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변화의 원리

이곳에서 제공하고 있는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와 예화로 배우는 우주변화원리는 STB상생방송 김덕기 작가가 월간개벽에 연재했던 내용이며 우주변화의 원리는 윤창렬 수호사가 STB상생방송에서 강의했던 내용중 핵심을 월간개벽에 연재했던 내용입니다. 우주원리 학습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행의 상생과 상극

운영자 0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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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에서도 상생과 상극의 관계가 있듯이 오행 자체에서도 상생과 상극관계가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오행의 상생상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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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상생도

 


오행상생도를 살펴보면, 갑을(甲乙)이 木인데 숫자로는 3,8이 木입니다. 병정(丙丁)은 火인데 숫자로는 2,7이 火입니다. 무기(戊己)는 土인데 5,10이 土이고, 경신(庚申)은 金인데 4,9가 金이고, 임계(壬癸)는 水인데 1,6이 水에 해당합니다. 이 숫자는 어떻게 붙이냐면, 1,3,5,7,9는 양간에 속하고 2,4,6,8,10은 음간에 속합니다. 갑병무경임은 양간이기 때문에 양수인 1,3,5,7,9를 붙여야 되고, 을정기신계는 음간이기 때문에 음수인 2,4,6,8,10을 붙입니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방위와 계절이 오행을 생한다는 것입니다. 동방에서 木을 생하고, 남방에서 火를 생하고, 중앙에서 土를 생하고, 서방에서 金을 생하고, 북방에서 水를 생합니다. 계절로 보면, 봄에 木氣가 생하고 여름에 火氣가 생하고 장하에 土氣가 생하고, 가을에 金氣가 생하고, 겨울에는 水氣가 생합니다.

갑을이 木인데 水에 뿌리를 두고 해방의 제1계기를 만들어요. 병정은 火인데 해방의 제2계기를 만들고, 土는 분열이 극도로 되어 더 이상 분열할 수 없어서 정지해 있는 상태를 말하며, 조화의 본원입니다. 경신은 金으로 통일과 종합, 수렴의 제1계기를 만듭니다. 水는 통일과 종합과 수렴의 마지막 완성단계를 이룹니다. 여기서 수생목(水生木),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로 오행상생의 틀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동석 선생은 삼극설을 또 한번 설명하고 있어요. 십간과 십이지지의 오행자체가 순환하는 일주기 순환 속에서의 무극 태극 황극을 파악하고 있어요. 이것은 한동석 선생님의『우주변화의 원리』에 처음 나오는 얘기입니다. 일부선생도 이런 얘기는 하지 않았어요.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개념입니다. 土자리가 무극이고, 水자리가 태극이고, 水에서 火까지 분열하는 과정을 황극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증산도에서는 상제님을 무극제라 하고, 상제님의 일을 현실 속에서 실질적으로 대행하는 주인공을 태극이라고 합니다. 태극은 무극의 생명이 통일된 자리입니다. 무극이 체가 되고 태극이 용이 되지만, 태극이 다시 체가 되고 용하는 것을 황극이라고 합니다.


『우주변화의 원리』책 108쪽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하여 水는 五行의 본원이 되며 운동하는 본체가 되고, 토는 창조의 본체가 되며 정신의 본원이 되어서 생생무궁(生生無窮)하는 것이니, 이것이 소위 우주운동의 영원인 것이다. 그러므로 오행의 상생이라는 것은 단순한 생이 아니고 영원불멸하는 생을 말하는 것이다."

水는 목화토금수 오행의 원뿌리이며 운동의 본체입니다. 태극이 되죠. 土는 창조의 본체가 됩니다. 사실 본체보다는 본원이라는 말이 더 적합합니다. 정신의 본원이 됩니다. 정신의 통일은 水에서 이루어집니다. 생명을 창조하는 뿌리는 이 자리입니다.

