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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게 오래 사는 법이용욱 (본부도장, 녹사장)
『도전道典』에는 수명과 관련된 신도 세계의 신비로운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는데요. 먼저 인간의 수명과 복록에 관련된 주제 말씀을 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래 사는 것은 온 인류의 꿈이었습니다. 증산 상제님의 말씀처럼 세상에서 수명 복록이라 하여 복록보다 수명을 중히 여겨 왔던 것이죠. 하지만 복록이 적고 수명만 길다면? 그것처럼 욕된 것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녹祿’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일체의 모든 것을 말하고 ‘명命’은 목숨, 생명을 말하는데요. 이 녹과 명을 다스리시는 분이 상제님과 태모님입니다. 인간은 녹을 바탕으로 명이 창출되어 생명을 영위해 나가기 때문에 상제님께서는 “수명보다 복록을 중히 여기나니 녹이 떨어지면 죽는다.”고 하셨습니다. 9편 1장 마지막 구절을 보면 상제님께서 복록을 빠짐없이 베풀어 주신다고 하셨는데요. 어떻게 하면 오래 살 수 있는지, 또 복되게 살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중국 명나라 때 살았던 원료범袁了凡이라는 사람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 함경도까지 와서 일본의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를 쳐부수는 큰 공을 세운 인물인데요. 이분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던 것은 자신의 운명을 극복한 점에 있었습니다.
원료범은 대대로 의술을 가업으로 삼는 집안에서 태어나 의학을 공부하였습니다. 소년 시절에 원료범은 역학易學을 공부하는 노인을 만나 그의 운명을 듣게 되는데요. 노인은 역학 사상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소강절 선생의 학문을 이어받은 9대 제자였습니다. 원료범이 전해 들은 그의 운명은 이렇습니다.
이런 등등의 이야기로 세세하게 원료범의 운명을 하나하나 모두 예언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 예언은 백발백중이었습니다. 초시에서는 14등으로 합격하고, 그 다음 시험은 71등으로 합격하고 마지막 시험에서는 9등을 하였습니다. 세 시험의 등수가 모두 적중하였고
는 예언도 적중되었습니다.
원료범은 소년 시절에 들은 노인의 말처럼 그의 인생이 그대로 흘러가다 보니 자신의 인생은 모두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원료범의 생각과 운명을 바꾼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바로 운곡선사雲谷禪師라는 고승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운곡선사는 운명은 하늘이 내린 것이지만 수행을 하면서 선업을 쌓으면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가르침을 전합니다. 또 ‘공과격攻過格’이란 책과 ‘둔제주遁濟呪’라는 주문을 전해 주는데요. 공과격攻過格이란 말 그대로 공덕과 과실을 따져 점수를 매기는 책입니다.
원료범은 이후 주문을 읽으며 수행을 하고 선행 공덕을 쌓으며 살았는데요. 그 결과 대를 잇는 자식을 얻게 되고, 벼슬도 지방의 장관에 그치지 않고 더 높은 직위인 명明나라 군軍의 주사主事에 이르러 임진왜란 때 함경도까지 와서 일본의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를 물리치는 큰 수훈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 원료범은 수명도 53세를 훨씬 넘겨서 73세까지 살았다고 합니다.
타고난 팔자를 고치고 수명을 늘린 명나라 사람 원료범의 이야기를 살펴봤는데, 나 자신을 닦고 세상을 위해 공덕을 쌓으라는 두 가지 메시지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증산도 도생들이 실천해야 하는 핵심도 다름 아닌 세상을 위해 공덕을 쌓는 것인데요. 개인의 복을 비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세상을 위해서, 타인을 위해서 태을주 수행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개인의 수명과 복록은 자연히 따라오게 됩니다.
『도전』에는 또 수명을 늘릴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이 성구는 천지신명과 억조창생의 어머니이신 수부님을 잘 모시고 잘 대우하면 수명도 연장될 수 있다는 상제님 말씀입니다. 그동안의 인류는 아버지 하느님만 알고 어머니 하느님을 몰랐기 때문에 어머니 하느님에 대한 불효를 해 왔다고 할 수 있는데요. 상제님께서 온 인류에게 어머니 하느님을 잘 모시고 잘 받들라는 가르침을 주신 것입니다. 수부님을 모시는 것은 증산도 신앙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 때문에, 신앙을 성실하게 잘 한다면 수명 연장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은혜라 할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명부사자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데요. 먼저 명부사자를 물리친 김자현 성도님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김자현 성도님은 상제님을 직접 모신 성도님 중 한 분으로 의원醫員 도수를 받으신 분입니다.
