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총 10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3장은 동양과 서양의 천문학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고 있고, 4~5장은 동양의 역사와 천문학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6~7장은 윤달과 윤년에 대해 설명해 놓았고, 8~9장은 서양의 천체물리학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으로 천문학자로서의 진가가 발휘되는 부분이다.
이 책의 위대한 여정은 마지막 10장에서 천부경의 구절로 결론을 맺는다. 그리고 서양 우주론과 동양 우주론의 만남을 푸는 방법으로 『정역』을 통해 ‘우주론 시즌 2’를 열자고 제안한다.
이러한 논리적 사고가 몸에 밴 과학자가 풀어주는 동양 천문학에 대한 얘기라 더 흥미를 끈다. 필자에게 있어서 논리가 없는 이야기는 빈껍데기에 불과하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역사만이 아니다. 천문학자로서 필자는 천문학 역시도 역사와 함께 잃어버렸다고 개탄하고 있다. 천문학 박사가 왜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 여기에 단서가 보인다. 역사를 통해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알게 된 것이다. 필자는 우리 민족이 천손 민족임을 깨달았고 거기서 하늘의 뜻을 알아야 한다고 여겼다. 어쩌면 필자는 여기서 일종의 쾌감을 얻었을지 모를 일이다. 자신이 하늘을 탐구했던 이유를 역사적으로 입증받는 순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천손 민족의 후예로서 하늘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된 것은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천손 민족의 순명이었으며, 그는 적어도 그것에 대해 최선을 다한 사람 중의 한 명임을 느꼈을 수도 있다.
도발이다. 역사를 바로잡는 것의 경계가 확장되어가는 느낌이다. 주역뿐이겠는가! 정치 사회 미술 음악 등 전 분야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바로잡아야 하는 필요성을 느낀다.
흔히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를 볼 때 크고 둥근 원 안에 있는 성수에만 관심을 가지지만 그 위에 있는 혼효중성도昏曉中星圖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천문학자만이 지적해 줄 수 있는 중요 사항이다. 소박한 책 제목에 비해서 이 책은 매우 전문적인 지식을 담고 있다.
천문학에 관한 깨알 같은 에피소드다. 세종대왕이 중국 사신에 대해서 전전긍긍했던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당시의 시대상을 충분히 설명한다.
천문학자가 내놓은 팔괘에 대한 재해석이다.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통해 복희팔괘와 문왕팔괘를 도킹시켜 종합적인 사고를 요구한다. 동양과 서양의 만남, 이것이 이 책이 갖는 묘미다.
필자는 천부경의 구절(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 뒤에 이와 같은 글을 썼다. 천문학연구원장을 역임했고 블랙홀 박사라 일컬어지는 필자가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로부터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걸쳐 종횡무진 펼친 천문학 파노라마의 해답은 천부경의 마지막 구절이었던 것이다.
정역正易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우리가 정역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정역이 동양 우주론이 가질 수 있는 과학적인 허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인문학이 익숙한 우리들에게 과학적 지식은 생소하다. 하지만 진리가 보편성을 가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과학적 지식에서도 이치와 진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천체물리학을 등한시할 수 없다.
새로운 학문을 배울 때 효율을 높이는 방법은 우리가 어디까지 알아야 하는지 경계선을 정하는 일이다. 즉 일반적 지식과 전문적 지식의 경계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까이 가되 너무 깊이 들어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블랙홀 박사님은 그러한 점을 알고 계신 듯하다. 그래서 『하늘의 역사』는 천체물리학 세계를 만나는 효율적인 지침서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물리학의 개념만 이해해도 광범위한 서양과학의 우주론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될 것이다.
단군조선의 역사가 신화라고 가르치는 암울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서 집필된 개천기 시리즈를 집필하였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하늘을 사랑하고 하고 하늘의 이치를 알기위해 애쓴 민족이며 우리는 하늘의 자손임을 통시적 관점을 통해 설명하는 책이다.
천체의 운동 원리를 이해시켜 주는 필자만의 독자적이고 체계적인 그림 해설서. 쉬운 내용으로 출발해 점점 더 어려운 내용까지 소화하도록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