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과 정역 고찰

[자료] 35강 지산겸괘地山謙卦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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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강 지산겸괘地山謙卦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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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만 년의 역사를 통해 정립된 동양문화의 정수, 주역!
천지의 여름철과 가을철이 바뀌는 개벽 시간의 섭리를 밝힌 정역!
주역과 정역은 우주 만유의 운행 원리를 밝혀 주는 동양 지혜의 보고입니다. <소통의 인문학 주역>의 주역 64괘 강론에서 후천개벽의 이치를 밝힌 정역과 접목해 주역 본래의 뜻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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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산겸괘地山謙卦」의 전체적 의미


「지산겸괘地山謙卦」는 가장 아름다운 미덕이라고 불리는 겸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산겸괘」는 사람에 대한 겸손을 이야기하며 「중풍손괘重風巽卦」는 천명에 대한 겸손을 이야기합니다. 「지산겸괘」는 산은 땅위에서 웅장함을 자랑하는 것인데 땅속에 산이 있음으로써 나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겸손은 나를 드러내지 않고 상대방을 높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겸손하기 위해 겸손한 것은 오만이며 교만입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낮추는 것이 겸손이지 겸손해 보이기 위해 겸손하는 것은 겸손이 아닌 것입니다.

「화천대유괘火天大有卦」에서 대유大有한 것을, 즉 크게 가진 것을 오래도록 지속시키기 위한 방법론이 겸손입니다. 그래서 「화천대유괘」는 14번째 괘이고, 겸손을 얘기하는 「지산겸괘」는 15번째 괘입니다. 겸손은 대유를 잘 보존하고 잃지 않도록 하는 길인 것입니다.

겸謙은 형亨하니 군자君子 유종有終이니라.
: 겸손함은 모든 일에 형통하니, 군자는 끝이 있다.

겸謙 유형지도야有亨之道也
: 겸손은 모든 것을 형통하게 하는 힘이 있다. 『이천역전』


겸손의 미덕은 살아가면서 어떤 어려움에 처해지더라도 모든 것을 형통하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해석을 합니다. 겸손의 지혜로 나를 낮추면 사람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게 됩니다. 겸손하게 행동하면 하늘, 땅, 귀신, 사람이 도와 만사가 형통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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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謙은 존이광尊而光하고 비이불가유卑而不可踰니 군자지종야君子之終也라
: 겸손은 상대방을 높이고 빛나게 하며, 나를 낮추되 가히 넘을 수 없으니 군자의 끝마침이라.

지중유산地中有山 겸謙이니 군자君子 이以하야 부다익과裒多益寡하야 칭물평시稱物平施하나니라.
: 땅 속에 산이 있는 것이 겸손이니 군자는 이로써 많은 것을 덜고 적은 것은 더해서 물건을 저울질하고 고르게 베푼다.


공평하게 만물을 저울대에 재듯이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베푸는 것까지가 사람들에게 해야 할 겸손이란 의미입니다. 그래서 「부다익과裒多益寡하야 칭물평시稱物平施」는 왕도정치의 기본 원리이며, 공평부담의 원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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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각 효사爻辭별 의미


[初六]은 겸겸군자謙謙君子니 용섭대천用涉大川이라야 길吉하니라.
: 초육은 지극히 겸손한 군자이니, 큰 내를 건너는 데 사용함이라야 길하니라.


이섭대천利涉大川이 아닌 용섭대천用涉大川이라 한 것은 이섭대천利涉大川보다 더 겸손해야 함을 뜻합니다. 아무에게도 기댈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라 할지라도 겸손하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六二]는 명겸鳴謙이니 정貞코 길吉하니라.
: 육이는 겸손함을 울림이니 바르고 길하니라.


육이는 아래에서 두 번째 효로써 음의 자리에 음효가 있는데 이런 상황을 정위득중正位得中이라고 합니다. 초육의 자리에서 육이로 왔는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겸손함을 실천하면서 득중을 한 것을 의미합니다.

[九三]은 노겸勞謙이니 군자君子 유종有終이니 길吉하니라.
: 구삼은 수고로운 겸손이니 군자는 마침이 있으니 길하니라.


중천건괘의 문언을 보면 「선세이불벌善世而不伐」, 즉 세상을 착하게 하여도 자랑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이 겸손이란 의미입니다. 노겸勞謙은 수고하고도 그 공을 자랑하지 않는 겸손을 의미합니다. 노겸勞謙이라야 군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군자는 성인지도를 드러내는 것이지 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六四]는 무불리휘겸无不利撝謙이니라.
: 육사는 겸손을 발휘하니 이롭지 아니함이 없음이니라.


육사는 음의 자리에 음효가 온 것이기에 정위正位입니다. 겸손을 휘날린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겸손으로 하기 때문에 이롭지 아니함이 없다고 합니다. 공자께서는 겸손을 발휘하니 법칙을 어기지 않는 것이라 했습니다. 성인지도가 법칙입니다. 자연섭리가 법칙입니다.

[六五]는 불부이기린不富以其隣이니 이용침벌利用侵伐이니 무불리无不利하니라.
: 육오는 부하지 않음으로써 그 이웃하니, 무력으로 치는 것이 이롭지 아니함이 없느니라.


오효는 임금입니다. 부富는 성인지도를 자각한 것을 의미합니다. 불부이기린不富以其隣은 성인지도를 자각한 것을 자랑하거나 내세우지 않으면서 이웃한다는 의미이며, 이용침벌利用侵伐은 성인지도에 복종하지 않는 교만함과 오만함을 친다는 의미입니다.

[上六]은 명겸鳴謙이라 이용행사利用行師니 정읍국征邑國이니라.
: 상육은 겸손함이 울림이라, 군사를 동원해서 읍국을 정복하는 것이 이로우리라.


여기서 명겸鳴謙은 겸손함이 되지 못해 운다는 의미입니다. 그럴 때는 스승님, 즉 성인의 가르침으로 행하면 이롭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읍국邑國은 교만한 나 자신을 의미합니다. 정읍국征邑國은 겸손하지 않은 나 자신, 교만한 나 자신을 친다는 의미입니다.

이 「지산겸괘地山謙卦」에서는 겸형謙亨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겸손하면 모든 일에 형통한다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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