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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실제상황 중] 봄여름의 변화와 가을철의 변화

운영자 0 179
┃상극을 넘어 상생으로┃

봄여름은 생장·분열하는 양의 과정이고 가을은 통일·수렴하는 음의 과정이다. 봄여름은 천지가 상극相克 질서로 돌아간다. 상극이란 무엇인가? 상극은 문자적으로 서로 상相, 이길 극克으로서 ‘서로 극쫡(제어)한다, 대립한다, 경쟁한다’는 뜻이다. 자연의 상극질서는 봄여름 철에 생명을 낳아 기르는 힘이다. 봄철에 흙을 단단히 밟아 주어야 새싹이 잘 자라고 시련을 겪어야 인간이 성숙하듯이, 상극이 주는 긴장과 갈등은 변화와 창조의 힘으로 작용한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상극을 자연뿐만 아니라 문명과 인간 삶의 문제를 모두 포괄하는 이치로 말씀하셨다. 즉 ‘도전에 대한 응전이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토인비A. Toynbee의 말처럼 끊임없이 극을 받아 그것을 극복하면서 오늘과 같은 문명이 발달한 것이다.

그런데 선천의 상극질서는 인간의 삶과 문명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였다. 즉 문명과 문명, 인간과 인간 사이에 상호경쟁과 격렬한 대립을 야기하여 온갖 시비와 참혹한 전쟁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인류역사를 돌아보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약육강식과 우승열패의 제물이 되어 원과 한을 품은 채 죽어갔는가. 권력을 얻기 위해 행해진 음해와 모함으로 억울하게 죽어간 수많은 영혼들, 온갖 착취와 학대 속에서 짐승보다 못한 대우를 받으며 비참하게 살았던 노예들, 전쟁터에서 이름 없이 죽어간 젊은이들, 신분의 벽에 가로막혀 꿈을 펼치지 못했던 천민과 서자들, 그야말로 선천의 인류역사는 처절한 원한의 절규 역사였다.

특히 선천은 음양의 부조화로 인해 양陽 중심 문화로 흘러왔다.

선천은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세상이라. 여자의 원한이 천지에 가득 차서 천지운로를 가로막고 그 화액이 장차 터져 나와 마침내 인간 세상을 멸망하게 하느니라. (2:52:1~2)

인류가 갖고 있던 초기의 여신문화, 모성문화가 깨지고 모든 종교의 신관, 창조관, 인간에 대한 사고는 남성 중심, 하늘 중심으로 돌아가 억음존양의 문화를 형성했다. 가부장적 문화 속에서 어떤 종교도 여자에게 종통을 넘기지 않았다. 탄생부터도 여자는 남자의 갈빗대를 뽑아서 만들었다고 했으며, 삼종지도三從之道를 강요하고 칠거지악七去之惡이니 하면서 모든 죄악과 어둠에 대한 책임을 여자에게 떠넘겼다.

인간은 생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욕구 충족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존재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분통이 터져서 마침내 큰 병을 이룬다. 그것이 선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 뜻이 좌절되면 상처를 받고 말할 수 없이 깊은 원한을 맺는다. 인류역사에서 터져 나온 온갖 갈등과 투쟁, 저주 등 인간의 모든 비극은 깊은 원한에서 비롯된 것이다.

누가 어떻게 이 고통의 사슬을 끊을 것인가!

선천은 상극의 운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이 그칠 새 없었나니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2:17:1~5)

상제님은 지금 선천 상극의 봄여름 시간 과정에서 계속 증폭된 원기寃氣가 온 천하를 가득 채워 살기를 내뿜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 원한이 하늘과 땅과 인간의 의식과 역사 속에 축적되어 상극의 극점인 여름철 말에 이르면 한꺼번에 폭발한다. 그것은 부글부글 끓는 원한의 불기운이 완전 해소되어야만 천지와 인간이 총체적인 성숙의 과정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천지신명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여 오매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내가 큰 화를 작은 화로써 막아 다스리고 조화선경造化仙境을 열려 하노라. (2:17:6~8)

천지간의 모든 신들의 하소연으로 오신 상제님에 의해 선천 상극의 겁기를 훨훨 벗어던지고 마침내 새롭게 태어나는 가을우주의 새 질서! 서로 부딪힘이 없이 만물이 조화되고 하나로 대통일되는 천지의 새 이법, 그것이 바로 상생相生이다.