이는 상제님께서 김자현 성도님에게 의원 도수를 붙이시면서 하신 말씀인데요. 김자현 성도님은 상제님 어천 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무료로 치병을 베풀어 많은 사람들을 살리셨습니다. 청수를 떠 놓고 상제님께 기도한 후 주문을 읽어서 병을 고쳐 주셨는데요. 이처럼 명부사자와 싸워서 병자의 목숨을 건져야 하는 급박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증산 상제님은 인간과 신명을 다스리시는 우주의 주재자 하느님이시죠. 상제님 재세 시에 성도들로 하여금 병자를 지키게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하시며 병자의 목숨을 건져 주셨습니다. 명부사자를 물리친 이 이야기는 마치 영화 〈신과 함께〉를 떠올리게 하지 않나요?
제가 알고 있는 도생님 두 분도 증산도 신앙을 하게 되면서 『도전』을 읽고 비슷한 경험을 하였는데요. 익산에서 신앙하는 강씨 형제 도생님들입니다. 이 두 분은 어려서부터 할머니 밑에서 자랐는데요. 형제에게 할머니는 부모님 못지않은 특별한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형제가 증산도 신앙을 시작한 이후 연로하신 할머니가 돌아가실 정도로 위독해졌습니다. 그러자 형제 도생님들은 번갈아 가며 할머니 곁을 지키면서 주문을 읽고 명부사자를 물리쳤습니다. 상제님과 수부님을 모시는 두 분이 결사적으로 할머니 곁을 지키자 명부사자도 어쩔 수 없이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게 가능한 걸까요? 이와 관련된 『도전』 말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명부를 잘 위하는 사람이 간곡한 사정을 하면 명부에서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신도 세계의 비밀을 살짝 알려 주신 말씀입니다. 전북 익산에 사는 형제 도생님도 증산도 신앙을 하면서 명부를 잘 위하는 분들인데요. 그런 연유로 명부사자도 어쩔 수 없이 그냥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닌가 합니다. 이것 역시 수부님을 잘 모시면 수명이 연장될 수 있다는 말씀과 함께 증산도 신앙의 특별한 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두에서 “복록이 적고 수명만 긴 것보다 욕된 것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나는 수명보다 복록을 중히 여긴다.”는 상제님의 말씀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어떻게 하면 오래 사는 것뿐만 아니라 복록을 누리며 살 수 있을까요?
상제님께서는
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내 부모, 내 조상을 먼저 받들고, 크게는 한민족의 뿌리인 국조삼신을 받들고, 더 크게는 온 인류의 부모이신 상제님과 수부님을 잘 받드는 것이 복을 누리는 신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상제님께서는 태을주에 녹줄이 붙어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고 하시며 태을주를 전해 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종도사님께서도
는 말씀을 해 주신 바가 있습니다. 이렇게 청수를 모시고 태을주 수행을 하는 것은 증산도 신앙의 절대적인 근본이 되는 것입니다.
복을 누리기 위해서 궁극으로는 뭇 생명의 부모가 되시는 상제님과 수부님을 잘 모셔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상제님과 수부님을 잘 모시는 것일까요? 그것은 한마디로 복록성경신, 수명성경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복록도 수명도 그 핵심은 성경신誠敬信 신앙에 있다는 말씀인데요. 일심一心 신앙의 다른 말이 곧 성경신 신앙입니다.
하신 상제님 말씀대로 일심으로 신앙하는 것에 모든 비결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하면 복록과 수명을 누릴 수 있을지 『도전』 말씀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상제님 신앙을 정성껏 하다 보면 그 안에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들이 녹아 있어서 자연스럽게 실천을 하게 됩니다. 또, 그런 성경신 즉, 일심 신앙을 바탕으로 세상에 공덕을 쌓게 됩니다. 그것은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삶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녹의 불균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재테크의 시대가 되어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이 강해지고 있죠. 물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자기 양심을 속이고 타인을 속이고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재물을 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제님께서는
고 하셨고,
고도 하셨습니다. 수부님께서는
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야말로 건강하게 오래 사는 세상, 복록을 누리며 사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정의로운 마음으로 바르게 사는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가 되겠죠. 모든 사람이 상제님 신앙 안에서 행복한 삶을 꾸리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