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변화의 원리

이곳에서 제공하고 있는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와 예화로 배우는 우주변화원리는 STB상생방송 김덕기 작가가 월간개벽에 연재했던 내용이며 우주변화의 원리는 윤창렬 수호사가 STB상생방송에서 강의했던 내용중 핵심을 월간개벽에 연재했던 내용입니다. 우주원리 학습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수화일체론과 탈레스의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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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행과 운〉의 마지막 내용인'수화일체론과 탈레스의 사상'에 대해 알아본 뒤 제3장 〈육기론〉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탈레스', 우주의 본체는 물'

 

탈레스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워서 다들 아실 겁니다. 탈레스는 희랍철학의 창시자입니다. 희랍이라하면 그리스 본토를 생각하는데 탈레스가 활동했던 곳은 지금의 터키의 가장 서쪽지방, 소아시아 지역인 밀레투스지방입니다. 탈레스는'우주의 본체를 물'이라고 했습니다.

당시에 많은 학자들이 우주의 본원과 본체가 무엇이냐, 현상계에 만물이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이것을 하나로 관통하는 본체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헤라클레이토는'우주의 본체는 불'이라했고, 아낙시만드로스는'우주의 본체는 무제한자'라했고, 아낙시메네스는'우주의 본체는 공기'라 했고 데모크리토스는'원자'다 하는 등등의 얘기를 했는데 탈레스는'우주의 본체는 물'이라고 했어요. 굉장히 위대한 얘기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서양 철학계에서는 헤라클레이토스나 아낙시만드로스, 데모크리토스와 같이 탈레스도 그들 중의 한 명 정도로 말하고 있어요. 하지만 한동석 선생님은 우주의 본체를 물이라고 한 탈레스는 아주 위대하기 때문에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한동석 선생님은 탈레스가 우주의 본질은 물이라고만 단순하게 얘기한 것이 아니라 몇 가지를 덧붙여 말한 내용을 설명해 놓고 있어요.

첫째로 물은 물질적이면서도 운동하는 힘이 있어요. 물은'워터(water)'라는 물질이예요. 그러면서도 운동하는 힘이 있어요. 물은 저절로 아래로 흘러가잖아요. 운동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죠. 또 물은 물질적인 존재이면서 정신적인 존재라고 말했어요. 물이 정신적인 존재라고 하는 것은 뒤에 가서 자세히 한 번 더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물은 물질적인 존재일 뿐 아니라 스스로 운동하는 힘이 있는 정신적인 존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물은 모든 만물을 구성하는 실체입니다. 모든 만물은 다 물로 되어 있어요. 사람이 태어날 때, 제일 먼저 정자와 난자가 수정을 통해 생명이 시작되는데 99%가 물입니다. 지금 우리 인체도 70%정도가 물로 되어 있어요. 그러니 대부분이 다 물로 되어 있는거죠.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의 바탕이 다 물로 되어있어요. 만물이 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물은 또한 만물을 기르는 작용을 합니다.

외계를 탐사하다가 물만 발견됐다고 하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초목은 물만 있으면 잘 자랍니다. 물 위에 식물의 씨앗이나 양파같은 것을 올려놓으면 자라기 시작합니다. 물은 모든 만물을 기르는 작용을 합니다. 이것은 물이 만물을 구성하는 본체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 탈레스는"물은 변화성과 자동성과 무한성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운동하는 만물의 본체가 되고 본원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알아보려고 탈레스에 관한 철학책들을 다 찾아봤는데 이런 얘기는 못 찾았어요. 그런데 한동석 선생은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더 자세히 연구하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우주의 본체, 물

 

탈레스는 물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렇다면 동양철학에서는 우주의 본체를 무엇이라고 말하느냐. 동양철학에서도 역시'우주의 본체는 물'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오행론에서 목화토금수 오행은 자기의 형체를 변화하면서 순환한다고 했습니다. 수생목(水生木)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이렇게 순환하고 있습니다. 오행은 우주가 다섯가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아니라 물[水]이 다섯 가지로 그 형체를 바꾼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木도 木의 실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물[水]이 수직적으로 쫙 올라가는 걸 木이라고 말합니다. 물이 확 분산되면 그것을 火라 하고 그 분산된 것이 극점에 이르르면 土라고 얘기하고 그것이 통일을 시작하면 金이라 하고 통일이 완성되면 水라 해서 자기의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옵니다. 따라서 木火土金水로 작용하지만 그 본질은 전부 물이라는 것이 동양철학의 사상입니다.

