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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단군세기 서문 고찰과 태을주 수행 -신민식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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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세기 서문 고찰과 태을주 수행

 

강의자: 잠실자생한방병원 원장 신민식

 

단군세기 서문은 의학적, 과학적, 역사학적으로 계속 연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의학과 수행의 관점에서 단군세기 서문을 살펴보겠습니다. 단군세기 서문을 고찰해보는 키워드를 몇 개 선정해 보았습니다.

1. 나我의 의미와 범위
2. 나를 아는 방법 - 지아知我
3. 진정한 나眞我를 회복하는 방법 - 정심불변定心不變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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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의 의미와 범위

 

단군세기 서문은 하루에 한 번은 읽어야 할 명문장입니다. 단군세기 서문에서 나의 범위와 나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원문을 살펴보겠습니다.

 

嗚呼(오호)라 政猶器(정유기)하고 人猶道(인유도)하니 器可離道而存乎(기가리도이존호)며
國猶形(국유형)하고 史猶魂(사유혼)하니 形可失魂而保乎(형가실혼이보호)아
竝修道器者(병수도기자)도 我也(아야)며 俱衍形魂者(구연형혼자)도 亦我也(역아야)니
故(고)로 天下萬事(천하만사)가 先在知我也(선재지아야)니라.

아아! 정치는 그릇과 같고 사람은 道와 같으니, 그릇이 도를 떠나서 존재할 수 있겠는가. 나라는 형체와 같고 역사는 혼과 같으니, 형체가 그 혼을 잃고서 보존될 수 있겠는가. 도와 그릇을 함께 닦는 자도 나요, 형체와 혼을 함께 키워나가는 자도 나다. 그러므로 천하만사는 무엇보다 먼저 나를 아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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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군세기 서문 원문을 보면 사람이 인간 사회를, 정치를 벗어나서는 있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를 알기 위해서는 나를 둘러싼 사회 정치와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를 알고 싶어서 명상과 수행을 찾게 됩니다. 명상과 수행이 나를 찾는 방법이지만 나를 알기 위한 전제조건이 있다는 것입니다. 나라를 알지 못하면, 역사를 알지 못하면, 나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치와 사람, 국가와 역사라는 것이 나와 더불어 같이 발전해가기 때문입니다.

 

나를 아는 방법 - 지아知我

 

나를 아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단군세기 서문 원문을 살펴보겠습니다.

 

然則其欲知我(연즉기욕지아)인댄 自何而始乎(자하이시호)아

夫三神一體之道(부사신일체지도)는 在大圓一之義(재대원일지의)하니
造化之神(조화지신)은 降爲我性(강위아성)하고 敎化之神(교화지신)은 降爲我命(강위다명)하고
治化之神(치화지신)은 降爲我精(강위아정)하니 故(고)로 惟人(유인)이
爲最貴最尊於萬物者也(위최귀최존어만물자야)라

그렇다면 나를 알려고 할진댄 무엇으로부터 시작해야 하겠는가?

대저 삼신일체(삼신과 하나됨)의 도[夫三神一體之道]는 ‘무한히 크고 원융무애하며 하나되는 정신(大圓一)’에 있으니 (이 삼신일체의 조화로부터 인간이 화생되어 나올 때 그 생성원리는 이러하다) 造化神이 내 몸에 내려와 나의 본성(性)이 되고, 敎化神이 내 몸에 내려 삼신의 영원한 생명인 나의 목숨(命)이 되며, 治化神이 내려 나의 정기(精)가 된다. 그러므로 오직 사람만이 만물 가운데 가장 고귀하고 존엄한 존재이다.


