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변화의 원리

이곳에서 제공하고 있는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와 예화로 배우는 우주변화원리는 STB상생방송 김덕기 작가가 월간개벽에 연재했던 내용이며 우주변화의 원리는 윤창렬 수호사가 STB상생방송에서 강의했던 내용중 핵심을 월간개벽에 연재했던 내용입니다. 우주원리 학습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운론(五運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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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2장 오행과 운에서 제2절 오운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운(五運)론은 다시 오운의 개념과 방위, 오운과 물, 운의 대화작용, 오운의 계시, 수화일체론과 탈레스의 사상 등 다섯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운의 대화작용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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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과 육기의 개념

 


오운과 육기, 즉 운기는 어떻게 다른가?

오운은 오행이 하늘에서 작용하는 기운이고 육기는 오행이 땅에서 작용하는 기운입니다. 움직일 운(運)자,' 운'이라는 글자에는 운행한다, 움직인다, 율동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율동은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하늘에 있는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의 오행성단에서 자신의 기운을 허공에 뿌리면 그것이 하늘에서 운행을 하게 되고, 그 기운이 지구에 전부 집중하게 됩니다. 지구는 곤덕(坤德)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수용하는 덕성을 가지고 있어요.

이것이 지구에 들어와서는 육기로 작용하게 됩니다. 지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무근지화(無根之火)인 상화(相火)가 더해져서 하늘의 오운이 땅에서는 육기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땅에서는 육기만 작용하느냐? 그렇지는 않죠. 오운은 오운대로 작용하고 육기도 작용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氣)는 구름기운 기(??) 자에 쌀 미(米)자를 했는데쌀 미(米) 자에는 사방팔방에서 모든 기운이 중심을 향하여 전부 집중한다는 뜻이 있어요. 그래서 기는 기운이 집중되고 통일돼서 종합의 시초를 이룬다는 의미가 있어요. 따라서 하늘의 모든 기운이 집중해서 작용하는 의미가 있어요.

하늘기운은 분산해서 율동하는 개념이고, 땅기운은 집중해서 통일하는 개념입니다. 책 뒤에 보면 아주 멋진 표현이 나옵니다.' 생명의 운동 주체가 운이고 형질의 통일주체가 기가 된다'. 운은 생명의 운동주체요, 기는 형질, 물질, 육신, 유형체의 통일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운이라는 글자는 군사 군(軍) 자에 갈 착(??)자로 돼있어요. 본래는 쉬엄쉬엄 갈 착(??)자인데, 한동석 선생은 그런 뜻으로 보지 않고 갈 주(走) 자의 뜻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이 움직인다. 군대는 맹진만이능사가 아니라 전진할 때는 전진하고 후퇴할 때는 후퇴하고, 이렇게 해야만 전략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고 전세를 아는 군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군은 일진일퇴, 나아갈 때는 나아가고 물러갈 때는 물러나는 것을 자유자재로 하는데 운이 바로 그러한 개념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군이 전진과 후퇴를 자유로이 하듯이 일음일양(一陰一陽), 한번은 양(陽)작용 한번은 음(陰)작용, 즉 일진일퇴의 작용을 하면서 변화하는 것이 운입니다. 그래서 군사 군 자에 책받침[??]을 한 것입니다.


그러면 정말 운이 그렇게 일진일퇴 운동을 하고 있는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를 보면, 갑(甲)은 양토인데 토(土)태과가 작용을 해요. 그 다음 을(乙)년에는 금(金)불급이 작용하고, 병(丙)년에는 수(水)태과가 작용하고, 정(丁)은 목(木)불급이 작용합니다. 일 년마다 천간이 하나씩 바뀌는데, 한해는 태과(太過)한 운이 작용하고 한해는 불급한 운이 작용합니다. 이렇게 일음일양이 작용해서 일진일퇴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행과 오운의 차이

 


그러면 오행과 오운의 차이점을 다시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행은 자연의 변화법칙입니다. 자연의 기본법칙이죠. 예를 들어서 해가 동쪽에서 떠서 남쪽을 거쳐서 서쪽으로 집니다. 그리고 봄이 오면 만물의 꽃이 피고 여름이 되면 만물이 무성하게 자라고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고 겨울이 되면 만물이 영락(零落)하고 눈이 내리고 침장합니다. 이런 것이 오행의 기본 법칙입니다. 그 어떤 것도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반면 오운은 이 책에서 이렇게 정의를 내려요. '통일체 내에서 자율적으로 변화하는 오행법칙이다.'처음 보는 사람은 조금 어려울 수 있어요. 통일체라는 개념 자체가 어렵습니다.

