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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천지의 변화 질서를 밝힌 동방의 우주 사상 2부 (윤창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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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창조 수학의 원형 틀, 「천부경天符經」

 

인류는 ‘환국구전지서桓國口傳之書’이자, 인류 문명의 근원인 「천부경」을 바탕으로 해서 삼신상제님이 주재하신 인류 창세 문화의 원형을 밝힐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천부경」에 정통한 한 성인이 배달국 초에 출현하였다. 그는 「천부경」의 우주 수학에 완벽하게 정통하여 삼신상제님의 계시를 받아, 천지 수학의 원본인 하도河圖를 그린 태호복희씨太昊伏羲氏이다.

하도는 「천부경」에서 밝힌 열 개의 수를 동서남북 그리고 중앙에 배치하였다. 시간과 공간의 좌표에 10수 변화의 체계를 정립함으로써, 인류 문명의 꽃을 피우는 중대한 문화 혁명의 전기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후 1,300년의 세월이 지난 단군조선 초기, 하夏나라를 개창하는 우禹가 인류 역사의 대재앙인 9년 홍수를 다스리는 과정에서 천상의 삼신상제님으로부터 신교를 받아 정리한 낙서洛書를 단군왕검으로부터 전수받게 된다. 하도와 음양 짝을 이루어 역수逆數 변화의 상극 원리를 밝혀 주는 낙서는 또 다른 천지 수학이라 할 수 있으며, 흔히 우임금이 완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낙서는 단군조선의 시조 단군왕검께서 완성하여 우임금에게 전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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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 공민왕 때 수문하시중(국무총리 격)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으며 6명의 임금을 섬겼던 행촌 이암李嵒 선생이 『단군세기檀君世紀』와 『태백진훈太白眞訓』을 저술하였다. 그 후손이며 독립운동을 한 해학 이기李沂 선생이 『태백진훈』에 주석을 붙여 『태백속경太白續經』을 썼는데, 여기에 「대변설大辯說」이 있다. 이는 천지의 진리와 역사의 진실을 변증하는 글이다. 여기에 낙서의 유래에 대한 놀라운 기록이 있다.

 

“단군왕검께서 낙서洛書를 완성하셨다(檀君書成). ‘동쪽으로 가든 서쪽으로 가든 네(金龜: 금 거북이)가 가는 대로 맡기리라. 이것을 얻는 자는 성인이리라.’ 해인(어부)이 금 거북을 잡아 바쳤는데, 당시에 우가 낙수洛水에 이르렀다가 금 거북을 전해 받으니, 이것이 낙서이니라.”


 

선후천 개벽의 이치를 밝혀 주는 하도河圖 낙서洛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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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하면, 하도는 ‘우주 창조의 설계도’이며, 낙서는 ‘인간 역사가 후천의 성숙한 세계를 향해 발전해 가는 성장 과정의 원리’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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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는 우주 생명이 구성된 원리와 이 세상을 창조하고 변화시키는 천지의 이치를 보여 준다. 광대무변한 대우주를 마음속에 담는 기분으로 하도를 바라보기 바란다. 하도의 중심부는 무진장한 생명의 호수로 그 중심부를 둘러싼 외부는 동서남북과 춘하추동이라는 시공에 따라 우주 생명의 네 기운이 자리하고 있다. 하도는 우주의 창조 생성의 근원 틀을 밝혀 사정방, 사계절의 변화 정신을 상수象數로써 정의 내리고 있다. 동방 9천 년의 깨달음과 구도의 역사는 결국 ‘1, 2, 3, 4’라는 우주 기본수의 정신을 깨닫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각 방위(계절)에 배치되어 생명[기氣]의 변화성을 밝혀 주는 상수象數가 생수生數와 성수成數로 구성되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우주 생명이 천지 만물을 지어낼[생生, creating] 수 있는 설계의 능력과 그 변화를 실현할[성成, becoming] 수 있는 조화 능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음을 뜻한다. 즉 생수를 바탕으로 중앙의 5⋅10토가 생겨나고 이 토土에 의해 우주 창조의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 인생은 이 토를 만나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닐까?

 

#1)생수의 성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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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生數#는 천지의 변화를 창조하는 기본이 되는 수로 아직 각기 홀몸이어서 그 천지 기운으로는 만물 창조를 실현할 수가 없다. 그래서 조화의 중성생명인 5토土가 중매자 역할을 수행하여 생수의 배필인 성수成數를 만들어 준다.

 

#2)성수의 성립#

 

우주의 생성조화는 모두 물과 불의 변화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물과 불은 상극인데, 불은 본래 물에서 생겨나며 분열[상극相克]의 극에 달하면 극즉반極則反의 원리에 따라 다시금 물(북방 1⋅6수水)로 통일[상생相生]이 된다. 이처럼 자연은 창조의 오묘한 섭리에 따라 상극에서 상생의 질서로 순환하게 된다.