우주운동은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뉘는데, 전반기인 木火의 과정은 양의 과정으로 생명을 분화해나가는 과정입니다. 후반기인 金水의 과정은 음의 과정으로 생명을 완전히 통일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양도 아니고 음도 아닌 土자리가 10무극입니다. 10무극은 모순과 대립이 조화되어 있는 자리입니다. 한동석 선생님은 통일과정에'변(變)'자를 쓰고 분열과정에'화(化)'자를 씁니다. 10무극은 내변(內變)작용을 거쳐 태극을 이루게 되고 태극은 외화(外化)작용을 거쳐, 즉 황극의 과정을 거쳐 다시 무극에 이르게 됩니다. 이 무극은 양의 편도 아니고 음의 편도 아닌 절대 중(中)의 자리로서 모든 것을 조화하고 통일할 수 있는 본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행상생은 영원불멸하는 상생입니다. 왜 영원불멸하는 상생이냐? 土에서 조화의 본원을 이루어 통일을 준비하고 水에서 통일이 되면 그 자체가 자동성을 가지고 분열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분열운동이 다시 土에 이르게 되는 전 과정을 황극이라고 합니다. 이 무극과 태극과 황극의 작용에 의해서 오행상생은 중단없이 영원히 지속하게 됩니다. 우주가 존재하는 한 영구불멸하는 생을 이루게 됩니다.


 

영원히 지속되는 오행운동

 


그러면 오행상생이 어디에서 기원했느냐? 해와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도는 과정 속에서 오행상생이 일어나게 됩니다. 해와 달이 교대하면서 하루가 생기고 한달이 생기고 일 년이 생깁니다. 거기에서 춘하추동이 생깁니다. 춘하추동이 오행상생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실질적으로 모든 변화를 일으키는 주체는 일월이예요. 동양에서는 몸을 이루는 것과 실지로 작용하는 것을 체용(體用)관계로 말합니다. 본체와 작용. 몸통이체를 이루지만 실제 작용은 사지가 합니다. 천지는 체(體)를 이루고, 천지의 대행자인 일월은 용(用)을 합니다. 천지일월이 압축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 주역입니다. 하늘의 정신이 압축되어서 태양[日]이 되고 땅의 기운이 압축되어 달[月]이 됩니다. 주역에서는 천지를 건곤이라 하고, 태양은 리(離)괘 달은 감(坎)괘로 얘기합니다. 천지일월이 또한 우주변화의 네 가지 본체를 이루는데, 이를 사체(四體)라고 합니다.

주역은 64괘로 되어있는데 상경이 30괘, 하경이 34괘로 되어있어요. 상경 30괘 중 첫 번째가 건( )괘, 두 번째가 곤( )괘입니다. 건곤으로 시작합니다. 건곤이 본체입니다. 부모입니다. 거기서 모든 것이 나오게 됩니다. 마지막 작용은 일월이 하기 때문에 스물아홉 번째가 감( )괘, 서른 번째가 리( )괘예요. 선천을 나타내는 상경에서는 이 네 괘가 독립되어 있지만 하경에서는 교류를 합니다. 그래서 하경의 63번째가 수화기제( )괘이고 64번째가 화수미제( )괘로서 水火가 교류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해는 리괘고 火입니다. 달은 감괘이며 水입니다. 이렇게 볼 때도 작용의 주체가 水火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구 중심으로 일월이 순환하면서 감리운동이 일어나는 속에서 오행상생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입니다. 주역으로 얘기하면 감리운동, 오행학적으로 얘기하면 水火운동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입니다. 水火운동 속에서 木金이라는 중간과정이 생기고 水火金木이 돌아가는 속에서 저절로 생기는 것이 土입니다. 그래서 오행이 성립하게 됩니다.