통일체라는 것은 무엇이냐? 자신이 우주나 소우주를 이루고 있는 물질을 통일체라고 얘기합니다. 어려운 말로 신기지물(神機之物)이라고 합니다. 우주나 소우주를 이루는 통일체가 자율적으로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변화하는 오행법칙을 오운이라고 얘기합니다.

오행이라는 것은 木火土金水의 순서로 운행해요. 갑을목(甲乙木), 병정화(丙丁火), 무기토(戊己土), 경신금(庚辛金), 임계수(壬癸水). 그런데 오운은 토(土)부터 시작합니다. 갑토(甲土), 을금(乙金), 병수(丙水,) 정목(丁木), 무화(戊火). 土金水木火의 순서로 운행합니다. 이것이 오행과 오운의 운행의 근본적인 차이점입니다. 오행은 木火土金水로 작용하고 오운은 土를 바탕으로 土金水木火의 순서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자연의 모든 법칙은 목기(木氣)에서부터 시작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오운은 土를 바탕으로 시작해서 갑기토(甲己土)가 生을경금(乙庚金)하고, 을경금이 生병신수(丙辛水)하고, 병신수가 다시 生정임목(丁壬木)하고, 정임목이 生무계화(戊癸火)를 합니다.

기토(己土)는 분열되어 있던 만물의 생기, 양기를 수렴 통일해서 신명을 완성하고 창조하는 운동을 합니다. 土는 양기(陽氣)를 포장할 수 있어요. 생명력을 포장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정신을 창조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의 정신을 가질 수가 있어요. 자기 정신을 가진 모든 만물은 독립적으로 자율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게됩니다.


 

신기지물, 기립지물

 


이렇게 土를 바탕으로 양기를 포장해서 그 정신을 스스로 가지고 있는 만물을『황제내경』「오상정대론」에서는'신기지물(神機之物)'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신기지물과 기립지물이라는 용어는 이『우주변화의 원리』책에 많이 나옵니다. 원문을 통해 그 정의를 한번 살펴보면, ' 근어중자(根於中者)를 명왈신기(名曰神機)니', 생명의 뿌리, 생명의 주체를 자체 내부에 갖고 있는 것을 명명해서 신기지물이라고 얘길 하니. 土를 바탕으로 양기를 통일해서 정신을 갖고 있다는 말입니다. 정신이 주체가 되어 물질의 틀 속에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신거즉기식(神去則機息)하고'신(神)이 우리 몸에서 떠나면, 식(息) 자는 숨 쉴 식 자가 아니고 쉴 식 자예요. 기틀이 쉬게 된다. 즉 생명이 끊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근어외자(根於外者)'는 생명의 바탕을 바깥에 두고 있는 것. 생명의 뿌리를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자연계에 두고 있어요. 봄이 되면 생명이 소생하고 여름이 되면 생명이 발전하고 가을이 되면 통일되고 겨울이 되면 휴식하고. 이처럼 자기 생명의 원천을 완전히 자연계에다 두고 있는 것, 이것을'명왈기립(名曰氣立)이니'라고 했어요. 기립은 외부의 기운에 의해서 자기의 존재를 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지즉화절(氣止則化絶)이라.'기운이 떠나면, 추위가 온다든가 하면 모든 변화가 중단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주나 인간 등 동물을 신기지물(神機之物)이라고 하고, 식물자체를 기립지물(氣立之物)이라고 합니다. 신기지물은 자율적으로 운동을 하고 기립지물은 타율적으로 운동을 합니다.


 

오운의 변화작용

 


土를 주체로 하는 우주나 소우주의 변화현상과 법칙을 운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요.