 

대원일지의大圓一之義

 

나를 알려고 한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느냐면 삼신의 도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대원일지의大圓一之義’에 대한 내용은 11세 도해단군 때 선포한 염표문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즉 나를 알려면, 하늘과 땅과 인간의 도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굉장히 범위가 넓습니다. 단군세기 서문에서 ‘나’라는 주제에 대해서 얘기할 때 먼저 역사와 국가, 정치를 먼저 언급을 하고 천지인을 얘기합니다. 불가에서 나의 본성을 닦으면 나를 알 수 있다고 하는 것과 다릅니다. 행촌 이암 선생은 정치와 국가, 하늘과 땅, 인간의 이치를 알지 못하면 절대 나를 아는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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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일체지도三神一體之道

 

사람이 수행을 통해 조화지신이 발동하게 되면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는 창조력이 생겨납니다. 수행을 꾸준히 하게 되면 창작이 잘 되는 것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 몸에서 교화지신이 발동하게 되면 남을 잘 가르칠 수 있는 힘이 생겨납니다. 남을 가르치면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치화지신은 통치하는 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치화지신이 강하면 집안에서는 아버지가 가정을 잘 다스려서 가정이 화목하고 자식들과 대화도 잘되고 평안하게 됩니다. 조직에서는 조직이 발전하게 되고 부흥하게 됩니다. 치화지신을 통해 통치하고 다스리는 힘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이 조화지신과 교화지신과 치화지신이 수행을 하게 되면 발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행을 하게 되면 장점이 발달하고 단점이 보완되며, 암기력, 창의력, 예술감각이 발달하게 됩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범아일여梵我一如

 

그리고 원문에서 ‘삼신일체지도’를 수행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조화지신造化之神, 교화지신敎化之神, 치화지신治化之神이 내 몸에 들어오면 성性, 명命, 정精이 되는데요, 내 몸에 있는 성, 명, 정이 하나가 되는 과정이 삼신일체지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신일체지도’를 내 몸의 삼신이 우주의 삼신과 하나가 되는 과정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제 조건은 내 몸의 삼신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몸의 삼신이 하나가 된 상태에서 우주 삼신과 하나가 되면 우주 밖의 일도 알 수 있는 그런 경지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지를 불가에서는 ‘범아일여梵我一如’라고 합니다. 이 범아일여는 나와 나를 둘러싼 바깥 세계가 하나가 되는 궁극의 수행의 경지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물아양망物我兩忘’이라고도 합니다. 사물과 나를 모두 잊는다는 뜻으로 무의식 세계가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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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행의 경지를 체험한 사람들이 몇 명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 인도의 ‘라마나 마하르시’가 있습니다. 이 마하르시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똑같이 느끼고, 심지어 꽃을 누가 잘랐을 때도 그 고통을 느꼈다고 합니다. 즉 마하르시는 수행을 통해 만물의 생명 에너지와 교감을 할 수 있는 경계에 들어간 것입니다. 이렇게 무의식 세계로 들어가서 만물과 하나가 되면 동물이 하는 얘기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옛말이 있는데요. 실제로 그렇다는 겁니다. 이렇게 쥐가 얘기하는 것을 도전에서 보면 김호연 성도가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호연 성도가 수행을 통해 그 세계에 들어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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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형렬의 며느리가 상제님의 자리끼로 숭늉을 자배기에 담아 뒷문 밖에 두었는데 난데없이 숭늉이 엎질러지니 사람들이 그걸 닦는다고 소란하거늘 호연이 이를 보며 웃음을 터뜨리는지라

상제님께서 “왜 웃냐?” 하시니 호연이 연신 웃어대며 “쥐란 놈들이 와서 새끼가 ‘물이 많아서 못 먹겠다.’고 하니 어미쥐가 ‘발로 그릇을 눌러라. 엎질러서 땅으로 내려지거든 주워 먹어라.’ 하잖아요. (道典 4:64장)

 

수행의 핵심원리, 성性 명命 정精

 

태을주 수행을 하는 것은 나의 삼신三神인 성性, 명命, 정精을 회복시키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태을주 수행을 통해 회복되는 나의 성性, 명命, 정精에 대해 간단하게 표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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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핵심원리가 담긴 혜명경에 보면, 다섯 번째 그림이 ‘출태도出胎圖’인데 이 출태도에 ‘백광경요가신응百光景耀假神凝’이란 문장이 있습니다. 수행을 하다보면 ‘백광경요百光景耀’라는 하얀 빛과 경치를 보는 체험을 하게 되는데요 이것은 나의 내면 깊숙이 자리잡은 기억들이나 경험들이 풍경처럼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체험은 ‘가신응假神凝’이라는 겁니다. 내 몸이 정화가 되고 내 몸의 삼신인 성性, 명命, 정精이 합일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잠시 거쳐가는 체험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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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승화강과 뇌척수액의 관계