역은 변화입니다. 동중서라는 사람이"역(易)이라는 글자는 일월이 합해진 글자다"라고 했어요. 굉장한 탁견입니다. 역(易)이라는 글자는 日+月입니다. 해와 달이 교대로 작용하면서 변화가 일어납니다. 인간사의 모든 변화, 자연의 모든 변화는 일월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정역의 구절을 인용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천지(天地)가 무일월(無日月)이면 공각(空殼)이라"하늘과 땅이 해와 달이 없으면 빈껍데기에 불과하다. 일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원형이정도일월元亨利貞道日月이라"만물을 낳고 기르고 수렴하고 휴식하는 천도의 원형이정이 일월로 말미암는다. 길 도 자는 말미암을 도 자입니다." 일월대어명日月大御命이라"(道典5:196:6) 일월은 존대한 나의 명을 받고 있느니라. 상제님은 천지의 주인공이시므로 일월이 천지의 명령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월무사치만물日月無私治萬物이라"(道典5:196:5) 일월은 만물을 사사로이 다스리지 않는다. 이것은 일월이 실지로 작용한다는 것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나는 천지일월이니라. 나는 천지를 몸으로 삼고 일월로 눈을 삼느니라"(道典4:111:14∼15) 나는 천지를 체로하고 일월로 용을 삼아 우주를 통치한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일월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동석 선생님은 이 일월의 작용에 의해서 오행상생운동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행상생을 항렬의 돌림자에 응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안을 예로 들면, 할아버지 존함에 삼수변이 들어갑니다. 아버지는 나무 木을 쓰셨고, 저는 매울 렬(烈) 자를 쓰고, 제 아들은 터 기(基)자를 쓰고 있어요. 水生木木生火火生土로 이어지는 거죠.

주자(朱子)는 그의 아버지가 주송(朱松)입니다. 木이들어 있어요. 주자는 본명이 주희(朱熹)니까 火가 들어가고, 주자의 아들은 맏아들 주숙(朱塾)을 비롯해서 아들 셋이 전부 土가 들어갑니다. 그리고 주숙의 아들 주감(朱鑑)인데 金이 들어가고, 주감의 아들 주연(朱淵)에게는 水가 들어갑니다. 이처럼 중국과 우리나라는 항렬자에 오행상생을 활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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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상극도

 


다음은 오행상극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주변화의 원리』109쪽에 있는 오행상극도를 다 같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북에 癸가 있고, 정남에 辛이 있고, 정동에 乙이있고, 정서에 丁이 있습니다. 오행상생도와는 완전히 뒤바뀌었어요.

갑목(甲木), 을목(乙木), 경금(庚金), 신금(辛金), 병화(丙火), 정화(丁火), 임수(壬水), 계수(癸水). 이렇게 동서남북에 오행을 배속합니다. 숫자로는 壬이 1水, 癸는 6水, 甲은 3木, 乙은 8木, 庚은 양금(陽金)이라 9金이 되고 辛은 음금(陰金)이라 4金이 됩니다. 丙은 7火가 되고 丁은 2火가 됩니다. 『우주변화의 원리』책에 잘못 표기되어 있어요.

오행상생도에서는 병정火가 남방에 있고 경신金이 서방에 있습니다. 그런데 오행상극도에서는 이 金과 火를 바꿔놨어요. 이것을 금화교역이라고 합니다.

오행상생도는 하도와 똑같고 오행상극도는 낙서와 똑같습니다. 오행상생도는 좌선하면서 木生火火生土土生金金生水水生木으로 돌아갑니다. 하도가 그렇게 좌선을 합니다. 반면 오행상극도는 우선하면서 돌아갑니다. 水克火火克金金克木木克土土克水. 낙서가 그렇게 우선을 합니다. 이것이 천고의 신비에요.