운에는 두 가지 개념이 있습니다. 하늘에서 율동적으로 작용하는 오운의 개념으로서의 운이 있고, 그러한 운이 우리 인체 내에서 土를 바탕으로 해서 생성된 생명력으로서의 운의 개념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주변화의 원리를 볼 때 두 가지 개념을 동시에 파악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각기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그러면 오운은 갑토(甲土), 을금(乙金), 병수(丙水), 정목(丁木), 무화(戊火)로, 전반기 과정이 土金水木火로 작용하게 됩니다. 한동석 선생님은 전반기의 土金水木火의 과정을 생화(生化)과정 또는 화생(化生)과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반기 과정을'변성(變成)과정'또는'제화(制化)과정'이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한동석 선생님은 전반기는 꼭 화(化)라고 쓰고, 후반기의 과정은 변(變)의 과정이라고 해요. 제가 처음에d우주변화의 원리e를 공부할 때 어디에 화를 쓰고 어디에 변을 쓰는지 헷갈렸는데, 전반기에는 꼭'화'자를 써요. 화생과 변성. 생은 창조, 성은 완성의 의미가 있어요. 제화라는 것은 억제하면서 변화시킨다, 金水로써 통일작용을 한다는 의미가 있고, 생화과정은 목화지기(木火之氣)가 작용하는 분열과정이라는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갑을목(甲乙木), 병정화(丙丁火), 무기토(戊己土), 경신금(庚申金), 임계수(壬癸水)로 자연계의 질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갑토(甲土)라는 개념을 쓰고 을금(乙金)이라는 개념을 쓰느냐. 이것이 궁금할 수 있어요. 거기에 대한 답을 드리면 갑(甲)이 土로 바뀌어야만 갑목(甲木)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을(乙)이 金으로 바뀌어야만 을목(乙木)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병(丙)이 水로 바꿔야만 병화(丙火)의 작용을 할 수 있고 정(丁)이 木으로 바꿔야만 정화(丁火)의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기가 갑을목, 병정화, 무기토, 경신금, 임계수의 작용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는 오운으로 바꿔야 됩니다. 변화의 완벽을 기하기 위해서 그렇게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뒤에 가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오행과 오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정리를 하면, 오행은 방위중심의 법칙이에요. 방위중심의 법칙이라는 것은 시간과 장소가 고정되어 있어요. 동쪽은 목의 기능을, 봄에는 목의 역할을. 이렇게 시간과 장소가 고정되어 있어요. 그래서 기본을 확정하는 데는 오행법칙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반면 오운은 그런 것에 전혀 상관이 없어요. 가을에는 만물이 수렴되고 통일되는 때인데, 사람은 가을에도 애기를 낳아요. 애기를 낳는 것은 木이잖아요. 또 봄에는 만물이 소생하는 때이지만 그때 사람은 죽기도 해요. 그러니까 오운법칙은 자율적으로 변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오행법칙에 영향을 받긴 받지만 그것에 종속되진 않아요. 그래서 오운의 법칙은 변화하는데 장점이 있어요. 자율적으로 자기가 움직여요. 오행은 변화를 하긴 하지만 어떤 방위나 장소가 고정돼있기 때문에 변화를 거부합니다. 변화를 인정하더라도 국소적인 변화 밖에는 못합니다.


 

오운과 물

 


다음은 오운(五運)론의 두 번째 내용인'오운(五運)과 물(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오운은 하늘기운이고 이것이 지구로 들어오면 육기로 작용을 하게 된다고 말씀드렸어요. 또 지구상에 존재하는 만물은 신기지물과 기립지물로서 크게 나눠진다고 했습니다.

기립지물은 육기의 영향에 완전히 종속되어 있기때문에 육기가 언제든지 죽이려면 죽이고 살리려면 살립니다. 예를 들어 봄에 만물이 소생하는데 눈보라가 치면 만물이 소생하다가 다 죽어요. 자연계에 육기가 완전히 종속되어 있어서 육기가 살리려면 살리고 죽이려면 죽이는 거예요.

하지만 인간과 같은 신기지물은 외부의 기운 즉 육기의 영향을 받긴 받지만 그것을 극복할 수가 있어요. 히말라야 꼭대기에는 생물이 살지 못해요. 그렇지만 사람은 거길 정복해요. 사람은 저항력이 있어요. 이렇게 극복하는 것을 운이라고 하는데 우리 인체 내의 운을 생명력이라고 합니다. 자기 생명력, 생성력, 기후에 대한 저항력. 이런 것을 운이라고 하는데 운은 자기가 태어날 때에 갖고 태어납니다. 그래서 생명력이 강한 것을 운이 강하다고 합니다. 생명력이 제일 강한 것이 사람이죠. 그 다음에 운을 많이 갖고 난 것이 말이나 원숭이, 개, 이런 동물들인데, 외부에 대한 저항력이 굉장히 강하죠. 동물 중에서도 외부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것은 운이 약한 거예요. 사람도 생명력이 질긴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어요. 내부의 운, 자기의 저항력이 강한 사람은 생명력이 강하죠. 몸이 약하고 바람만 한번 불어도 감기에 걸려서 콜록콜록 하는 사람은 자기의 운이 굉장히 약한 사람입니다. 육기의 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사람은 운이 약한 사람입니다. 사람마다 전부 다릅니다. 사람이 강한 운을 타고 나는 것은 인간은 토기를 주체로 해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말이나 개, 원숭이 같은 것들은 木氣를 바탕으로 태어납니다. 하늘을 나는 새 같은 것들은 火氣를 바탕으로 태어나고, 거북이나 자라같은 것들은 金氣를 바탕으로 태어나고, 물속에 사는 물고기는 水氣를 바탕으로 태어나요. 이러한 것들은 전부 목화금수의 편벽된 기운으로 태어났지만 사람만은 土氣를 바탕으로 태어났어요. 土는 분산된 양기를 통일해서 정신을 창조하는, 신명(神明)을 창조하는 중매자의 역할을 합니다. 인간은 土를 주체로 했기 때문에 자기의 생명력을 스스로 창조할 수 있어요. 자기의 생명력을 창조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정신을 가지고 있어요.

