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도서 강좌

 

18강 역수의 3단 변화와 후천개벽 (윤창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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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역 변화와 팔괘도 八卦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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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성인들은 상제님의 계시를 통해 역 철학을 정립하고 우주 창조의 신비와 그 변화 섭리를 밝혀 놓았다. 또한 삼역三易을 정립하면서 천지의 변화 질서를 팔괘의 괘상으로 나타내 팔괘도를 완성하였다(이는 하도⋅낙서와 팔괘도를 같이 봐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로써 상제님께서 주재하시는 우주 창조⋅변화의 섭리를 깨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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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주 봄철의 창조도, 건곤감리의 복희팔괘도(생역生易)#

 

태호복희씨太昊伏羲氏는 하도를 계시받은 뒤, 복희팔괘도伏羲八卦圖를 완성하였다. 우주 봄철의 창조 원리를 담은 복희팔괘도는 팔방위에서 8수까지 벌어져 ‘팔수도八數圖’라 하고, 1건乾과 8곤坤의 수상을 취해 ‘일팔역一八易’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태극이 만물을 생하는 원리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태극팔괘도太極八卦圖’라 부르기도 한다. 또한 마주 보는 수의 합이 모두 9를 이루어 분열의 9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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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선천 여름철의 변화 질서도, 문왕팔괘도(장역長易)#

 

문왕팔괘도文王八卦圖는 오행이 상극하는 가운데 인류 역사가 발전해 나가는 우주 여름철의 변화 이치를 밝히고 있다. 중앙에 낙서의 5토가 자리 잡아 여름철에 5황극을 중심으로 분열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아버지 건乾괘는 우주 만물이 창조되는 조화의 서북쪽 술戌 방위(태극의 공空 자리)에, 어머니 곤坤괘는 하추교역의 변화를 매개하는 서남방 10미토未土 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심축을 이루는 감리坎離를 제외하면 그 어느 것도 대칭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음양의 조화를 이루지 못한 어그러진 인륜상人倫像을 드러낸다.

감리坎離의 물과 불이 변화의 중심축이 되어 무질서와 혼란 속에서 천지의 만물 생명을 길러 내고 있다. 하지만 마주 보는 수의 합이 모두 10수를 이루고 있어 무극의 10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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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후천 가을 우주의 변화도, 정역팔괘도(성역成易)#

 

정역팔괘도正易八卦圖는 10무극을 바탕으로 만물이 통일⋅성숙하는 후천 가을철의 변화 섭리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정역팔괘도를 ‘십수팔괘도十數八卦圖’라 하고, 5와 10이 정남북에 자리 잡아 일명 ‘오십역五十易’이라고도 한다. 하도의 중궁 5와 10토가 작용하여 완성된 정역팔괘는 가을 우주의 천지 변화 질서를 밝힌 미래역未來易이자 완성역完成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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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절 역수曆數의 3단 변화와 후천개벽


 

윤도수閏度數와 정역 도수正曆度數

 

시간은 무엇일까? 시간은 크고 작은 변화의 마디를 지으며 영원히 흘러간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1년 365일 천지 변화의 시간 마디를 경험한다. 그래서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역曆, 즉 달력이다. 역曆이란 천지일월의 운행 질서를 시간의 순환 도수로 밝혀 놓은 것이다. 즉 천지일월의 변화를 시간의 마디로 밝힌 것이다.

일월은 일정한 순환의 마디를 따라 질서 정연하게 운행하므로 이를 체계화한 역수曆數에도 일정한 규칙과 변화의 도수度數가 있다. 상제님을 친견한 김일부金一夫 대성사는 우주 1년에서 각 계절 역수 변화의 근원이 되는 역을 찾아냈는데 그것이 바로 375도의 원역原易(정역 도수 360 + 윤도수 15)이다. 원역을 375일이라 하지 않은 이유는 원역의 윤도수 15는 현실에 드러나지 않고 자연계의 숨겨진 도수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날(일日)로 환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역 도수 360은 천지 만물의 정상적인 1주기 운동 도수이다. 이는 이미 공자가 처음으로 『주역』 「계사전」에서 언급한 내용인데, 생명의 순수 양[건乾]과 순수 음[곤坤]이 각각 분열과 통일 운동을 일으키는 상수를 건지책乾之策 216과 곤지책坤之策 144라 하였고, 이 두 수를 합한 360수를 이상적인 1년 역수로 밝혀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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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역三曆(원역⋅윤역⋅정역) 변화의 원리

 

원역原曆은 정역과 윤역을 탄생시키는 ‘정正⋅윤閏 도수’를 모두 포함하는 역曆(우주 시간 변화)의 출발점이며, 역수曆數의 근원이다. 우주는 ‘원역原曆 ➔ 윤역閏曆 ➔ 정역正曆’의 삼역 변화를 하며 순환한다. 그 변화의 핵심 리듬을 이루는 것이 원역(375도)에 깃든 15윤도수이다. 15윤도수가 공空 속으로 완전히 수렴될 때(귀공歸空), 천지의 이상이 실현된 후천 세계가 이 땅 위에 펼쳐질 환경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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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수에 의한 시공 궤도의 변화

 

360도는 정원正圓을 형성한다. 그런데 선천 봄여름 시대의 시공 궤도는 정원에서 벗어나 타원 궤도를 형성한다. 이런 타원 궤도는 지구 자전축의 경사(23.5°) 때문에 생겨난다. 이것은 천체가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천체의 정립正立과 경사傾斜는 일정한 주기로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천체의 변동 현상이 바로 우주 자연계의 천지개벽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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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가 기울어졌다 바로 서는 일은 변화의 중심 방위로 작용하는 북방이 이동하기 때문이다. 생명의 순환도에서 볼 때 생명의 시원으로서 통일 운동의 시초가 되는 곳은 무극생명 10토 자리이다. 이 무극 생명이 완전히 통일되면 오묘한 공(술오공戌五空)의 상태로 압축된다.

