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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강 천지의 변화 질서를 밝힌 동방의 우주 사상 1부 (윤창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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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만 5천 년 전, 인류 신선 문화의 고향인 마고성麻姑城, 율국律國 시대가 있었다. 그때는 마고대성麻姑大成 삼신을 비롯해 궁희穹姬 태율 성모님과 소희巢姬 태려 성모님 등의 여신들께서 주도하신 무병장수 조화 신선 문명 시대였다. 이곳이 바로 천부경의 첫 탄생지이다. 박제상은 『부도지符都誌』에서 ‘마고성은 천부를 지키고 받드는 곳’이라고 했다. 마고삼신님께서 우주 율려의 조화 소리인 옴唵으로 황손들을 가르치려고 천부경의 ‘일시무시일 석삼극무진본’ 열한 자를 만들어 신선 문화를 전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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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안파견 환인께서 세우신 인류 최초 국가인 환국桓國은 중앙아시아에서 시베리아, 만주에 이르는 광대한 영역으로 구환족九桓族의 열두 나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후 환인천제께서 환웅에게 동방 태백산(백두산)으로 가서 나라를 열어 신교의 진리로 다스릴 것을 명하였는데, 이때 천부와 인印 세 개를 종통의 상징으로 전해 주었다. 이에 배달국 시조인 커발환 환웅은 태백산에서 신시神市를 개창하고 구전口傳되어 오던 글을 녹도문鹿圖文으로 기록하니 바로 하늘의 법과 명을 밝힌 인류 최고最古 경전 「천부경天符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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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은 1태극에서 10무극까지 수로써 삼신상제님이 주재하시는 하늘의 뜻과 만물 창조의 법칙을 전하고 있다. 수의 원리로 동방 우주론의 핵심을 밝힌 「천부경」은 9천 년 전 삼신상제님이 인류에게 내려 주신 천강서天降書이자 최초의 계시록이다. 중요한 것은 이 「천부경」을 바탕으로 해서 동방의 모든 학문의 뿌리인 「하도河圖」와 「낙서洛書」가 나왔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호에서 살펴보도록 한다.
 

우주 창조 수학의 원형 틀, 「천부경天符經」


「천부경」은 81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무려 31자가 수數이다. 이 31자를 통해 수의 생성 과정과 상호 관계를 밝힌 우주 수학의 원전이다. 그리고 「천부경」에는 인류 태고 문화인 신교의 우주관, 신관, 인간론의 정수가 담겨 있다. 신교神敎로부터 유불선과 기독교 사상이 나온 것으로, 「천부경」은 가히 인류 최초의 종교 경전이자 문화 원전原典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 원형 문화의 제1성전이자 우주 수학의 원전인 「천부경」을 바르게 깨침으로써 우리는 지구촌 인류 원형 문화의 시원 코드를 해석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고, 동북아 역사 문화의 뿌리와 신교 문화의 틀까지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 「천부경」의 내용을 대국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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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上經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이오#

하나는 천지 만물이 비롯된 근본이나 무에서 비롯한 하나이니라.

일시一始는 시작을 뜻한다. 만물은 이 하나(一)에서 비롯되었다. 영국의 철학자 화이트헤드의 말과 같이 만물은 물리적 극(Physical pole)과 정신적 극(Mental pole)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물리적인 극極으로 말하면 지극한 일기一氣이며, 정신적인 극으로 말하면 만물 근원의 일신一神이다. 천지 안의 모든 생명과 무수한 별자리도 대우주 조화의 근원을 상징하는 하나에서 온 것이다. 생명의 근원 역할을 하는 하나는 우주 만물을 낳는 조화의 근원이자 창조의 본체인 1태극(수水)이다.

이어서 무시일無始一은 1의 근거, 하나의 소자출所自出을 밝힌다. 1은 무無에서 시작한 하나라는 것이다. 여기서 무無는 아무 것도 없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질서의 근원인 카오스chaos, 즉 무극無極을 가리킨다.
 

#석삼극析三極 무진본無盡本이니라.#

이 하나가 나뉘어져 천지인 삼극으로 작용해도 그 근본은 다함이 없다.