그뿐 아니라 土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5토(五土)와 10토(十土). 갑토(甲土)가 五土이고 기토(己土)가 十土인데, 갑토는 생명을 분열시키는 土이고 기토는 생명을 통일하는 土입니다. 따라서 土가 있다는 것은 생명의 통일 자체도 내부에서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土를 주체로 한 신기지물은 정신이 있을 뿐만 아니라 기운의 분산과 종합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대우주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소우주인 인간은 강한 생명력을 소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여튼 사람이 강한 생명력을 갖기 위해서는 인체내에 土를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土는 내가 가지고 싶다고 해서 갖는 게 아니예요. 木火金水가 작용하는 가운데서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또한 土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후천가을개벽이 올 때 누가 살고 누가 죽느냐. 이것을 토화작용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 인체 내에서 토화작용을 극대화시켜서 많은 생명력을 포장하는 사람만이 이번 개벽기에 살아남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죽는 것입니다. 이렇게 토화작용의 입장에서도 삶과 죽음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태을주를 읽고 수행을 하고, 순수한 정신을 갖는다는 것은 모두 토화(土化)작용을 극대화해서 자기의 운, 자기의 생명력을 아주 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요약하면 천지간에 있는 모든 만물을 기립지물과 신기지물로 나눌 수 있고, 신기지물은 오운 소속이고 기립지물은 육기 소속이 되는 것입니다.


 

운의 대화작용

 


다음은 오운론의 세 번째인'운의 대화작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운의 대화작용을 통해서 왜 갑기(甲己)가 土가 되고 을경(乙庚)이 金이 되고 병신(丙申)이 水가 되고 정임(丁壬)이 木이 되고 무계(戊癸)가 火가 되는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십간(十干)을 놓고 보면, 대화작용이라는 것은 맞은편 대(對) 자에 변화할 화(化) 자예요. 맞은편에 있는 상대방의 기운을 받아서 내가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비유해서 말하면 결혼을 해서 부부를 이루면 서로서로의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자기의 기운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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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마찬가지지만 저도 장가를 가기 전에는 저 나름대로의 성질이 있었어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나면 배우자의 기운을 받아서 자기의 성질이 바뀌게 됩니다. 사람마다 다른데, 완전히 마누라 치마폭에 폭싸이는 사람, 즉 마누라 기운을 완전히 받아서 마누라 기운으로 화하는 사람이 있어요. 어떤 경우는 남편 기운이 강해서 부인이 완전히 남편 기운으로 그대로 화하는 경우도 있어요. 어떤 경우는 둘이 팽팽하게 맞서서 남편 기운도 아니고 아내 기운도 아니고 새로운 기운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어요.

어쨌든 자기 자신이 절대적인 변화를 못하고 상대방의 기운을 받아서 변합니다. 그래서 상대적인 운동을 함으로 이를 대화작용이라고 합니다. 상대방의 기운을 받아서 내 기운이 바뀌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동석 선생님은 전반기에서는 갑이 토로 바뀌는 것을 갑기화토(甲己化土), 을경화금(乙庚化金), 병신화수(丙申化水), 정임화목(丁壬化木), 무계화화(戊癸化火). 전부 화(化) 자를 써요. 그런데 기(己)에서부터는 변(變)을 써요. 기갑변토(己甲變土), 경을변금(庚乙變金), 신병변수(辛丙變水), 임정변목(壬丁變木), 계무변화(癸戊變火).

한동석 선생은 전반기에는 철저하게 화(化)라는 개념을 쓰고 후반기에는 변(變)을 써요. 갑기화토라는 것은 갑과 기가 만나면 토로 화한다고 해석을 합니다.

전반기에는 화를 쓰고 후반기에는 변을 쓴다는 것은『황제내경』「천원기대론」에 보면'물생위지화(物生謂之化)요 물극위지변(物極謂之變)이라'는 말이 있어요. 만물이 생겨나는 것은 위지화(謂之化)요. 그 생겨난 물이 극도로 바뀌어 가는 것은 위지변(謂之變)이라는 것입니다. 전반기는 만물의 탄생과정이기 때문에 화 자를 쓰고 후반기에 생겨난 만물이 변화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변자를 씁니다.