오행상극을 비유를 들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木火土金水는 기(氣)를 본질적으로 얘기하지만 현실적인 물질도 배제하지 않습니다. 木이라고 하면, 목기(木氣)를 얘기하지만 나무(wood) 자체도 木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요. 火라고 하면 화기(火氣)를 얘기하지만 불(fire) 자체도 배제하지 않고 土도 흙(soil)을 배제하지 않고, 金도 쇠(metal)를 포함합니다. 물은 수기(水氣)를 말하지만 물(water) 자체도 포함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상극을 살펴보면, 불이 나면 물로써 끕니다. 水克火입니다. 불이 확산하려는 것을 응고하고 있는 물로써 꺼버립니다. 그리고 쇠를 제련하는 것은 불로써 합니다. 불이 쇠를 녹입니다. 이것이 火克金입니다. 또 도끼같은 쇠붙이를 가지고 나무를 베거나 잘라낼 수 있어요. 金克木입니다. 나무는 땅속에 뿌리를 박고 자랍니다. 씨앗은 흙을 뚫고 올라옵니다. 이것이 木克土입니다. 그리고 홍수가 범람하면 흙으로 제방을 쌓아서 막습니다. 土克水입니다. 이것처럼 상대방을 제약하거나 억제하는 작용을 상극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음양관계에 있는 상생과 상극

 


그런데 상생과 상극은 음양의 관계처럼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사이입니다. 상생은 木火土金水로 돌아가고 상극은 水火金木土로 돌아갑니다. 木生火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金克木을 받아야 되고, 火生土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水克火를 받아야 되고, 土生金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木克土를 받아야 되고, 金生水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火克金을 받아야 됩니다. 상극을 받아야만 현실적으로 상생의 관계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또한 아주 오묘한 이치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살펴볼 것은 金과 水는 음이고 木과 火는 양입니다. 그런데 水克火, 金克木을 합니다. 전부 음이 양을 이기는 관계입니다. 이런 우주원리를 공부해 보면 부부싸움을 해도 절대로 남편이 아내를 이길 수가 없구나 하는 것을 알게 돼요. 우주원리가 음이 양을 이기도록 되어 있어요.

그러면 왜 음이 양을 이기는 원리로 되어 있느냐? 木火의 양이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金水의 음이 극을 해주지 않으면 양기가 소실되어 버려요. 양기를 보호하기 위해 음이 양을 극하면서 싸주는 것입니다.

오행상극도를 보면 우선하면서 상극을 하는데, 반대 순서로 보면 남방에서 金이 서방에 있는 火를 싸서 水라는 우주의 본체를 창조하는 모습이 들어있어요. 상극은 곧 우주의 본체를 창조하기 위해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주의 본체인 水가 어떻게 창조되느냐? 금화가 교역된 상황 속에서 우주의 본체가 창조됩니다. 그래서 상극이 중요한 것입니다.

金克木이 일어나면 木은 자신의 형체를 쓰면서 火의 신(神)을 창조합니다. 火의 정신, 火의 뿌리, 火의 근원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火는 水克火를 당함으로써 자신의 형체를 쓰면서 土의 신을 창조하게 됩니다. 土는 木克土를 당함으로써 자신의 형을 갖게 되고 金의 신을 창조하고, 金은 火克金을 당함으로써 자신의 형을 갖게 되고 水의 신을 창조합니다. 水는 土克水를 당함으로써 자기의 형을 갖게 되고 木의 신을 창조합니다. 이렇게 빙빙 돌아가는 것입니다.

생물지정(生物之正)은 자기 본래의 형체를 만들고, 그 다음단계는 신을 기르는 양신지도(養神之道)가 있습니다. 상극에 의해서 이것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을 비유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木은 金의 대화작용을 받아야 자기의 형체를 쓰게 됩니다. 표리운동을 합니다. 木은 金克木을 당하면서 木자체가 점점 딱딱해지면서, 금화(金化)가 되면서 쭉 뻗어 올라가던 것이 확 분산하게 됩니다. 그게 火입니다. 그것이 생물지정과 양신지도입니다.