그러면 물이 이렇게 순환을 하는데, 물에 어떠한 힘과 능력이 있어서 이렇게 순환하느냐. 동양철학에서 물은 응고성과 자동성, 조화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탈레스가 말한 무한성, 변화성, 자율성과는 조금 다르죠. 자동성은 자율성과 같습니다.

물은 응고, 통일하는 힘이 있어요. 물방울이 두 개 있다가 가까이 가면 뭉쳐서 하나가 됩니다. 또 물은 흘러갈 때 한 몸뚱이가 되어서 흘러갑니다. 물은 하나로 자꾸 뭉치려는 작용이 있어요. 인체도 땀구멍에서 땀이 나오면 땀방울이 뭉쳐서 하나로 흘러내립니다. 물 자체에는 응고성이 있어요. 그리고 스스로 자동적으로 낮은 곳으로 움직이는 성질이 있고 조화성이 있습니다. 응고성이 있어서 통일을 이루고, 자동성이 있어서 분열을 하고, 조화성에 의해서 응고와 자동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모순과 대립을 조화시켜 영원히 운동하게 합니다.

십이지지를 얘기할 때, 해자축(亥子丑)을 水라 하고, 인묘진(寅卯辰)을 木이라 하고, 사오미(巳午未)를 火라고 하고 신유술(申酉戌)을 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진술축미(辰戌丑未)는 土에 속하면서 목화금수(木火金水)를 조화시킵니다. 辰은 인묘의 木을 조화시키고, 未는 사오의 火를 조화하면서 동시에 전반기 전체를 조화합니다. 그리고 戌은 신유의 金기운을 조화시킵니다. 그리고 해자축을 水라고 하는데 亥는 6水로서 응고성이 있어요. 子는 1水로서 자동성이 있어요. 丑은 亥子의 과정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생기는 모순을 조화시켜 주는 조화성이 있어요.

이렇게 동양철학에서는 해자축을 물이라 하는데, 水는 亥의 응고성과 子의 자동성과 丑의 조화성을 가진 존재로 얘기합니다. 탈레스의 얘기와 거의 비슷해요.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성과 자율성이 연결됩니다. 무한성, 영원성은 조화성과 연결됩니다. 조화성이 있기 때문에 물은 영원히 생명을 끊임없이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탈레스는 변화성을 얘기했는데, 그건 아마 탈레스가 바닷가에 살았기 때문에, 물이 증발해서 수증기가 되고 구름이 돼서 비가 내리고 다시 바닷물이 되고 또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하는, 물 자체가 아주 천태만상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서 물에는 변화성이 있다고 얘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탈레스는 물을 우주의 본체라고 했고 왜 물이 우주의 본체가 되는가 하는 이론적 바탕을 설명한 것이 동양철학과 너무 비슷합니다.

탈레스에 대한 얘기는 이 정도로 마치고 다음은 수화일체론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수화일체(水火一體)

 

오행론에서 우주의 운동은 水가 火로 분열했다가 火가 다시 水로 통일되는 것을 말합니다. 水火가 일체(一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水를 본체라 하는데 분열해서 火로 바뀔 때, 火라는 별도의 물질이 생기는 것인가? 그렇지가 않죠.

현실적으로 물과 불은 두 종류예요. 성질이 다릅니다. 다르지만 水가 아주 미세하게 분열해서 火가 됩니다. 철학적으로 얘기하면 水를 일자(一者)라 하고, 火를 다자(多者)라고 합니다. 다자는 일자의 분신체입니다.

물은 워터(water)라는 물질인데 그것을 가열하면 수증기가 되어 날아가지만 H2O라는 본질은 변함이 없어요. 따라서 동양철학에서 볼 때 수화는 일체관계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火가 한걸음 더 나가면 土가 됩니다. 土는 정지해 있는 무(無)자리입니다. 이 土에서부터 수기가 돌기 시작해서 완전히 통일이 이루어지면 완전한 모습의 물을 이루게 됩니다.

이처럼 水火는 순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一體의 관계에 있는 것입니다. 원질이 두 개처럼, 이질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근본은 하나의 본체에서 모습이 바뀐 것뿐입니다.