한동석 선생은『황제내경』을 워낙 많이 봤기 때문에 내경에 입각해서 전반기에는 화라는 개념을 쓰고 후반기에는 변이라는 개념을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심되는 축이 갑기(甲己)입니다. 갑기토인데 갑(甲)은 5土이고 기(己)는 10土입니다. 우주변화의 축이 갑에서 기까지의 전 과정을 선천운동, 양운동이라 하고, 기에서 갑까지의 후반기를 후천운동, 음운동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주변화에는 갑과 기가 머리가 되어 모든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 두 가지를 더하면 15가 됩니다. 우주는 15수에 매여서 돌아갑니다.

낙서를 가로세로 대각선으로 더하면 각기 전부 15라는 숫자가 나옵니다. 대화작용에서의 15와 낙서의 15가 같습니다. 하도는 가운데 있는 5土와 10土를 더해도 15가 돼요. 그래서 5土와 10土를 천지변화의 부모수라고 합니다. 천지변화는 5土와 10土에 매어 있는것입니다. 대단히 중요한 자리죠. 乙丙丁戊의 전 과정이 甲土에 종속되어 있고, 己庚辛壬癸의 전 과정이 己土에 종속이 되어 있습니다.

선천은 5土가 지배를 해요. 우리가 손가락으로 5를 표시할 때 엄지손가락부터 구부리면서 하나, 둘, 셋, 넷, 다섯 하면 손이 닫혀요. 5란 말이 닫혔다는 개념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선천세상은 닫힌 세상이예요. 인간의 마음과 마음, 국가 간, 민족 간, 종교 간에 마음이 전부 닫혀져 있는 상태예요. 그래서 전쟁을 하고 싸우고 내가 옳고 네가 그르고 시비가 난무하는 세상입니다. 그것이 선천세상이예요.

그런데 새끼손가락을 펴면서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하면 손가락이 확 열려버려요. 후천세상은 10土가 지배하는 세상이면서, 또한'열'은 오픈(open)된다는 뜻이 있어서 완전히 열린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선천 오만년은 완전히 닫힌 세상이었고 후천 오만년은 완전히 오픈된 세상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열어서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오픈 마인드,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후천의 마음인 것입니다.

우리가 갑(甲)에서 기(己)까지의 운의 과정을 갑운(甲運)이다 또는 갑토운(甲土運)이다, 갑기운(甲己運)이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후반과정은 기운(己運)이다 또는 기토운(己土運)이다, 기갑운(己甲運)이다. 이렇게 용어를 씁니다.

갑(甲)은 인간정신과 우주정신의 발로(發露)예요. 인간정신과 우주정신이 확 펼쳐지는 때입니다. 그리고 기(己)는 인간정신과 우주정신이 통일·수렴되어서 정신이 창조되고 신명이 창조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반기 과정은 화생과정이고 후반기는 변성과정이죠. 만물이 생겨나는 것을 화라고 했어요. 그러면서도 생(生)이예요. 화생과정. 후반기는 생겨난 것이 변하면서 완성되는 과정, 성(成)의 과정입니다.

하늘과 땅을 가지고 얘기하면 천생지성(天生地成), 하늘은 만물을 생하고 지상은 만물을 이룬다. 천지를 가지고 표현한 말들을 보면, 상제님이'도수'를 짜셨다고 할 때도 하늘의 질서를'도(道)'라 하고 땅의 질서를'수(數)'라 하여'천도지수(天道之數)'라 하고, 도덕을 얘기할 때도'천도지덕(天道地德)'이라고 합니다.


 

대화작용의 구체적인 과정

 