석삼극析三極, 무궁한 우주는 하나의 조화에서 가장 지극한 셋으로 나누어진다. 이는 일극즉삼극一極卽三極의 논리이다. 동방 한민족 경전 중 하나인 「삼일신고三一神誥」에서는 이를 ‘[{집일함삼執一含三}}’의 원리로 전하고 있는데, 이는 동방 신교 문화의 우주론인 ‘삼신일체三神一體’의 섭리이다. 즉 ‘하나 속에 셋이 있고, 그 셋이 일체가 되어 둥글어 간다.’는 것이다. 하나는 현상 세계에서 반드시 셋으로 열린다.

그런데 무진본無盡本, 그 근본인 우주의 절대 조화 자리는 다함이 없다. 천지 만물의 생명이 하나에서 생겨나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그 조화의 근원은 결코 고갈되지 않는다. 일一이 지극한 셋으로 나뉘어도 일의 신성과 생명은 증감이 없으며 다함이 없다는 것이다.
 

#천일일天一一이오 지일이地一二오 인일삼人一三이니#

하늘은 창조 운동의 뿌리로서 첫째 되고, 땅은 생성 운동 근원되어 둘째 되고, 사람은 천지의 꿈 이루어서 셋째 되니

이 구절은 인류 시원 문화의 원형 정신이 드러나 있다. 우주에서 가장 보배로운 세 가지 지극한 것인 하늘과 땅과 인간은 우주의 절대 조화 근원인 조물주(하나, 일一)의 마음과 신성을 다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천일, 지일, 인일 다음의 일, 이, 삼은 하늘과 땅과 사람의 작용을 의미한다. 하늘의 1은 양의 근원이 되고, 땅의 2는 음의 근원이 됨을 뜻한다. 그리고 천지 음양의 결합으로 생겨난 사람은 천지 부모의 신성과 조화와 광명으로 ‘하늘땅의 꿈과 이상을 이루는 중심 존재’이기에 인삼人三이라 한 것이다. 천지와 하나 되는, 우주 조화의 경계인 ‘천지일심’에 머무는 것이 우리 동방 한민족 9천 년 역사에서 전하는 삼일三一 심법이다.
 

#일적십거一積十鉅라도 무궤화삼無匱化三이니라.#

하나가 쌓여 열十로 열려 나가더라도 다함이 없이 3수의 조화를 이룬다.

일적십거一積十鉅, 1이 커지고 변화하여 마침내 10수에 도달해 조화가 열리는 이 과정은 만물이 생장하고 성숙의 단계에서 새 세계가 열리는 우주의 변화 원리를 의미한다. 배달국 5세 태우의太虞儀 환웅의 막내아들인 태호 복희씨太皞伏羲氏는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올리고 하늘에서 계시해 준 신물(용마)를 보고 깨달음을 얻어, 우주의 시간과 공간의 자리에 1에서 10까지 수를 배열해 우주 변화의 이법적 체계를 세웠다. 이를 하도河圖라고 한다.

우주 만물은 겨울(일一)에서 생명 태동을 시작하여 봄여름에 지엽을 내고 꽃을 피운 다음 가을에 비로소 성숙한 열매(10)를 맺게 된다. 가을이 되면 모든 생장의 질서가 끝나고 새로운 질서로 개벽하여 조화와 완전한 균형을 이루는 10무극 세계가 열리기 때문에 우주 만물이 결실結實하게 되는 것이다.

무궤화삼無匱化三은 다함이 없이 언제 어디서든 삼수三數, 삼신三神을 근본으로 한다는 말이다. 우주 만물 생명의 변화는 항상 1에 내재된 3의 정신, 삼신의 신성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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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中經# >
<##천이삼天二三이오 지이삼地二三이오 인이삼人二三이니#

하늘도 음양 운동 3수로 돌아가고, 땅도 음양 운동 3수로 순환하고, 사람도 음양 운동 3수로 살아가니

하늘도 땅도 인간도 모두 음양의 변화 운동을 한다. 그런데 그 음양 운동도 하나가 셋으로 벌어지고, 셋이 일체로 존재하는 대우주 3수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하늘, 땅, 인간 모두 음양으로 조물주 삼신의 조화 신성을 갖고 삼수의 도道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 삼신의 조화 신성과 대광명을 회복하는 길이 바로 대원일大圓一*2)의 정신이다. 한없이 크고, 한없이 원만하고, 하늘땅과 하나인 마음(태일이 된 인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2) 안파견 환인천제와 초대 환웅천황의 존호 커발한居發桓은 대원일大圓一을 우리말로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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