탈레스가 물이 우주의 본체라는 것을 얘기하면서 변화성, 자동성, 무한성을 얘기하긴 했지만 더 구체적인 모습, 즉 水가 분열해서 木이 되었다가 火가 되었다가 하는 동양철학적인 얘기는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탈레스가 물의 본성은 변화성, 자동성, 무한성이 있고 물은 물질적이면서도 정신적인 실체라고 얘기한 것을 보면 탈레스가 물에 대해서 굉장히 깊이 있게 이해했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한동석 선생은 탈레스의 그런 점을 인정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은 정신을 가진 물질

 

저는 특히 탈레스가 물이 정신적인 존재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본래 만물이라는 것은 신들로 충만해 있다고 얘기했어요.

이 내용은『우주변화의 원리』책에는 없는데, 제가 자료를 찾기 위해서 이 책 저 책을 보다보니 그런 내용이 나와요. 만물은 신으로 충만되어 있다. 그런데 신은 영혼이 있고 정신이 있잖아요. 그중에서도 특히 물이 대표적으로 정신과 영혼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고 얘기를 했어요.

재미있는 책이 있어서 한 권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보신 분들도 많이 있을 거예요『.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입니다. 처음에 한권이 나오고 두 번째 권이 또 나왔는데, 두 권 다 베스트셀러가 되었어요. 이 책에보면, 일본사람'에모또 마사루'라는 사람이 물의 결정을 사진으로 찍었어요. 그런데 그냥 찍은 것이 아니라 물에게 말을 하고 나서 찍었어요. '사랑합니다'하고 말한 뒤 사진을 찍고,' 감사합니다'하고 나서 사진을 찍어요. 그런데'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하면, 물의 본체가 6水이기 때문에 물이 육각형의 정형화된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런데'악마'라든가 폭언을 하거나 나쁜 말을 하면 물의 결정체가 다 찌그러져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글자로'사랑'이라 써놓아도 예쁜 육각형의 모습을 나타내고'희망''행복'이라 써놓아도 육각형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런데'불행'이라고 써놓으면 물결정체가 찌그러져 나타납니다. 이것은 물이 글자도 읽을 줄 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영어로 써놓건 불란서어로 써놓건 한국어로 써놓건 다 안다는 거예요. 그리고 아름다음 음악을 들려주면 역시 아름다운 모습으로 찍혀 나오는데 이별하는 곡을 들려주면 이별하는 모습을 띕니다. 음악에 어떤 감정을 담아서 들려주면 그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거예요. 물이 단순히 물질이 아니라 정신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자료입니다.

탈레스가 물은 정신적인 존재라고 했는데, 사실 우주라는 것은 진리의 세계에 들어가서 보면 신성으로 가득 차 있어요. 물뿐 아니라 모든 만물은 신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물은 사람의 언어나 글자를 읽고 받아들여서 그대로 반응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입니다. 그래서 탈레스가 물을 정신을 가진 존재라고 얘기한 것은 오늘날 볼 때 아주 탁견 중의 탁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탈레스는 위대한 분이지만 서양에서는 그 사람의 가치를 알지 못했어요. 탈레스가 우주의 본체를 물이라고 했을 뿐이지 법칙도 제시하지 못했으니 그냥 고대 철학자 중의 한 사람 정도로만 인식합니다.

그런데 탈레스는 굉장히 비범한 사람이었어요. 한번은 그가 이집트에 여행을 갔어요. 그런데 이집트에서 피라미드를 보고 그 높이를 즉각 재버렸어요. 또 B.C. 585년 5월 28일에 일식이 일어난다는 것을 예고했는데 실제로 그날 일식이 일어났어요. 지금 봐도 놀라운 과학적 지식과 업적이 있었는데 그냥 전설이겠지 우연의 일치이겠지 하며 무시하고 있어요. 하지만 한동석 선생님은 탈레스를 그런 과학적 업적을 남길 만큼 위대한 철인이라고 말합니다.

근데 탈레스가 어떻게 피라미드의 높이를 쟀느냐. 알고 보면 굉장히 쉬워요. 그림자를 가지고 쟀어요. 사람의 그림자가 하루에 길어졌다 짧아졌다 하는데, 하루 중 사람의 그림자가 그 사람의 키와 똑같아지는 시간이 있잖아요. 그 순간에 피라미드의 그림자를 잰 거예요. 그러면 피라미드의 높이가 나오는 거죠. 듣고 보면 간단한 건데 그렇게 해서 쟀어요.