火는 분산운동을 하면서도 응취작용을 합니다. 火는 대화작용을 받아서 水克火를 당하면 재가 됩니다. 그리고 나무가 딱딱한 땅속에 뿌리를 내리면서 돌 같은 것을 잘게 부셔버립니다. 이렇게 土는 木克土를 당함으로써 그 모습을 이루게 됩니다.

그러면서 金의 통일운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내변작용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金은 녹아야만 자기형체를 만들게 됩니다. 金은 火克金을 당함으로써 자신의 형체를 만듭니다. 金이 녹으면 물이 되잖아요. 그래서 金은 水의 신을 만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흙을 가지고 물을 막습니다. 水는 土克水를 당함으로써 자기의 형체를 유지합니다. 그러면서 木기운이 솟아오르게 됩니다.

이처럼 극을 당함으로써 자기의 형체를 만들고 그러면서 다음 단계의 기운으로 전이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상극은 필요극(必要克)이며 상생의 이면입니다. 상극은 생을 견실하게 하고 생을 보호하고 생명을 추진하게 하는 긍정적인 작용을 합니다.

제가 TV에서 〈동물의 왕국〉을 자주 보는데, 그걸 보고서 상생 상극에 대해서 한 소식을 얻었어요. 아프리카의 사자가 얼룩말을 잡아먹습니다. 얼룩말의 입장에서 보면 상극을 당한 거예요. 그런데 해설자의 설명이, 사자가 천적이 되어 얼룩말을 잡아먹지 않으면 얼룩말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목초지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이 지나 얼룩말의 숫자가 한계를 넘어서게 되면 결국엔 모두 다 죽게 된다는 거예요. 근시안적으로 보면 얼룩말이 사자에게 잡아먹히는 것이 상극으로 보이지만 멀리 보면 그것이 오히려 상생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상생 상극은 음양처럼 함께 작용하지 일방적으로 상극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기출판사에서 나온『음양은 뭐지?』『오행은 뭘까?』『음양오행으로 가는 길』이라는 책이 있는데, 음양오행에 대해 아주 쉽게 잘 풀이되어 있습니다. 책 내용 중에 이런 비유가 있어요.

열대어를 수족관에 넣어서 산지에서 판매지로 이송을 하는데, 도착해서 보면 열대어들이 비실비실해서 반은 죽어있는 거예요. 그래서 온도나 환경 등을 바다 속 환경과 똑같이 만들었는데, 그래도 이동을 해서 보면 비실비실해서 제 값을 못 받는 거예요. 그래서 자문을 구했더니 거기다 문어를 한 마리 넣어주라는 것입니다. 문어는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그런데 문어를 한 마리 넣어서 실어 와서 보니까 열대어들이 눈이 반질반질하고 생생하더라는 것입니다. 열대어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니까 오히려 살려고 긴장해서 생명력이 넘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서울 남산의 소나무는 다른 곳에 있는 소나무보다 솔방울이 더 많이 열린다고 합니다. 왜 그러냐? 공해가 심해서 다 죽을 것 같으니까, 소나무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더 많은 종자를 번식한다는 것입니다. 또 호박에 열매를 많이 열리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호박은 줄기가 뻗어가다가 잔뿌리를 땅에 박고 또 뻗어가다가 잔뿌리를 땅에 박고, 그렇게 뻗어나갑니다. 그런데 호박을 막 흔들어주면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호박을 많이 맺는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상극은 생을 견고하게 하고 생을 살찌게 합니다. 생을 이루어내는 이면에 상극이 있는 것입니다.