그러면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갑(甲)이 원래는 3木이예요. 그런데 갑목(甲木)이 왜 갑토(甲土)로 바꿔야 되는가. 갑은 분열하는 거죠. 동(動)은 정(靜)의 극점에서 시작합니다. 주렴계의 태극도설에서도'정극부동(靜極復動)이라'정이 극한데 이르면 동이 됩니다. 맞은편에 있는 기(己)는 정의 시작인데 정이 극한데 가면 동하게 됩니다. 갑(甲)은 동의 시작이고, 기는 정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기(己) 10土가 갑(甲)까지 오면 자기의 역량이 1/2로 줄어요. 그래서 10土가 5土로 바뀌게 됩니다. 갑기토가 부부로서 갑토가 남자고 기토가 여자인데, 갑이 완전히 아내의 치마폭에 폭 싸여서 갑자체가 토로 바뀌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갑(甲)은 자기 자신이 土로 바뀌게 되는데, 갑(甲)은 土로 바뀌어야 만이 토극수(土克水)를 해서 앞에 있는 계수(癸水) 속에 응고되어 있는 양기를 탈출 시킬 수가 있어요. 수는 응고되어 있는데, 양기가 탈출되어야 양의 세상이 열리는 것입니다. 갑이 土로 바뀌지 않으면 양기를 탈출시킬 수가 없어요. 토극수를 해서 양기를 탈출시켜 양기가 분화해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갑이 갑토로 바꿔야 갑목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됩니다. 즉 딱딱한 감수(坎水)의 껍질을 부드럽게 해서 감수 속에 있는 양기를 바깥으로 탈출을 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이것이 한 번 더 나가면 을목(乙木)이 됩니다. 을목은 경(庚)의 대화작용을 받아서 을금(乙金)으로 바뀌게 됩니다. 여기서 을은 자기가 형체를 가져야 만이 나무를 유지할 수가 있어요. 기운만 가지고 올라가면 나무를 유지할 수 없어요. 초목을 보면 처음에는 부드럽게 나오다가 조금 지나면 딱딱해져요. 경금(庚金)의 대화작용을 받아서 그렇게 됩니다. 하여튼 나무가 형체를 가지려면 금기운을 받아야만 하는데 을목(乙木)은 을금(乙金)으로 바뀌어야 만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앞부분에서 목이 시작할 때 금이 동반되어 작용하는 것을 금화교역이라고 하였습니다. 금화교역에는 여러 가지 개념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木기운이 시작할 때 金기운을 동시에 가지고 시작을 하는 것입니다.

앞 시간에'간(肝)'을 예로 들어 설명했어요. 간은 木기운을 주장한다고 했는데 쭉쭉 뻗어 올라가는 기운이지만 간 덩어리는 金이예요. 그래서 한동석 선생은 간은 金이라고 얘기를 했어요.

木과 金은 서로 반대되는 기운인데, 상반(相反)되는 기운이 서로 만나서 상성(相成)을 이뤄요. 상반상성(相反相成). 서로 반대되는 것은 상보작용을 해요. 서로서로 부족한 점을 보충해주는 작용을 합니다. 모든 만물이 전부 그렇게 되어 있어요. 을목과 을금은 서로 상반되지만 서로 상성작용을 하는 이치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을은 나무의 형체를 갖기 위해서는 경금의 대화작용을 받아야 물질화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을목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병정화(丙丁火)입니다. 을목은 직향성을 가지고 올라가는 것이고, 병은 火이기 때문에 직향을 하다가 퍼지는 기운입니다. 산포성(散布性)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퍼지기 위해서는 탄력성과 수축성이 좋아야 합니다. 탄력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水로 바뀌는 수밖에 없어요. 수로 바뀌면 두 가지의 장점이 있어요. 자기 자체가 탄력성이 좋아서 쭉쭉 뻗어나갈 수 있어요. 하지만 양기는 너무 뻗어나가면 기운이 망실이 되어서 안돼요. 水는 응고작용이 있기 때문에 양기의 발산을 막아줍니다. 산양(散陽)작용을 도와주면서도 호양(護陽)작용, 즉 양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어요. 그래서 불기운이 작용할 때 병(丙)은 자신이 水로 바뀌는 거예요.

그런데 丙은 7火인데, 병의 파트너가 신금(辛金)입니다. 신금은 4金이였어요. 7과 4를 더하면 11이 돼요. 11은 10+1이죠. 10은 기운이 물질로 변화하는 마디가 되고 1은 水가 됩니다. 그러니까 물질을 이루면서 水를 이루는 모습이 있는 거예요. 병화(丙火)가 쭉 뻗어나갈 때 맞은편의 신금이 응축하고 억압을 해주면 거기서 수기(水氣)가 도는 것입니다. 금화가 교역하면 물이 생깁니다.

사람도 막 화가 나고 방탕하게 생활하다가'수행을 해야겠다, 도를 닦아야겠다'하면서 자기의 마음을 수렴하면 거기서 수기(水氣)가 도는 것입니다.

우주의 이런 대경대법을 인간만사에 적용하는 것이 용공부입니다. 우주의 바탕법, 이법은 체(??)공부가 되고 이것을 활용하는 것은 용(用)공부라고 할 수 있어요.

병(丙)에서는 자신이 水로 바뀌면서 탄력성을 가지고 뻗어나가기도 하면서 동시에 수기로서 과도하게 분열하는 것을 견제하기도 합니다.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는 거죠.