그 외에도 탈레스는 그 당시에 놀랄 만한 행동을 많이 했어요. 한번은 어떤 사람이 그를 비웃었어요. 철학자는 지식은 많지만 돈 버는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니까 무시를 했던 거예요. 그러니깐 탈레스가'그렇지않다. 돈에 관심이 없어서 안 버는 것이지 한번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벌 수 있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그 다음해에 올리브가 풍작이 든다는 것을 알고는 올리브 기름을 짜는 기계라든가 이런 걸 전부 사재기를 했어요. 다음해에 정말 올리브가 풍년이 들어서 그런 기계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큰돈을 벌었어요. 아무튼 탈레스는 서양철학의 아버지입니다. 그가 우주의 본체를 물이라고 한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사건입니다.

이렇게 해서 서양철학에서는 우주의 본체를 물이라고 한 탈레스의 위대성과 동양에서는 수화가 일체라는 오운론의 다섯 번째 내용을 마무리 지으면서『우주변화의 원리』제2장 〈오행과 운〉에 대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육기론


다음은 제3장 육기론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육기의 내원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오운과 육기

 

오행은 하늘에 있는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의 오행성단에서 각기 자기의 빛을 내는데, 그 각각의 빛을 내는 성질 그대로를 오행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운동을 시작하고 운행을 시작하면 오운으로 바뀌게 됩니다. 오운으로 바뀌어서 운동을 하다가 이것이 전부 지구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 오운기운을 원천지기(原天之氣)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상 오운뿐 아니라 하늘에 있는 모든 기운이 지구로 다 들어옵니다. 모든 기운 자체가 지구에 전부 집중됩니다.

그러면 과학자들은 이걸 어떻게 얘기하느냐. 지구에는 남극과 북극에 자장이 있어서, 그 인력에 의해 허공에 있는 모든 기운을 빨아들이고 그래서 지구에 기운이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한동석 선생님은 그것만으론 미비하다고 합니다. 과학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과학(科學)'이라 할 때, 과(科)는 구덩이 과 자입니다. 과학은 한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팝니다. 그래서 전체를 얘기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반문해 볼 수 있어요. 지구의 자장이 기운을 빨아들인다고 하면 자력은 광물질인 金기운은 빨아들일 수 있지만 木기운이나 火기운은 어떻게 빨아들이냐. 그런데 지구는 그 자력이 빨아들이기도 하지만 지구자체가 인력이 되어서 지구 전체에서 허공에 있는 모든 기운을 다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지구자체가 모든 기운을 빨아들이느냐.

지구 자체가 곤(坤)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모든
기운을 빨아들입니다. 곤이라는 글자는 흙 토(土) 자에
거듭 신(申) 자를 했어요. 흙이 거듭거듭 꽉 차 있는 것
이 지구입니다. 지구는 곤괘(200902_181.jpg)로 상징되는데, 곤괘의 특징은 가운데가 텅 비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빨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상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광물질뿐 아니라 목화토금수의 기운을 다 빨아들일 수 있는 기운이 있는 것입니다.

『우주변화의 원리』책에서'곤은 분열의 극에서 생긴 통일의 시초인 토다'라고 얘기합니다. 좀 어려운 말이죠. 이것을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면, 지구는 최초에 불덩어리였어요. 이 불덩어리에서 지구가 나왔어요. 분열의 극에서 생긴 토입니다. 화생토(火生土)가 된 거죠.

그리고 곤괘는 문왕팔괘에서 서남쪽에 위치해 있어요. 서남쪽은 남쪽의 화를 계승해서 서쪽으로 이어주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분열의 극에서 이루어진 통일의 시초인 토자리입니다. 이렇게 하면 지구가 불덩어리에서 생겼다는 것도 설명할 수 있고, 또 곤이 서남쪽의 미(未)방에 위치해 있다는 것도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 자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목화지기(木火之氣)를 금수지기(金水之氣)로 변화시켜 목화지기까지를 끌어당기게 한다. 이것은 동양철학과 서양과학을 결합시켜 설명을 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지구는 곤덕에 의해서 오운의 기운을 전부 빨아들이게 됩니다.

둘째로 오운(五運)이 지구에 들어오면 왜 육기(六氣)로 바뀌게 되느냐. 이것은 운행지기인 상화(相火)가 하나 더 플러스되기 때문에'오운 + 상화'해서 육기로 변화를 해서 지구에서는 육기로 작용을 하게 됩니다. 이 상화는 지축이 경사져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뒤에 가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하늘에 있는 오운과 땅에서의 육기가 서로 교류하면서 오운육기운동, 구체적으로 천지운동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운이 육기로 바뀌면 지구에서는 육기운동만 일어나느냐. 지구에서는 육기운동도 일어나면서 하늘의 오운의 운동도 동시에 일어나게 됩니다. 그건 여러분들이 한번 잘 생각을 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도전』에 나오는 십이지지

