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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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문화의 배경은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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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제님’이란 말은 언제부터 쓰였나요?

 오래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상제’(上帝)를 ‘제’(帝)라고 호칭했어요. 아래 글자를 보십시오. 갑골문(甲骨文)으로 ‘임금 제’(帝)자를 이렇게 씁니다.
이 갑골문이 한자의 전신인데, 쓰여진 시기는 약 500여 년 전의 은나라 시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은나라 문화를 주도한 민족은 바로 우리 민족인 동이족이다). 문자로 나타나는 것이 이 시대니까, 상제님에 대한 인식은 그 훨씬 이전부터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상제님’이란 말은 중국에서 유래된 것입니까?  

‘상제’(上帝)란 말이 한자어이므로 상제 문화의 뿌리가 중국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한글과 마찬가지로 한자 역시 우리 조상님들이 창제한 글자입니다. 또 단군조선(고조선)까지만 해도 우리 민족이 신교(神敎)라는 전통종교를 국교로 숭앙했는데, 그 신교의 신앙대상이 바로 상제님이었습니다.
이 상제문화의 뿌리는 중국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라, 한민족 고유의 민족문화에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상제님’을 받든 역사적인 유물이나 유적이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강화도 마리산 참성단을 아시죠? 이곳이 바로 우리 조상님들이 하늘에 계신 상제님께 제사를 지내던 곳입니다. BC 2280년 초대 단군왕검께서 직접 마리산에 오르시어 참성단이라 불리는 이 제천단에서 즉위 50주년을 맞아 상제님께 천제(天際)를 올렸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지금까지도 전국체전 개최를 알리는 성화(聖火)가 이곳 참성단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또 국사교과서에 나오는, 부여의 ‘영고’, 동예의 ‘무천’, 고구려의 ‘동맹’, 신라의 ‘팔관재’ 등도 사실은 모두 하늘의 최고신 상제님께 천제를 올리는 제천의식의 일종입니다.


● ‘상제님’이란 술어가 언제까지 많이 쓰였습니까?

이 ‘상제’란 술어는 100여 년 전, 그러니까 20세기초까지만 해도 대중
적으로 아주 많이 사용되었죠. 조선시대 말 고종(高宗 1852∼1919)황제가 즉위식을 앞두고 건축했던 원구단을 아십니까?

고종은 1897년 중국과의 사대관계를 청산하고, 대한제국이라는 국호를 선포합니다. 고종은 명실공히 천자(天子)임을 만방에 선포하기 위해, 옥황상제님께 천제를 올려야만 했습니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한 나라의 통치자는 하늘에 계신 최고신‘상제님’께 천제를 올리고 통치권을 받아내려야만, 비로소 땅위의 백성을 통치할 수 있는 정통성이 생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고종은 서울 소공동에 원구단을 세우고, 그 원구단의 제단에서 옥황상제님께 천제를 올린 후 황제에 즉위하게 됩니다.
이런 역사적 사실 하나만으로도 ‘상제님’이 얼마나 우리 민족의 정서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나를 짐작할 수 있죠.   


● 근래에 ‘상제님’이란 말이 잘 쓰이지 않게 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일제의 탄압 때문이며, 둘째는 서양 기독교의 영향 때문입니다. 1910년 우리나라를 강제 병탄한 일제는 우리 민족의 자주성을 말살시키기 위해, 정책적으로 한국 고유의 전통종교인 신교(神敎)문화를 미신으로 몰아부쳤습니다.
심지어는 1913년에는 고종황제가 옥황상제님께 천제를 올렸던 원구단마저 헐어버렸죠. 또 8·15해방 이후에는 물밀듯이 밀려온 기독교의 영향으로 ‘상제님’이라는 호칭이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된 것입니다.


● 심청전을 보면 옥황상제님이 용왕에게 명을 내려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을 구해주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옥황상제님은 어떤 분입니까?


 ‘옥황상제님’은 ‘상제님’과 같은 분입니다. ‘상제’(上帝)를 ‘제’(帝)라고 호칭하기도 하고, 또 ‘옥황상제님’이라고 호칭하기도 합니다. 증산도에서 신앙하는 증산 상제님이 바로 심청전에 나오는 옥황상제님께서 인간으로 오신 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죠.
증산 상제님께서도 당신 스스로를 “나는 옥황상제(玉皇上帝)니라.”(道典 6:8:3)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습니다. 다음의 안경전 종도사님 말씀을 잘 읽어보시면, ‘옥황상제’란 술어의 역사성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원래 옥황상제는 제帝라는 한 글자로 쓰였다. … 그 문자적 의미는 ‘천상에 있는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 그런데 중국의 당송대로 내려오면서, ‘옥황’과 ‘상제’가 통합되어, ‘옥황상제’는 천상 신명계뿐만 아니라 우주의 최상위에 있는 유일한 지존의 존재를 일컫는 말로 굳어진다. 그리고 공자 이후 유교의 제2인자라고 불리우는 주자(朱子)에 의해, ‘상제’는 우주의 주재자, 절대자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대도문답』, 안경전 종도사님)  


● 애국가 가사를 보면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여기서의 ‘하느님’이 바로 ‘상제님’과 같은 분입니까?
본래의 애국가 가사는 “상제는 우리 황상(皇上)을 도우소서”라는 구절로 되어 있습니다.
대한제국이 1904년도에 공식 제정 선포하여 각급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가르치도록 했던 애국가가 이렇게 되어 있죠. 대한 사람 모두가 애창하는 애국가가 사실은 상제님(하느님)께 바치는 발원문이라는 겁니다. 이것 하나만 봐도, 당시까지만 해도 상제문화가 조선백성의 정서 속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제문화의 전통을 듬뿍 담고 있는 이 애국가는 1910년 한일합방과 더불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1945년 8·15 해방 이후에는 ‘상제님’이 ‘하느님’으로 바뀌어 오늘날의 애국가가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증산도에서 신앙대상으로 모시고 있는 ‘상제님이 바로 애국가에 나오는 바로 그 ‘하느님’이며, 심청전에 등장하는 ‘옥황상제님’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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