상생상극과 관련해서 역사 속에도 재밌는 일화가 있어요. 이것은 종도사님께서 말씀해 주신 내용입니다. 중국역사에서 누르하치가 1616년에 후금을 세웁니다. 금나라죠. 그런데 이 금나라가 명나라하고 아주 치열한 전쟁을 하는데 아무리 해도 명나라를 이기질 못해요. 산해관을 뚫고 나가질 못해요. 그래서 청태종이 '왜 우리가 명나라를 이기질 못하느냐?'하고 물으니까 한 신하가'명나라는 밝을 명(明) 자이니 불[火]이고 우리는 金이기 때문에 火克金을 당해서 명나라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나라 이름을 바꿔야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1636년 4월에 나라이름을 청(淸)으로 고칩니다. 청에는 삼수변이 있어요. 水克火를 합니다. 그래서 결국 나라이름을 바꾼 지 8년 만에 청은 북경에 입성하고 중국 천지를 차지했어요. 원래 그럴 운명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예도 역사 속에서 살펴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나무를 가지고 상생상극을 한번 살펴볼까요? 나무에 뿌리, 줄기, 잎사귀가 있고, 꽃이 핍니다. 꽃이 피고나면 열매가 열립니다. 그러면 뿌리는 水에 해당하고, 줄기는 木에 해당하고, 잎은 둥그렇게 넓게 퍼지니까 火에 해당합니다. 꽃은, 꽃 화(花)자에서 풀초 자를 떼어내면 화(化)가 되는데, 화(化)는 土가 됩니다. 그리고 열매는 金에 해당합니다. 가을에 열매를 맺으면 金克木을 해서 초목의 줄기가 말라죽습니다. 그런데 줄기가 좋은 나무는 木克土를 해서 꽃이 안 펴요. 줄기가 제일 좋은 나무가 대나무입니다. 대나무는 줄기가 너무 튼튼하기 때문에 木克土를 해서 꽃이 안 핍니다. 반면에 꽃이 풍성한 것은 土克水를 하기 때문에 뿌리가 약합니다. 그리고 뿌리가 너무 튼튼한 것은 水克火를 해서 잎이 없습니다. 실지로 겨울에는 水가 작용을 하기 때문에 잎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잎이 너무 무성한 것은 火克金을 해서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이렇게 나무는 오행상극의 이치에 아주 잘 맞게 돌아갑니다.


 

상극의 원리로 발전해온 인류역사

 


인류의 역사도 그렇게 발전해왔어요. 『증산도의 진리』책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최초의 인류는 돌을 가지고 전쟁을 했어요. 土를 무기로 싸웠던 것입니다. 그런데 木克土이기 때문에 그 뒤에는 나무를 칼처럼 만들어서 싸워서 이겼어요. 그 다음엔 金克木해서 청동기나 철제무기가 나무무기를 이겼어요. 그리고 金은 火克金을 하기 때문에 火에 집니다. 폭약이나 화약이 철제무기를 이깁니다. 火는 다시 水에 의해 극을 당합니다. 火를 원자탄이라 보면 그 다음에 나온 것이 수소탄입니다. 그리고 水를 이길 수 있는 것은 土밖에 없습니다. 인간이 수행을 해서 영성을 개발하고 정신을 성숙시키는 것이 토화작용입니다. 인간이 성숙하고 영적으로 진화했을 때 비로소 그런 전쟁 자체를 소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류의 발전사 자체도 상극의 역사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류 역사는 경쟁을 통해서 발전해 왔어요. 구석기 신석기 시대가 수만 년 동안 있었고, 청동기시대, 철기시대가 몇 천 년 이어졌어요. 그렇게 아주 옛날에는 문명이 발전하는데 굉장히 오랜 세월이 걸렸어요. 문명발전의 시간 밀도가 낮았죠. 그러다가 20세기 들어서면서 인류 문명이 급격하게 대진(大進)을 했어요. 요새는 10년, 5년, 하루가 다르게 문명이 비약적으로 발전합니다. 시간의 밀도 자체가 아주 치밀합니다.

그 이유를 저는 전쟁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20세기 들어서면서 전쟁의 양상이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어요.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대규모의 전쟁이 일어나면서 인간은 이기기 위해 서로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었어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는 다시 냉전체제로 들어가면서 공산진영과 자유진영이 치열하게 군비경쟁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문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쟁과 투쟁, 이 상극을 통해서 인류의 문명이 발전해 온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는'피의 목욕탕'이었어요. 그런데 이러한 상극이 결과적으로는 문명의 발전이라는 상생을 가져 오게 된 것입니다.