 

수행을 하기 위해선 호흡을 알아야 합니다. 호흡은 진식眞息호흡과 범식凡息호흡이 있습니다. 우리가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데 배꼽 아래까지 깊이 호흡하는 것을 진식호흡이라고 합니다. 이 진식호흡이 매우 중요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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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으로 말씀드리면 우리 몸의 뇌척수액이 호흡에 따라 움직입니다. 뇌척수액은 뇌에서 하루 평균 500ml 정도 생산이 되며, 150ml씩 하루동안 3차례 순환을 합니다. 뇌척수액을 통해 뇌에서 생성된 노폐물이 청소가 되는데요. 이 순환이 잘되는 사람은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머리가 개운한 것이고 머리가 개운하지 않은 사람은 뇌척수액의 생성과 순환이 잘 안되어 머리가 뻑뻑한 것입니다.

우리 뇌가 1400g 정도 되는데요. 뇌척수액이 있어서 뇌척수액의 부력으로 뇌가 떠있기 때문에 우리가 실제 느끼는 무게는 50g 정도입니다. 그런데 머리에 나비뼈와 후두골이 있는데 이 두 개의 뼈가 호흡을 할 때 움직이게 됩니다. 호흡을 통해 이 두 개 뼈의 움직임이 클수록 뇌척수액의 생성과 순환이 활발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호흡을 깊이 하지 않으면 결국 뇌척수액의 생성과 순환에 문제가 생겨 피로가 풀리지 않고 우울증이 오게 됩니다. 나비뼈와 후두골에 의해 뇌척수액의 생성과 순환이 잘 안되면 우리 인체의 모든 질환이 일어난다는 것이 최근의 의학 이론입니다.

깊은 호흡인 진식을 해야 뇌척수액을 포함한 몸의 순환이 잘 되어서 노폐물과 독소가 빠지고 몸이 좋아지게 됩니다. 수행을 하게 되면 수승화강水昇火降이라고 해서 수기水氣가 올라가고 화기火氣가 내려가게 되는데요 이 수행의 원리가 의학적으로는 뇌척수액이 잘 생성되고 순환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부분은 의학적으로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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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정入靜의 중요성

수행을 할 때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수행을 하기 전에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과정인 입정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이런 입정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수행하게 되면 집중도 안되고 수행이 지겹고 힘들게 느껴지게 됩니다. 입정을 하기 위해서는 5분 정도 먼저 태을주 소리에 집중을 하면서 깊은 진식 호흡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입정의 단계를 밟아야 잡념이 가라앉고 온전히 태을주 수행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 호에 이어서) 

 

 

단군세기 서문은 의학적, 과학적, 역사학적으로 계속 연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의학과 수행의 관점에서 단군세기 서문을 살펴보겠습니다. 단군세기 서문을 고찰해보는 키워드를 몇 개 선정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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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我의 의미와 범위
2. 나를 아는 방법 - 지아知我
3. 진정한 나[眞我]를 회복하는 방법 - 정심불변定心不變에 대해서


 

지난 시간에 이어서 세 번째 키워드인 진아眞我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3. 진정한 나[眞我]를 회복하는 방법 - 정심불변定心不變에 대해서

 

단군세기 서문은 하루에 한 번은 읽어야 할 명문장입니다. 단군세기 서문에서 나의 범위와 나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원문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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乃執一而含三(내집일이함삼)하고 會三而歸一者(회삼이귀일자)가 是也(시야)니라
故(고)로 定心不變(정심불변)을 謂之眞我(위지진아)오 神通萬變(신통만변)을 謂之一神(위지일신)이니

眞我(진아)는 一神攸居之宮也(일신유거지궁야)라 知此眞源(지차진원)하고 依法修行(의법수행)하면
吉祥自臻(길상자진)하고 光明恒照(광명항조)하나니

바로 하나에는 셋(삼신)이 깃들어 있고[執一含三], 세 손길로 작용하는 삼신은 하나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원리[會三歸一]가 그것이다. (하나[一神])속에 셋[造化:性, 敎化:命, 治化:精]이 있고 셋은 그 근본이 하나[一神]의 조화다)

그러므로(무궁한 일신의 조화에 머무는) 마음을 바르게 하여 변하지 않는 것을 ‘眞我(참된 나)’라 하고, 신통력으로 온갖 변화를 짓는 것을 ‘一神(하나님)’이라 하니, 진아는 우주의 일신이 거처하는 궁궐이다.

