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말하면, 춘생추살(春生秋殺)의 개벽원리
때문이죠. 상제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 천지의 대덕(大德)이라도 춘생추살(春生秋殺)의 은위(恩威)로써 이루어지느니라.
(道典 8:62)
즉 봄에는 천지가 만물을 태어나게 하고, 가을에는 천지가 만물을 죽게 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본래 그러한
자연(自然)의 이법(理法)이라는 말씀입니다.
가을이 되면 초목의 이파리가 다 떨어져 버립니다. 마찬가지로 우주의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지
못하는 쭉정이 인간은 다 떨어져 죽어 버리는 것입니다.
도전 7편 38장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 선천의
모든 악업(惡業)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이 되느니라. (道典 7:38:2)
* 봄과 여름에는 큰 병이 없다가
봄여름의 죄업에 대한 인과응보가 가을에 접어드는 환절기(換節期)가 되면 병세(病勢)를 불러일으키느니라. (道典 7:38:3)
* 천지의
만물농사가 가을 운수를 맞이하여, 선천의 모든 악업이 추운(秋運) 아래에서 큰 병을 일으키느니라. (道典 7:38:5)
즉 선천
5만년 동안 맺히고 쌓인 원과 한이 터져나와 괴질을 일으키는 것이죠. 하지만 이 괴질병은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라, 추운(秋運) 즉 우주의
가을운수를 타고 일어나는 것입니다. 즉 우주일년 중 가을개벽기에 영혼세계에 쌓이고 쌓인 원한과 업장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면서 괴병이 창궐하는
겁니다.
이 병겁은 인류에게 커다란 고통을 안겨주지만, 대국적 차원에서 보면 과거를 청산하는 일종의 통과의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