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이 나라, 이 영토권 내에서 생존하고 있는
우리 대한의 아들딸들은 천만고의 참 행운아들이다. 우리 조상서부터 현재의 우리에
이르기까지, 또 우리 후손들까지도.
왜 그러냐?
내가 입버릇처럼 노냥 얘기하지만,
이 땅은 지리학상으로
해서 저 채소 같은 걸로 말하면 배추 가운데 아주 속고갱이로, 지구의 혈이다. 지구의 핵이다. 우리나라를 중심해서 지구가 형성돼 있다.
또
인류문화의 모태가 우리나라 문화다.
내가 아까도 지구를 보름 만에 한 바퀴 건짓건짓
돌아왔다 하는 얘기도 했는데, 지금 어지간한 사람은 다 세계 일주를 했을 게다. 헌데 어딜 가 봐도 우리나라 문화보다 더 좋은 문화가 없다.
온돌 생활하는 곳이 우리나라밖에 없다. 어디고 가서 보면 음습하다. 침대 생활한다고 오백년 전, 천년 전, 이천년
전, 삼천년 전, 오천년 전부터 생전 방에 불기운이 안 들어갔다. 불을 안 때서 박테리아균, 곰팡이 같은 게 득실득실하다. 누워 있으면 버러지
같은 게 섬섬섬섬하다. 우리 같은 사람은 머리가 밝아서 그걸 환하게 안다. 하하하. 그러니 우리 대한의 아들딸들 온돌방 생활, 그것 얼마나
좋은가.
음식문화도 우리나라 음식문화보다 더 좋은 데가 없다. 세상을 다니며 봐라.
어느 나라에
가니까 굉장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한평생 젓가락밖에 모른다네. 국도 젓가락으로 먹는다. 물도 이렇게 젓가락으로 들어? 참 일급 문화인인데, 내가
일부러 수저를 줘봤는데, 수저질을 안해봐서 젓가락질밖에 할 줄 모른다네. 그래 국그릇을 들고서 젓가락 가지고 이러고 있거든.
그런 절름발이 문화다.
복식문화도 우리나라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나?
또
우리나라 사람들 인정적이고, 공기 좋고 물맛 좋고 여러 가지가 그렇게 좋다. 내 나라라고 해서 하는 소리가 아니다.
객관적으로, 대한의 아들딸에서 벗어나 지구 속의 한 사람이라는 공정한 위치에서 세상을 돌아다니며 봐라.
이 대우주
천체권이 형성될 때부터 우리나라를 바탕으로 해서 모든 가지가 이뤄지게 돼 있다. 선천의 인류문화도 여기서 처음 창시됐고, 앞으로 후천 가을겨울
세상 매듭짓는 문화도 여기서 나와 매듭을 짓는다. 그렇게 되어져 있다.
그러니 이 땅에서 생겨났다 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운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