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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태전선화도장, 교무도군자)
가상현실은 현실과 유사한 인공적 환경에서 사람과 컴퓨터가 상호 작용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미리 실행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해부학 수업, 외과 수술, 모의 수술 등에 도입되어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 수술을 미리 실시해 보는 일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의사는 환자 몸을 수술하기 전에 가상현실에서 복잡한 수술을 실시해 보고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또한, VR고글을 착용한 환자는 의사의 설명에 따라 수술을 미리 경험하기도 하는 겁니다.
이처럼 미래를 가늠하고 준비할 수 있는 여건들이 과학의 도움으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인류는 끊임없이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여 불행한 일을 피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로부터 인류는 이러한 방식과는 차원을 완전히 달리하는 방법으로 미래를 예견해 왔습니다. 그것은 수행과 기도, 명상을 통한 직관적 통찰로써 미래를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과거 동서양 성자와 철인, 현인들은 형이상학적인 요소인 기미와 낌새, 징조를 감지하여 미래를 말하였고 많은 이들로부터 경이로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의 예언 내용 중에는 21세기를 사는 현시대에 관련된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그리하여 수천 년에서 수백 년에 걸쳐 전승되어 내려온 예언들은 사라지지 않고 늘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미래를 보고자 했던 과거의 지혜롭고 영적으로 각성되었던 성인들과 현인, 철인, 동서양 예언들이 함께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그 실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도전道典을 통해서 그 말씀의 본래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먼저 인류의 미래를 이야기한 동서양 예언가들의 유형에 관해서는 1983년에 출판된 『이것이 개벽이다』라는 책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꾸준하게 사랑받아 온 스테디셀러이며, 인류가 유비무환有備無患할 수 있도록 미래의 소식을 전해 주는 예언가의 네 가지 유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자연의 변화원리를 대각한 철인 예언가들이 있습니다. 탄허 스님이나 김일부 대성사님 같은 분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중 탄허 스님께서 이야기한 내용들 중에 인상적인 몇 구절을 골라봤습니다.
둘째, 도통의 깊은 경지에서 미래를 그림같이 꿰뚫어 보는 도통군자와 성인들이 있습니다. 석가모니와 예수 같은 분들의 말씀은 늘 관심의 대상입니다. 그중 미륵부처님에 관련된 석가모니의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셋째, 기독교 요한계시록의 경우처럼 종교적 계시를 받아 미래를 내다보는 종교인들이 있습니다.
넷째, 순수한 영적 감수성의 바탕 위에서 계시를 받아 미래사를 투시하는 영능력자들이 있습니다.
그중 미국의 영능력자이며 문인으로 유명한 루스 몽고메리Ruth Montgomery는 신명계의 지도령으로부터 미래 정보를 계시받았는데 내용 중 일부는 이렇습니다.
20세기에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예지자 에드가 케이시Edgar Cayce는 또한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퍼즐처럼 흩어져 있던 동서의 예언들을 모아 보면 전체적으로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있어 거대한 변화의 틀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실체는 무엇인지 안개 속에 가려져 여전히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동서양 철인, 현인, 성자들도 간헐적, 부분적으로 보여지는 미래를 온전하게 말할 수 없는 답답함에 한숨을 지었을 것입니다. 보여지는 미래에 대한 표현 언어의 부재이거나 또는 영적 능력의 한계 등 부분적으로 전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 등이 표현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동서양에서는 수천 년에서 수백 년 그리고 현재에도 다양한 형태로 미래를 이야기해 오고 있습니다. 시공간의 차이를 넘어서서 그 핵심적 결론은 일치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즉, 하늘과 땅이 새로워지고, 문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사람이 모두 새로워진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우주의 가을개벽기에 우주 주재자가 직접 인간으로 강세하여 이 모든 것을 준비시켜 주신다는 것입니다.
’적수공권赤手空拳‘이란 말처럼 빈손과 빈주먹으로 이 예언의 세계를 해독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거의 무모에 가깝습니다. 건설, 의료, 산업 등 전 분야에 걸쳐서 최첨단 도구 없이는 아무 일도 진척시킬 수 없듯이 진리의 세계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데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에는 수천 년 전부터 동서양에서 내려오고 있는 경전들과 예언가들에 의해서 전해져 오는 미래 이야기들을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해가 모호했던 성자들과 현인, 철인들의 미래 이야기는 시공간의 성숙과 더불어 ‘우주 1년’이라는 우주 시간표와 삼계우주를 주재 관장하시는 상제님의 말씀, 그리고 진리를 갈구하는 성숙된 인류의 인존의식까지, 이러한 세 가지 요소가 구비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예언들의 실체를 분명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우주 일 년을 통해서 각종 예언들이 이야기하는 시간대가 어디쯤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종도사님께서 말씀해 주신 우주 일 년 이야기 중 일부분을 옮겨 보았습니다.