 

육기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십이지지를 활용해야 합니다. 육기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십이지지를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지난번에도 살펴봤는데,『 도전』에 보면 최덕겸 성도가 상제님께"천하사는 어떻게 되옵니까?"하고 질문하니까 상제님께서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쓰셨어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파악하고 있으면 우주의 모든 변화,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 천하사의 모든 변화의 수수께끼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십간과 십이지지는 천지의 암호를 푸는 도구인 것입니다.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상제님께서 십이지지의 중요한 원리에 대해 말씀해 주신 부분이 있어요. 『도전』6편 11장 4절, 5절을 다 같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부 객망리 강씨 문중에 탄생하여 기해년에 포(胞)하고 경자년에 득천문(得天文)하고 신축년에 대원사에서 도통하고 임인년에 너와 상봉하고 계묘년 봄에 동곡에 들었노라."

상제님께서는 고부 객망리 강씨문중에서 1871년 신미(辛未)년에 탄강하셨어요. 그리고 1899년'기해(己亥)년에 포하고'. 포라는 것은 포태(胞胎)의 뜻으로, 어머니 배속에서 생명이 처음 안착되는 것을 말합니다. 포는 태보다 이전단계예요. 태는 임신한 3개월 이후이고 그 이전은 포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포는 생명의 첫 시작이죠. 상제님께서 기해년에 포하시고. 그리고 기해(己亥)라고 할 때 해(亥)는, 십이지지에서 생명의 시작인 水인'해자축'에서 水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대화적으로 작용하면 木이 됩니다. 따라서 해는 시작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기해년에 포를 하고, 그 다음 해인 1900년'경자(庚子)년에 득천문하고'. 상제님께서 왜 경자년에 득천문 하셨는가. 하늘의 도수는 자(子)에서 열려요. 천개어자(天開於子)하기 때문에 경자년에 천문, 하늘의 이치를 모두 깨닫게 되었고, 1901년'신축(辛丑)년에 대원사에서 도통하고'. 대원사는 이 지구에 있는 땅 이름이죠. 축(丑)은 지벽어축(地闢於丑). 땅의 원리는 축(丑)에서 열리게 됩니다. 하늘의 도수는 자(子)에서 열리고 땅의 도수는 축(丑)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신축년에 대원사에서 도통하고. 1902년 '임인(壬寅)년에 너와 상봉하고'. 인(寅)은 인기어인(人起於寅), 인에서는 사람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임인년에 9년 천지공사의 식주인인 김형렬성도와 상봉을 하게 됩니다. 인(寅)해는 사람을 만나는 때이기 때문이죠. 그 다음 1903년'계묘(癸卯)년에 동곡에 들었노라'. 김형렬 성도의 집이 하운동에 있다가 1903년 3월말에 동곡으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상제님께서 그때 동곡에 드셨어요. '물생어묘(物生於卯)'만물은 묘(卯)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때문에 상제님께서 임인년부터 본격적으로 천지공사를 보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주의 절대자이신 상제님께서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여기서는'해자축인묘'라는 십이지지에 입각해서 천지공사 보는 도수를 맞췄다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그냥 공사를 보시는 게 아니라, 9년 천지공사에서 1901년 신축년, 1902년 임인년, 1903년 계묘년, 1904년 갑진년…, 그 천간지지에 맞추어서 천지공사를 보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도전』2편 143장 1절부터 2절까지를 다 같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제님께서 십이지지(十二地支) 물형부(物形符)를 가르쳐 말씀하시기를'이는 태고(太古)시대의 도술(道術)이니 선경세계를 건설할 때에 크게 쓸 것이니라. 익히 공부하여 두라.'하시니라."

그 다음 144장 1절만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하루는 상제님께서'세계 민족이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에 매여 있으니 십이물형(十二物形)을 그리라.'하시고"

십이지지가 태고시대에 도술이었다. 태고시대라 하면 환국시대까지 소급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어요. '세계민족이 전부 십이지지에 매여 있다'지구촌에 있는 모든 민족을 12로 나눌 수 있어요. 12광역으로 나눌 수 있다는 거죠. 최수운 대신사의 〈용담유사〉에도'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라고 했어요. 〈용담유사〉는 최수운 대신사가 상제님한테 기운 받아서 쓴 거예요. 지구촌 자체를 12로 나누는 개념이 거기에도 나와요.