만물의 생명은 이 공에서 생겨 나온 물(공간의 방위로 북방 1⋅6수水)에서 태어나 변화해 간다. 이 공은 천지 창조의 본체로서 침묵을 지키며 자신이 생해 놓은 북방에 천지 만물의 모든 운동 변화를 위임해 놓았다. 그리하여 천체의 북방이 움직이면, 태초에 설계된 원역 375의 정⋅윤도수에 따라 선후천 시공 궤도의 기본 틀이 전개되면서 거대한 우주의 윤회 바퀴가 돌아가게 된다. 지금 천체의 북극이 축미丑未(동북)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9대 행성의 자전축도 모두 기울어져 타원 궤도로 운행하고 있다.

선천은 대립과 모순을 조화시켜 조절하는 중성생명인 진辰⋅술戌⋅축丑⋅미未 4토가 각 방위에 제자리를 잡지 못한 채 기울어져서 작용하기 때문에, 만물과 인간의 마음도 조화가 깨어져 인간 역사는 투쟁과 부조리 속에서 분열⋅성장하게 된다. 그런데 이때의 우주 운동은 자축인子丑寅[수토목水土木]의 생生 과정, 묘진사卯辰巳[목토화木土火]의 장長 과정, 오미신午未申[화토금火土金]의 성成 과정을 거쳐 삼박자의 변화 리듬으로 전개된다.

선천 변화 운동에 있어서, 다른 계절의 변화와 달리 여름과 가을이 바뀔 때는 서로 이질적인 기운이 상극[화극금火克金]으로 부딪힌다. 그래서 이 상극 작용을 중화하여 후천 통일로 이끄는 중성의 천지 기운이 바로 10미토이다. 상제님은 온 인류가 후천 가을 우주의 새 세상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구원의 법방[토생금土生金]을 마련해 주셨다. 상제님이 ‘신미생辛未生’, 양띠로 오신 이유이기도 하다.

 

우주 생명의 혼, 율려律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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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을 존재하게 하며 살아 출렁이는 시공간의 본질은 무엇일까? 대자연의 혼이라 불리는 율려律呂이다. 우주생명의 혼인 율려는 만유 생명의 근원적, 궁극적인 실재로서 현상계에서는 관찰되지 않는 영적 에테르*2)이다. 

*2) 에테르 – 에테르eher는 광자의 흐름인 빛을 전해 주는 매체가 공간에 있을 것이라고 단정한 존재이다. 에테르는 무한히 펼쳐진 우주 공간에 가득 차 있으며, 모든 물질 속에도 존재한다고 여겨졌다. 이 에테르에 관한 수수께끼를 푸는 해답은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상대성이론(Theory of Relativity)이 제시해 주었다. 아인슈타인은 절대 기준계란 없으며 만물의 운동, 시간과 공간의 변화조차도 상대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밝혔다. 우주의 시공간은 에너지를 가지고 출렁이는 장으로 구성되며 탄력적으로 수축하고 팽창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또한 율려는 천지의 1년 정역수인 129,600년을 주기로 천지일월이 선천 생장生長 운동과 후천 염장斂藏 운동을 반복할 수 있도록,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차 음양 운동의 본체로 작용하는 순수 음양생명을 의미한다.

율려는 음양 운동의 순수 본체다. 천지의 만물 생명을 낳아 길러서 존재하게 하는 우주의 양 기운이 율律이고, 만유 생명을 열매 맺고 쉬게 하는 우주의 음 기운을 려呂라고 한다. 이처럼 음양 기운을 율동律動(+)시키고 여정呂靜(-)시키는 운동의 본체로 작용하는 것이 영원한 생명의 근원이요, 음양 운동의 핵심으로서 우주 성령 조화의 핵심체인 율려이다.

「천부경」에서 말하는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의 ‘일一’은 만물을 생성하고 존재하게 하는 우주의 조화 성령인 율려이다. 삼계 우주에 깃든 율려의 기본 구조를 ‘천일天一⋅지일地一⋅태일太一’로 노래하고 있다. 천지와 하나 된 인간을 태일太一이라 하는 이유는 율려에서 비롯된 인간 심령의 본질 역시 우주의 조화 율려라는 것 때문이다.

인간이 천지와 하나 된 태일의 심법을 얻어 몸과 마음속에 우주의 무궁한 조화 율려가 온전히 회복될 때 삶과 죽음의 유한한 생명을 뛰어넘어 영원한 우주의 조화 생명체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동방 문화에서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의 몸속에 깃든 우주 율려의 광명한 빛을 각각 환桓⋅단檀⋅한韓이라 불렀다. 그래서 율려의 대광명을 온전히 발현하여 천지의 꿈과 우주의 대이상 세계를 건설하는 역사의 주체 인간인 태일을 ‘대한大韓’이라고 하였다.

이 인간의 영성을 열어 주는 율려의 소리를 응축하여 나타낸 신성한 진리 언어가 바로 ‘주문呪文’이다. 태고 시대에 인류 창세 문화를 개창한 성인 제왕들이 전수한 주문은 우주와 하나 되게 하는 생명의 노래요, 천지 광명의 음악인 ‘우주 음악(Cosmic Musi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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