이 참됨의 근원을 알고 법에 의지해 닦고 행하면 상서로운 기운이 저절로 이르고 신(삼신)의 광명이 항상 비치게 된다.


 

진아의 전제 조건은 정심불변입니다. 이 정심定心을 『혜명경』의 제1누진도에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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欲成漏盡金剛體(욕성누진금강체)인덴 定照莫離歡喜地(정조막리환희지)하라
勤造烹蒸慧命根(근조팽증혜명근)하고 時將眞我隱藏居(시장진아은장거)하라

번뇌의 다함없음을 끊어버리고 금강의 몸 이루려면, 환희가 일어나는 그 자리를 비추어 떠나지 않아야 한다.

혜명의 뿌리를 조심조심 찌고 삶으면 참된 내가 그곳에 숨어 있으리라.


 

누진漏盡과 정조定照, 팽증烹蒸을 통해서 감춰진 진아가 드러난다고 생각됩니다. 정조定照는 정심定心을 갖고 빛을 좇아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고, 팽烹과 증蒸은 아래에 불[火]이 있습니다.

불에 의해서 찐다는 의미인데요 찌고 익힌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수행을 하게 되면 생체열, 즉 면역열이 생기는데 몸은 더워지고 머리는 시원해지게 됩니다. 이런 상태를 팽증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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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환희지歡喜地와 혜명근慧命根은 하단전을 말합니다. 즉 수행을 하게 되면 하단전이 진리 법열의 땅이 되지만 수행을 하지 않게 되면 세속적인 쾌락의 땅으로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10대 때의 성性이 매우 중요합니다. 성性을 쾌락으로 보고 생명의 정精을 쏟아내는 것을 당연하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수행을 통해 정精을 돌려서 몸을 지켜야 합니다. 이것을 환정보뇌環精補腦라고 합니다. 하단전에 있는 정기精氣를 돌려서 뇌를 보한다는 뜻입니다. 환정보뇌環精補腦가 되면 뇌가 보호되기 때문에 머리가 맑아지고 눈이 시원해지게 됩니다. 우울증이 오거나 마음이 어두워지는 것은 환정環精이 안돼서 그런 것입니다.

환정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기 전에 잠깐이라도 깊은 호흡과 태을주 수행을 하고 가길 권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먼저 호흡과 수행을 하게 되면 밤새 신장에 축적된 호르몬이나 에너지가 소변을 통해 배출되기 전에 뇌척수액의 순환으로 몸에 흡수되는 환정環精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단군세기 서문을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是以(시이)로 神不離氣(신불리기)하고 氣不離神(기불리신)하나니
吾身之神(오신지신)이 與氣(여기)로 合而後(합이후)

그러므로 神은 氣를 떠날 수 없고, 氣 또한 神을 떠날 수 없으니, 내 몸속의 신(吾身之神)이 기와 결합된 후에야


 

이 내용을 수행으로 본다면 태을주 공명으로 신神과 기氣를 합일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태을주 수행을 할 때 중단전인 기단이 공명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 상단전이 빛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이것을 『태을금화종지』에서는 이광耳光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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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주 주문을 읽으면 소리가 안에서 밖으로 나가고 귀로 듣게 되면 소리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태을주 주송을 통해서 2의 세계인 밖의 세상이 아닌 생명의 근원 세계인 1의 세계로 우리가 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태을주를 통해서 태극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유위법 즉 요령이 필요한 수행으로 시작하다가 무위법인 요령이 없는 수행으로 점차 몰입하게 됩니다. 여기서 얘기하는 요령은 중단전에서의 공명을 느끼는 것과 주문 소리를 귀기울여 듣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 관련된 안경전 종도사님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태을주 소리와 태을주 읽는 마음을 하나 되게 읽는다. 상단전, 중단전, 하단전이 모두 터져 몸 전체가 속 빈 나무통처럼 크게 공명되게 한다. 그래서 우리 몸의 수백억 개의 세포가 다 열리고, 대우주와 완전히 하나로 열린 몸의 상태가 된다.”