이 지구에 지진 터지는 것을 판구조론으로 설명을 합니다. 그런데 지질학자들이 말하기를 지구에 지각판이 12개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지구의 12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늘의 원리는 10의 원리로 전개되지만 땅의 원리는 12로 전개됩니다.


 

십이지지와 세수(歲首)

 

옛날에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천간은 날짜를 표시하는데 썼고,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는 달을 표시하는데 사용했다고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습니다.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이 있는데, 11월은 자월(子月)이라고 꼭 얘기합니다. 12월은 축월(丑月)이라고 얘기해요. 1월을 인월(寅月)이라 하고, 2월은 묘월(卯月), 3월달은 진월(辰月), 4월달 사월(巳月)이고, 5월달은 오월(午月)이고, 6월은 미월(未月)이고 7월달은 신월(申月), 8월달은 유월(酉月), 9월은 술월(戌月), 10월은 해월(亥月)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어디서 나왔냐면 바로 북두칠성에서 나왔습니다. 북두칠성은 인간과 하늘의 모든 기준을 정하는 표상입니다. 북두칠성의 자루가 초저녁에 가리키는 방향을 월건으로 삼습니다. 인월(寅月)이라 하면 초저녁에 북두칠성의 자루가 인방(寅方)을 가리키는 거예요. 인방은 동북방향입니다. 그 다음에 묘월(卯月)은 초저녁에 북두칠성의 자루가 묘방(卯方)을 가리킵니다. 북두칠성은 반시계방향으로 하루에 361도를 돌아요. 그러면 한 달이 지나면 30도를 이동해버리게 되죠. 이렇게 북두칠성은 달력을 만드는데 기준이 됩니다.

우리는 지금 인월(寅月)로써 세수(歲首)를 쓰고 있습니다. 세수라 하면 일년의 시작을 말하죠. 그런데 하나라 때는 인월로써 정월달을 삼았어요. 은나라 때는 축월로써 세수를 삼고 주나라때는 자월로써 세수를 삼았어요.

그래서'하정(夏正)은 인정(寅正)이오 은정(殷正)은 축정(丑正)이오 주정(周正)은 자정(子正)'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천개어자(天開於子)하기 때문에 자정이나 주정은 또한 천정(天正)이라고 합니다. 정(正)은 정월달을 말합니다. 또 지벽어축(地闢於丑)하기 때문에 축정이나 은정은 지정(地正)이라고도 얘기하고, 인기어인(人起於寅)하기 때문에 인정이나 하정은 인정(人正)이라고도 얘기합니다.

주나라를 멸망시키고 전국시대를 통일한 진시황은 해월(亥月)로써 정월을 삼았어요. 그러다가 B.C 104년에 한무제가 태초력을 만들면서 다시 인월(寅月)로써 세수를 삼아서 지금까지 우리가 인월로써 세수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을개벽이 일어나고 후천세상이 되면 무엇으로 세수를 삼을까요? 묘월(卯月)로써 세수를 삼게 됩니다. 상제님께서 이에 대해 공사보신 내용이 있어요. 도전 5편 21장을 펴주시기 바랍니다.

"계묘(癸卯: 道紀33, 1903)년 설날에 한 성도가 상제님께 떡국을 끓여 올리니 한 수저도 들지 않으시고 그냥 물리시니라."

왜냐하면 인월세수로는 그날이 설날인데 후천의 설날은 한날 뒤 2월 초하루가 후천의 설날이예요. 그러니까 상제님께서 물리시는 거예요.

"그 후 2월 초하룻날에 상제님께서'떡국을 지어 올리라.'하시거늘 다시 끓여 올리니 다 잡수시고 말씀하시기를'새해의 떡국 맛이 좋구나. 설 잘 쇘다. 이건 내 설이다.'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내 세상에는 묘월(卯月)로 세수(歲首)를 삼으리라.'"

즉, 지금의 음력 2월 초하루가 후천세상에는 정월초하루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상제님께서 이 공사를 계묘년에 보시잖아요. 상제님께서는 반드시 간지와 관련해서 공사를 보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후천세상이 되면 묘월 세수가 된다는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십이지지의 개념

 

다음에는 십이지지의 구체적인 개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자(子)

 

子를 소전으로는 200902_183.jpg쓰면 이렇게 씁니다. 어린 아이가 어머니 배속에 들어있는 모습이에요. 그래서 양기가 어머니 배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자(子)라고 합니다. '子는 자야(滋也)라'자(滋)는 생명이 불어난다, 생명이 불어나고 자란다는 뜻입니다. 또'子는 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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