 

상극을 받아야 성숙한다

 


인간도 고난과 고통을 겪어야만 정신이 성숙합니다. 서양속담에'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잖아요. 빵 한 조각을 얻기 위해 고통과 시련 속에서 피눈물을 흘려본 사람과 고생을 해보지 않은 사람의 정신은 천지 차이입니다. 상제님께서도"파고 또 깊이 파라. 마음 얕은 것이 가장 큰 한이 되리라"고 하셨어요. 사람은 고생을 많이 해야 해요. 충격과 좌절, 시련을 많이 받으면 그만큼 의식이 더욱 성숙하게 됩니다. 세상을 보는 안목이 열리게 됩니다.

상제님 진리를 신앙하는 우리는 고난 자체를 우리의 의식을 성숙시키는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고난과 고통은 내가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과정이고 나에 대한 축복이다. 이것은 나에게 보약이다'아주 그렇게 생각을 해야지, '아, 나는 상제님을 신앙하는데 왜 이런 고난을 겪어야 합니까?'하고 원망해서는 안 됩니다. 상제님 신앙인들은 후천 오만년의 대운을 받을 사람들인데 그런 고난과 역경을 겪지 않고 공짜로 받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상극 상생의 이치를 깨우치면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진감래라, 고생이 끝나야 즐거움이 있는 것입니다.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끝없는 고난이 연속된다는 것을 잘 알아야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성구를 한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나는 해마(解魔)를 주장하는 고로 나를 따르는 자는 모든 복마(伏魔)가 발동하나니 복마의 발동을 잘 받아 이겨야 복이 이어서 이르느니라.

시속에'화복(禍福)'이라 이르나니, 이는 복보다 화가 먼저 이름을 말함이로다. 이르는 화를 잘 견디어 받아야 복이 이어서 이르느니라. 좋은 복을 내려 주어도 이기어 받지 못하면 그 복이 다른 곳으로 돌아가느니라.(道典9:2:1∼5)

모든 사람에게는 다 마가 있어요. 마가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평상시에는 그 마가 발동을 못해요. 그런데 상제님 신앙을 하면 상제님께서는 그 마를 전부 발동시킨다는 것입니다. 몸을 깨끗이 하기 위해서는 몸에 있는 더러운 것들을 씻어내야 하듯이, 영적으로 우리 몸에 붙어있는 마를 소멸시키고 정화하기 위해서 상제님께서는 오히려 그것을 발동시킨다는 것입니다. 발동을 시켜야 떼어낼 수 있지 않겠어요? 가만히 놔두면 떨어지질 않습니다.

그래서 복마가 발동하게 되면 시련이 많이 닥칩니다. 하지만 그것을 가볍게 받아넘길 줄 알아야 합니다. 상제님 신앙을 하게 되면 외부적으로는 자꾸 시련이 오는 것 같지만, 영적으로는 내 몸에 있는 모든 마가 정화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속에 '화복(禍福)'이라고 하지'복화(福禍)'라는 말은 안 써요. 그 말은 복보다 화가 먼저 이른다는 것입니다. 상극도수가 먼저 열리고 상생도수가 뒤에 열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르는 화를 잘 이겨서 받아야 됩니다.

이것은 천지에 대해서 한소식을 얻는 거예요.' 우주 변화의 원리'를 공부하면 내가 겪는 고난과 고통에 대한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시련도 웃으면서 받을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수도하는 사람들이 '도고십장(道高十丈)이면 마고십장(魔高十丈)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도가 십장 높아지면 마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도고백장이면 마도 백장이 높아집니다. 높이 날면 날수록 새는 공기의 저항을 더 크게 받는다고 합니다.

큰 축복과 대운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고난과 역경을 겪어야 한다는 것을 상생 상극 공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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