동서양의 경전과 예언가들이 전한 예언들의 공통점은 지구촌에 벌어지는 자연재해, 문명전쟁, 전염병 등에 대한 내용을 공통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우주 일 년의 시간 도표 위에 동서양 예언들을 배치시켜 보면 모호했던 그 이야기들은 바로 우주 여름을 마감 짓고 새로운 우주 가을로 전환하는 시간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보았을 때 동서양 예언들은 우주환절기에 벌어지는 일들을 묘사한 것임을 명백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우주 여름철 말기를 넘어 지금 우리가 처한 시간대가 우주환절기이며 그 시간대를 넘어서는 과정에 인류가 직면해 있다는 사실은 인간으로 다녀가신 증산 상제님 말씀으로 또 한 번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집안의 사정은 자녀보다 부모가 잘 알고 기업의 제반 상황은 사원보다는 CEO가 훤히 파악하고 있듯이,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과 신명 세계를 주재하시는 증산 상제님의 말씀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 전반에 대해 꿰뚫고 계신 것입니다.
상제님의 도전 말씀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들이 벌어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우주 일 년을 이해하게 되면 상제님의 이 말씀이 더욱 실감 나게 들릴 것입니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지금이 우주 여름을 마감 짓고 우주 가을로 들어서는 때임을 분명하게 밝혀 주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간대는 우주 환절기의 때입니다. 인간과 신명이 그동안 선천 우주인 봄여름의 모든 삶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가리는 시간대에 이르렀음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상제님 말씀을 묵상해 가다 보면 그동안 동서양의 해독되지 않았던 수많은 이야기들은 결국 상제님의 말씀을 만나야만 이해될 수 있음을 절감하게 됩니다.
상제님 명을 받고 내려온 선천 봄여름 동서양의 수많은 성자들과 현인 그리고 철인들은 신명들의 협조와 도움을 받아 인류에게 도덕과 문명을 열어 올바른 방향으로 교화하고자 하였습니다. 인고의 세월을 거쳐 인류는 마침내 우주 가을의 때를 맞이했고 상제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상제님의 진리 도법으로 열매 맺는 참인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선천 성자들의 꿈이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셋째, 상제님께서는 “천존(天尊)과 지존(地尊)보다 인존(人尊)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人尊時代)니라. 이제 인존시대를 당하여 사람이 천지대세를 바로잡느니라.”(2:22:1~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동안 인류는 하늘과 땅 그리고 신명계의 보호 아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피동적 존재, 피조물적 존재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상제님께서는 인간이 이제 우주 가을을 맞아 사람 열매가 되어 당당하게 새로운 우주 역사의 개척자로 나아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우주 여름을 마감 짓고 우주 가을을 열어 내는 대역사를 ‘천하사天下事’라고 하셨고, 천하사의 주역이 되는 존귀한 인물들을 ‘상씨름꾼’이라는 말씀으로 표현해 주셨습니다.
“이제 비록 장량(張良), 제갈(諸葛)이 두름으로 날지라도 어느 틈에 끼인지 모르리라.”(7:33:2)는 말씀에서는 우주 환절기를 맞아 위대한 혼들이 지구촌 요소요소에 태어나 있음을 일러 주셨습니다.
“천하사를 하는 자는 항상 생각이 멀고 깊어야 하고, 불시의 일에 대비하여야 하며, 경계함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느니라.”(8:56:6)라는 경계의 말씀을 통해서는 천하사에 임하는 마음과 자세에 대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장차 우주 가을 세상을 이끌어 갈 미래 인재들에 대해 태모님께서는 “동서양에 쓸 사람은 십 리에 한 사람씩 드문드문 두었느니라.”(11:347:5)라고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 속의 위대한 영적 스승들의 모든 가르침은 증산 상제님의 이야기로 귀결되고 있다는 것을 전해 드렸습니다.
집집마다 한두 권씩 있을 법한 종교 경전과 각종 예언 관련 서적들, 지구촌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들, 각 종파의 성직자들 이야기 등에 귀를 기울여 보고 전문가들이 해석해 놓은 다양한 해석본들을 아무리 읽어 봐도, 그 실체가 뭔지 알 수 없어 답답하고 어렵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우주 일 년 이야기, 그리고 상제님 말씀이 담긴 도전道典을 통해서 그 명확한 실체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도전 성구는 상제님께서 인류에게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를 당부하신 내용으로, 우주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 시간대 속에서 항상 준비하고 빈틈없이 점검을 해서 천지 일을 그르치지 않게 하라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조선 말의 대철인 김일부 대성사는
라고 노래하셨습니다.
우주의 가을을 맞이하여, 마침내 우주를 주재하시는 상제님이 1871년 이 땅 한반도에 인간으로 오셔서 피눈물로 얼룩진 우주 봄여름의 선천 우주를 문 닫고 새롭게 희망의 우주 가을 세상을 열어 주셨습니다.
부모, 형제, 가족들이 가을 대개벽기의 환란을 극복하게 하고 우주 가을로 무사히 넘어갈 수 있도록 등대가 되어 줄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멀리 있지 않습니다. 인간으로 강세하신 증산 상제님의 말씀이 실린 『도전道典』을 탐독하고, 그 말씀 속에 담긴 구원의 법방을 바르게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인간으로 강세하신 상제님과의 만남! 그 살아 있는 벅찬 감동을 맛볼 수 있는 분이 되시기를 축원드리며, 오늘 도전산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