다. 이 글에서는 영혼 세계로 들어서는 죽음의 과정과 이승에 태어나는 탄생의 과정이 동일하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으로 태어날 때는 극심한 고통과 답답함을 느끼며 암흑의 터널을 지난 후 이승의 빛을 쏘이며 지상의 사람들과 만나고, 하늘사람으로 태어날 때는 마찬가지로 암흑의 터널을 지나서 빛 속에 싸인 채 천상의 조상과 상봉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인생은 이승과 저승이라는 존재계의 두 바퀴를 잡아 돌리는 태극 생명수의 숨결을 따라 윤회하고 있다.

 

생명 탄생을 매개하는 신도의 손길

 

현대 심령 과학자들에 따르면 천상에서 이루어지는 영적 진화는 지상에서 육신을 갖고 살 때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한다. 육신을 떠난 신명(하늘 사람)은 기혈 작용이 일어나지 않아 정신이 더 이상 생성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이승에서 육신을 가지고 있을 때 더욱 도 닦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하늘사람들은 지상과 다시 인연을 맺고 윤회하고 싶어 한다. 그중에는 전생에 못다 이룬 소망을 이루고 싶어 환생하는 경우도 많다.
한 인간의 탄생은 상제님의 주재 아래, 순전히 자기 조상신의 음덕과 정성과 보살핌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태아가 자궁에 자리를 잡은 지 두세 달이 되면 부모가 지닌 생명의 파동과 일치하는 하늘사람이 배꼽 줄을 통하여 모태로 들어가는데, 이것을 입혼入魂이라 한다. 이때 부계와 모계의 선령신과 태아를 지켜 주는 보호신명의 입회 아래 ‘입혼식入魂式’이 이루어진다. 이후 열 달의 잉태 시간이 끝나면 조상신(삼신)이 하늘에서 내려와 산모를 간호하고 새 생명의 탄생을 주관하게 된다.

 

생명의 파동에 감응하는 신도 법칙

 

우주 대자연의 본질은 파동波動이다. 부모가 음양합덕으로 조화를 이룰 때 부모가 각각 가지고 있는 생명의 파동에 따라 새로운 육신이 화생化生된다. 이후 모태에서 생명이 자라 지상의 공기를 쐬며 세상에 나오는 순간, 태아의 생명은 지구와 일월의 운행 도수에 의해 형성된 고유한 천지 생명의 파동선을 타게 된다. 이 세상에 나올 때 받는 하늘생명(오운五運)과 땅의 정기(육기六氣)가 배합함에 따라 운명의 저항력, 곧 인생의 추진력(운運)이 정해지고 체질의 강도(기氣)가 결정되는 것이다. 인생의 광야에서 내일 일을 모른 채 윤회의 수레바퀴에 몸을 싣고, 울고 웃는 것이 창생의 삶이다.

 

세상 파멸의 원인, 원한寃恨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하지만 실제 그렇지는 않다. 인간의 행복을 파괴하고 인류를 좌절과 파멸의 길로 이끄는 가장 큰 적은 인간의 마음속에 뿌리박힌 원한이다. 본래 인간은 이성과 칠정육욕七情六慾을 타고난 순수한 소망적 존재이다. 가슴에 타오르는 뜨거운 열정과 소망은 생명의 기쁨을 샘솟게 하는 인생의 추진력이다. 그런데 이 푸르른 꿈이 외부 환경이나 운명의 마력에 의해서, 또는 자신의 과오로 말미암아 좌절되면, 부풀어 오르던 열정과 소망(원願)은 무너져 원寃으로 돌변하게 된다.
원한은 분노하고 증오하는 마음으로, 분노는 복수심으로 바뀌어 앙갚음으로 나타나 마음의 평온과 화평의 능선을 허물어 버리고 이 세상의 평화를 파괴하게 된다. 선천 분열 시대의 모든 문화는 상극의 질서 속에 생겨나 본질적으로 상극성과 배타성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 사회와 사회가 서로 부딪칠 때마다 갈등으로 뒤얽혀 온갖 원한이 맺히고 쌓여 왔다. 선천 종교에서 말하는 원죄나 업보를 넘어, 인간은 누구나 가슴에 원과 한을 맺고 살아왔다. 이제 선천 말대에 이르러 그 원한의 독기가 하늘과 땅에 넘쳐흘러 천상 세계와 인간 세계가 참혹한 재앙으로 멸망의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인간과 만물(천지天地, 신神)은 모두 마음으로 연결

 

202303_040.jpg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만물은 모두 마음[心]으로 연결되어 있다. 즉 천지와 인간과 신이 모두 상제님의 생명[命]으로 지어져 서로 한마음(일심一心)으로 연결되어 있다. 인간은 우주와 한 몸으로 작용하는 유기체라 할 수 있다. 마음과 영과 몸이 하나 되어 작용하는 소우주인 인간은 대우주와 한마음으로 일체가 되어 숨 쉬며 살아가는 우주 생명의 일부이다. 그리하여 인간의 마음에서 품은 원한과 한 생각이 우주 전체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원한이 던지는 충격과 상생 구원의 대법칙, 천지공사

 

마음이 아프고 병들어 원한을 품게 되면 영혼(신神)도 따라서 병이 들고 생명(기氣)은 원한의 살기로 검붉게 채색되어 간다. 가슴속 깊이 맺힌 원한은 한 인간으로 하여금 삶의 의욕을 잃고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런데 신도 세계에 태어난 신명의 원한은 다시 현실 세계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인간과 신명은 마음의 파동으로 연결되어 손바닥의 앞뒤와 같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상호 반응하는 것이다.
천상 신도 세계의 상황은 지상 인간 세계의 역사에 그대로 투영된다. 즉 이 세상에 펼쳐지는 역사의 대세는 천상 신명계의 청사진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다. 천상과 지상, 두 세계의 원한이 던지는 충격의 파문은 굉장히 깊은 영향을 주고받게 된다. 지상의 인간이 척을 짓고 싸워 원한을 맺으면 그 여파가 그대로 천상 신도 세계에 미쳐 하늘나라의 평화까지 파괴시킨다.
그렇다면 이 거부할 수 없는 문제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이 땅 위에 인류의 행복을 근원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천상 세계에 얽힌 원한을 먼저 풀어야 한다. 원한은 땅에서 먼저 맺혔으나 그것을 해원시킬 때는 하늘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우주 가을철 신천지의 조화 세상을 열기 위한, 너무나 중요한 ‘인류 구원의 천지 법도’이다.
상제님께서 내려 주신 인류 구원의 새 진리는 선천 상극의 운 속에서 쌓이고 맺힌 만고의 원과 한을 풀어주는 해원解寃의 진리이자, 천상과 지상을 동시에 구원하는 상생相生의 대도이다. 상제님께서는 이 해원과 상생을 구원의 대법칙으로 삼아 신명계와 인간 세계와 자연계의 운로를 뜯어고쳐 천지에 우주 가을철의 새 역사를 질정質定(갈피를 잡고 헤아려 정함)하시는 천지공사天地公事를 집행하셨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자세하게 살펴볼 예정이다(본서 6장, 7장, 8장에 걸쳐 서술되어 있어 3회에 걸쳐 알아보기로 한다). ■

 

202303_041.jpg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Hot

증산도의 진리 소개 영상

운영자 0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