정(丁)도 火인데, 정화(丁火)는 병화(丙火)보다 불이 더욱 세분화 되는 자리입니다. 그러니까 정(丁)은 水가더욱 필요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戊)는 정(丁)보다 더욱 양기가 세분화 됩니다. 그러니까 병(丙)은 신(辛)과 만나서 물로 바꿨는데, 정(丁)과 무(戊)는 아예 임계(壬癸)라는 물 자체가 작용을 해버립니다. 정(丁)과 무(戊)는 화가 너무 분열하면 안 되기 때문에 임계(壬癸)의 水가 정화(丁火)를 싸서 일보후퇴를 시킵니다. 그래서 정(丁)은 火의 전 단계인 木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무(戊)는 土인데, 계수(癸水)가 무(戊)을 싸서 일보후퇴를 시켜서 계화(癸火)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火가 작용하는 병정무(丙丁戊) 단계에 火의 반대인 水가 전부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도 우주조화의 이면입니다. 24절기에서 낮이 가장 긴 하지에, 즉 양기가 최대한 분열했을 때 일음(一陰)이 처음 생하는 것이 바로 정(丁)의 단계예요.

또한 정(丁)도 木으로 바뀌는 상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정(丁)은 2火이고, 임(壬)은 1水예요. 1+2는 3이죠. 水와 火가 만나면 3木이 됩니다. 그러한 모습이 여기에 들어있어요.

즉, 정화(丁火)가 정목(丁木)으로 바뀌는 것은 화를 물로써 응고시켜 후퇴시키기 때문에 木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1水와 2火가 만나서 3木을 이루는 상에서도 정임(丁壬)이 木으로 바뀌는 모습을 또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무(戊)는 주역에서 말하는 항룡유회(亢龍有悔) 자리예요. 용은 양기예요. 양기가 분열하면 후회함이 있다해서 항룡유회입니다. 이 자리가 무(戊)자리인데 무는 원래 土인데 계수(癸水)의 도움을 받아서, 水와 土가 합쳐져서 수토가 동덕한 火의 모습을 띄게 됩니다. 水와 土가 동덕(同德)한 火가 되면 양기를 잃어버리지 않고 만전을 기하기 때문에 정무(丁戊)의 단계를 거치면서 10土를 창조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무(戊)를 지나 기(己)의 단계로 가면, 기(己)는 10토입니다. 오행의 변화와 오운의 변화에서 자기의 성질이 바뀌지 않는 것이 딱 두 개가 있어요. 바로 기(己)와 경(庚)입니다. 기는 오행에서도 무기토(戊己土) 오운에서도 갑기토(甲己土)로 전혀 바뀌지 않아요. 경도 오행에서는 경신금(庚申金), 오운에서는 을경금(乙庚金)으로 역시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면 기와 경은 왜 안 바뀝니까? 이건 바뀌어서는 안돼요. 우주운동의 목적이 선천의 분열되어 있던 양기자체를 수렴하는 것입니다. 수렴하는 기준은 바뀔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여기서 생명을 통일하고 수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냐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갑토(甲土)운의 전 과정을 살펴보면, 갑은 양기를 분열시키는 것인데 금수(金水)로 바뀌어서 분열을 방해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정무(丁戊)는 木火로 바뀌어서 너무 화를 과도하게 분열시키는 게 아니냐하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것은 근시안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보일 뿐이고 자연은 金水와 木火로 바뀌어야만 지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완벽한 분열의 운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우주는 이처럼 완벽합니다.


기(己)는 10土입니다. 'God is ten'. 하느님은 10수다. 10은 1水2火3木4金을 더하면 10이 됩니다. 모든 만물의 분열상이 10土에 오면 완전 정지해 있게 됩니다. 10土는 통일로 들어가는 준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기(己)는 무(無)의 상입니다. 성질은 중(中)이고, 그 목적은 신명과 정신을 창조하려는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명을 창조하고 정신을 통일하려고 하는데 목극토(木克土)를 당하고 있어요. 이것을 저는 이렇게 해석해요.' 신명을 창조하고 정신을 창조하는 것이극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정신이라는 것은 항상 평화롭기만 하고 자극을 받지 않으면 정신통일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다 같이 도전 11편 43장을 한번 펴보세요.

태모님께서 여러 달 동안 신도들을 상대하지 못하시고 답답한 심정으로 세월을 보내시더니 무오년(1918년)에 정월9일에 유일태가 대흥리 경석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이튿날 태모님을 찾아뵙거늘 태모님께서 물으시기를" 꿈에 일이 없었느냐?"하시매 일태가 아뢰기를"상제님께서 새우젓 세 단지를 주시면 한단지는 천종서를 주고 한 단지는 강사성을 주어라.하셨습니다."하니 말씀하시기를"새우젓과 같이 오장이 골도록 썩어야 하느니라."