이런 우주의 이법에 따라 천지 만물을 주재하시는 상제님의 입장에서 보면, 인류 역사의 발전 과정에서 일어난 모순과 투쟁 등 선천 세상의 분열 양상은 결국 인간과 문명이 통일을 이루기 위해 성장 발전해 가는 현상에 지나지 않게 된다. 선천 세계의 모순적 양상은 후천이 되면 모두 상생의 통일 법도로 귀일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목木⋅화火⋅금金⋅수水, 4성四性 에너지 사이에는 음과 양의 대립과 함께 상극의 관계가 작용하므로 만물 생성이라는 조화가 일어날 수는 없다. 이 조화의 불을 붙이는 것은 중앙에 있는 중성생명의 상수인 5토土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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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성생명의 상수(5,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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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만유 생명의 뿌리는 무극無極(무의 지극한 경계)으로, 무극은 모든 것의 바탕이면서 음양의 대립을 초월한 이상적인 진리 세계이다. 무극에서 태극으로 변화하면서 음양 질서가 열리고 현상계가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만물 생성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무극 생명을 상징하는 10수에는 사상 에너지(1水+2火+3木+4金=10土)의 정수가 모두 녹아 있다. 하도의 중앙에 5토와 10토가 함께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중앙의 본체 생명이 음(10토)과 양(5토)으로 짝을 이루어 천지 우주의 모든 변화와 조화를 일으키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리하여 하도의 중심 조화 생명력이 투사된 이 현실 세계(경험계)도 본체 세계의 성질을 그대로 지닌 채 태극의 음양 운동을 하며 변화해 간다.

5황극皇極(선천의 분열⋅생장 운동을 주재)과 10무극無極(후천의 통일⋅수렴 운동을 주재)이 자리하고 있는 하도 중심부를 중궁中宮, 중극中極, 무위無位라 하고, 중성생명의 상수인 15(10+5)를 중수中數 또는 중극수中極數라 한다. 상제님이 주재하시는 천지 만물은 이 음양의 순수 중성생명(15토)의 조화에 따라 생성⋅변화 운동을 한다.

하도의 중앙에는 ‘생명의 조화 바다’를 주재하고 계신 상제님이 계시고, 이 생명의 조화 바다에서 천지일월이 생겨나 15중성생명의 원동력을 공급받으며 창조의 이상 세계를 실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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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와 낙서에 담긴 천지의 이법

 

하도는 천지 창조의 이상향을 담은 청사진이며, 낙서는 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선천 인류의 고달픈 행군 과정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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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와 낙서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하도는 중궁에서 완전수(하느님 수)인 10이 5를 감싸고 있다. 반면 선천의 운행 질서를 나타낸 낙서에는 중앙에 10이 없다. 따라서 선천 우주의 분열 시간대에는 천지의 주재자이신 상제님(10미토未土)이 인간 세상에 직접 오시지 않는다.

(2)하도에는 상생의 천지 변화 이치가 나타나 있고, 낙서에는 선천 역사를 지배해 온 상극의 변화 이치가 드러나 있다(낙서 선천, 하도 후천).

(3)하도와 낙서는 인류가 그토록 갈망한 우주 통일의 이상 세계가 어떠한 원리로 마침내 지상에 현실화되느냐 하는 문제에 정답을 제시하고 있다. 하도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우주 통일의 꿈을 담고 있으며, 낙서는 상극의 질서를 통해 그것을 이루어 가는 선천 역사의 변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천지 만물이 태어난 생명의 진수眞髓는 하도의 중앙에 있는 10무극의 중성(본체)생명이 공空으로 통일되면서 만들어 놓은 1태극수太極水이다. 이 태극수는 현상계에서 우주 운동 변화의 중심 방위인 북방에서 작용한다. 즉 10무극이 압축되어 5황극을 이루고 5황극의 중앙에 있는 1태극이 북방에 자리 잡아 작용을 시작하는 것이다.

낙서는 이 1태극수가 선천 시대에 중성생명 5황극의 도움을 받아 1에서 9까지 최종 분열하는 상을 나타낸다. 중앙의 5를 제외한 사방과 대각선의 합이 10인 것은 10무극 세계를 지향함을 나타내고, 종과 횡, 대각선으로 마주 보는 두 수의 합이 모두 15*1)인 것은, 선천 세상이 하도의 중궁에 있는 생명의 원천, 조화의 근원(15)을 지향한다는 뜻이다.

 

*1) 마주 보는 두 수의 합이 모두 15 – 정사각형 구조 속에서 낙서洛書의 1~9 자연수의 배열은 중앙의 5를 중심으로 마주 보는 두 수의 합이 모두 10이 되어서 5를 포함한 세 수의 합이 모두 15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1부터 9까지 수를 모두 더하면 45가 되는데, 이를 3으로 나누면 또한 15가 된다. 이렇게 신비로운 정사각형 배열을 마방진魔方陣(Magic square)이라고 한다.


 

하도는 우주 통일의 이상향을 품은 모습을 표상한다. 통일의 시초인 10무극생명이 10무극에서 5황극 그리고 1태극으로 수렴되어 가면서(순수順數 과정), 1태극에 이르러 통일이 완성된다. 이 1태극생명의 덕성을 본받아 출세하는 인물이 ‘1태극 대두목’이다. 10무극无極과 1태극太極의 역동적 균형과 결합(십일성도十一成道)으로 우주 창조의 이상과 세계의 역사가 통일 완성되는 바탕이 마련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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