 

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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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주는 천지의 빛을 몸에 채우는 공부다. 그 빛이 꽉 차면 도통이다!”


 

빛이 소리입니다. Light = Sound입니다. 나의 상단전과 중단전을 소리로 가득 채울 때 주문 소리가 빛으로 바뀌면서 몸에 채워진다는 말씀입니다.

『태을금화종지』를 보면 결국 상단전을 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태을금화종지』를 독일어로 옮긴 책인 『황금꽃의 비밀』은 카를 융(C. G. Jung)이 해설을 맡고, 독일의 중국어학자 리하르트 빌헬름(R. Wilhelm)이 번역을 맡아, 1929년에 간행했습니다. 카를 융은 중년의 시기에 맞이한 절대고독의 기간에 명상과 수행을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탐구하며 직접 경험을 통해 영혼의 지도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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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명경』과 『태을금화종지』를 보면, 빛을 보는 것은 수행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이런 수행의 세계와 체험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정수精水, 신화神火, 의토意土입니다. 의토意土에서 뜻 의意는 음音과 심心이 합해진 글자로 마음에 소리를 싣고, 소리에 마음을 싣는 것을 의意라고 합니다. 소리에 마음을 실을 때 그 때 의토라는 상태가 되면서 율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안경전 종도사 님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수행은 식신識神을 쉬게 하고 원신元神을 깨어나게 하는 것이다. 식신識神이 쉬지 못하면 나중에는 심근경색이 일어난다. 외면으로는 환桓이요, 내면으로는 훔이다.”


 

이 때 식신이란, 생각하는 것과 같이 우리의 의식작용에 관여하는 신입니다. 원신은 우리의 근원적 바탕이 되는 신을 의미합니다. 식신이 쉬지 못하고 생각이 많거나 걱정이 많으면 심장마비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 고민이 많고 걱정이 많으면 잠이 오지 않습니다. 또 이 식신識神을 식화識火라고도 하는데 식화識火의 화火는 근심의 불, 걱정의 불, 욕망의 불로서 화병의 근원이 됩니다. 그리고 원신元神을 신화神火라고도 하는데요, 신화神火의 화火는 다른 용어로 성광性光이라고 합니다. 본성의 빛, 영혼의 빛으로 생명의 불을 의미합니다. 수행을 한다는 것은 상, 중, 하단전을 공명시켜 식화識火를 신화神火로 전환시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식신 즉, 식화의 부작용 증상들을 살펴볼 수 있는 아래의 체크리스트에서 3개 이상 해당이 되면 식화의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화에 대한 증상이 있으면 정심定心을 하고 수행해야 합니다.

 

[식화識火의 부작용 증상]

 

1. 자꾸 졸리다
2. 기억력이 감퇴된다.
3. 머리카락이 잘 빠진다.
4. 아침에 일어나기 피곤하다.
5. 얼굴이 창백하고 핏기가 없다.
6. 가슴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답답하다.
7. 화가 자주 나고 신경질이 자주 있다.
8. 뒷골이 땡기고 두통이 자주 있다.
9. 손발이 자주 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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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정심定心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정定은 정해지다, 바로잡다, 다스리다, 평정하다, 안정시키다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심定心을 크게 2가지 의미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잡념이 없고 안정되고 고요한 상태이며, 막사선 막사악의 상태입니다. 그리고 감정소모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2. 흔들리지 않는 의지, 신념의 상태, 간절한 소망과 기원, 천지일심의 상태를 말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몸의 진아眞我는 정심定心이 되어서 불변하지 않으면 찾을 수 없습니다. 이 정심을 수행에서는 막사선莫思善 막사악莫思惡이라고 얘기하며, 착한 것도 악한 것도 생각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영보국정정지법에서는 이 정심을 일지입정一志立定이라고 했습니다. 한 가지 뜻을 세운 그 일심으로 정定이 바로 선 상태란 의미입니다. 이런 마음의 상태에서 태을주 수행을 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회복되고 궁극으로는 광명의 인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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