새우젓이 푹 익으려면 얼마나 썩어야 됩니까? 우리의 마음이 새우젓처럼 고난과 극을 당하고 썩어야만 신명과 정신을 통일할 수 있다는 거예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음의 고난과 고통을 겪는 것, 그것은 축복이예요. 그런 고난을 겪지 않으면 정신이 통일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기토(己土)에서 신명을 창조한다고 할때 목극토(木克土)를 당하는 것이 우주원리에 합당하다고 봅니다.

경(庚)도 기(己)와 더불어 오행과 오운에서 전혀 바뀌지 않는데, 양기를 통일하는 실제 시작이 경(庚)에서 시작됩니다. 이 자리는 생명을 통일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안 바뀌고, 바뀌지 않았다는 것은 순수하다는 것입니다. 생명을 통일할 때 순수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어요. 경(庚)은 을(乙)의 대화작용을 받아서 을목(乙木)을 싸면서 통일작용을 하게 됩니다.

신(辛)은 경금(庚金)보다 강력하게 수렴작용을 하는것인데, 경(庚)에서는 수축성을 필요로 했지만 신(辛)에서는 더욱 강력한 통일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신금(辛金)이 신수(辛水)로 바뀌게 됩니다.

임(壬)은 우주의 목적이 실현되는 자리입니다. 임(壬)은 1水예요. 그런데 여기에서 양기가 탈출되지 않으면 양이 유폐되어서 새로운 세상을 열지 못합니다. 반대편의 정화(丁火)가 물을 녹여서 새로운 생명을 발하게 하는 것입니다. 동지에 일양시생(一陽始生)이라고 하는 것이 임(壬) 자리를 얘기합니다.

그리고 계(癸)는 6水입니다. 1水보다는 더 풀어진 물입니다. 그런데 계는 반대편의 무토(戊土)가 토극수(土克水)해서 수중지화(水中之火)인 계수의 불이 타오르게 됩니다. 그래서 계는 토극수를 당하면서 자신이 화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임을 수중지목(水中之木), 계를 수중지화(水中之火)라고 합니다. 중요한 용어입니다.


핵심을 몇 가지 정리해보면, 우주는 10土인 기토(己土)에서부터 생명과 양기를 통일하기 시작해서 임(壬)자리에서 완전히 통일하게 됩니다. 이것이 우주운동의 목적입니다. 기(己)를 무극자리라고 하고, 임(壬)을 태극자리라고 하는데 무극이 태극으로 통일되는 것이 우주운동의 목적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인류역사가 죽 흘러왔는데, 이제 인류는 선천세상을 마무리 짓는 기토의 자리에 와있습니다. 그래서 정역을 지으신 김일부 선생께서는'기위친정(己位親政)하니 무위존공(戊位尊空)이니라'고 했어요. 기위는 하느님 자리예요, 10土자리죠. 따라서 하느님의 친정시대, 10수시대가 열렸으니 무위는 5土로서 선천에 작용하던 5土는 존귀하게 받들어지기만 하고 용사하지 못하게 된다. 이제는 10土가 작용하고 5土의 시대는 갔다고 했습니다.

상제님의 반려자인 태모님께서 경신(庚申)생으로 오셨어요. 己와 庚은 바뀌지 않는 자리죠, 후천세상을 여는 중추가 되기 때문에. 기(己)가 하느님 자리고 경(庚)은 하느님의 반려자 자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특히 신미(辛未)생으로 오셨는데 하나님께서 왜 신미(辛未)생으로 오셨느냐. 신(辛)은 새 신 자의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천을 마무리 짓고 완전한 새로운 후천세상을 여는 주인공이라는 의미가 여기에 상징적으로 들어있는 것입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예언 시 〈제세기〉 의 10편 73장을 보면, 선후천이 바뀔 때'목성기운을 타고난 위대한 사람에게 심판을 받으리라.'는 구절이 있어요. 목성기운을 타고난 사람이 뭐냐? 원문에는'조비알리스트(Jovialiste)'라고 되어있는데, 이것은 임(壬)자리를 얘기합니다. 기(己)의 이상을 실현하는 태극제가 임(壬)의 생명을 가지고 온다는 것입니다. 즉 무극의 이상을 실현시키는 태극제를 얘기합니다. 정임목(丁壬木)이죠. 이런 목성기운을 가진 사람에게서 모든 인류는 심판받고 구원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오운론의 총 다섯 단락 중에서 세 번째 단락인 운의 대화작용까지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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