┃선천 종교의 가르침은┃

그러면 지나온 선천 상극시대의 가르침의 특징은 무엇일까?

증산 상제님께서는 봄여름 생장 과정의 가르침을 일러 ‘금수대도술禽獸大道術’(5:196:7)이라 하셨다. 금수대도술이란 금수, 야수와 같은 상태로 살던 인류를 인간화시키는 도술이라는 뜻이다. 신의 뜻을 받아 내린 선천의 여러 성인과 성자들은 여름철까지 뭇 인간을 교화하여 문명화시켜 왔던 것이다. 유, 불, 선, 기독교, 이슬람교 등 모든 종교는 바로 이 천지의 상극질서의 과정에서 출현한 성자들의 가르침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늘의 상극의 부조화한 분열 기운 속에서 사람의 정신도 전부 갈라졌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문화의 차별성이 생기고 인간은 개인주의, 자기중심주의로 나아갔다.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고 사물을 보기 때문에 천지와 인간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그리하여 인간과 인간, 인간과 신, 각 문화권 사이에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이 파여 갔다. 문화는 다양하게 꽃피었건만 인류는 각기 다른 의식 속에 갇혀 서로 조화하지 못하고 궁극의 진리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종족 간에도 처절한 분란과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상제님은 “선천은 삼계가 닫혀 있는 시대니라. 그러므로 각국 지방신地方神들이 서로 교류와 출입이 없고 다만 제 지역만 수호하여…”(4:6:1~2), “각 지방에 나뉘어 살고 있는 모든 족속들의 분란쟁투는 각 지방신地方神과 지운地運이 서로 통일되지 못한 까닭이라”(4:18:1)고 밝혀 주셨다.

선천 종교의 가르침을 간단히 살펴보자.

‘아담과 이브가 지은 원죄의 피가 모든 인류의 영혼 속에 흐르기 때문에 모든 인간은 죄인이다. 그래서 예수를 영접하여 성령을 받고 원죄의 피를 씻음 받아야 구원받고 천국에서 영원히 산다’는 것이 기독교의 인간관, 구원론, 신앙관의 핵심이다. 또한 ‘모든 인간은 자기 스스로 짓는 행위, 즉 신구의身口意,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세 가지 죄업에 의해 육도윤회쫡하는 심판을 받는다. 그러므로 마음을 잘 닦아 해탈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 불교 가르침의 주제이다.

그들이 몸 바쳐 추구하는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 봉사와 마음 닦음 등도 인간이 꼭 실천해야 할 아름다운 덕성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결코 우주 여름철의 끝자락인 상극의 극점에서 인간과 자연에 닥쳐오는 새 우주 질서의 탄생 문제를 온전히 끌러낼 수 없다. 이에 대한 안운산 종도사님의 말씀을 보자.

그동안 역사적으로 생겨난 진리는 극히 지엽적인 것으로 하나인 성숙된 진리가 이루어지기 위한 과도기적 현상이었다. 초목으로 말하면 꽃이 핀 것이다. 예컨대 여기 있는 책상이 백 퍼센트 진리라 할 것 같으면 그동안의 문화권은 모두 제각기 한 보짝 귀퉁이만 허물다 말았다.

인간이 태어나는 것도, 인간의 심법 성숙도, 문화의 발전 과정도 오직 우주 1년으로 순환하는 자연의 이법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그들의 가르침에는 공통적으로 인간농사 짓는 우주의 1년 사계절에 대한 구체적인 깨달음이 결여되어 있다. 그들 선천문화는 가을철의 성숙된 보편문화, 하나인 천지의 열매 문화가 나오기 위한 과도기적 문화인 것이다!

┃닫힌 우주에서 열린 우주로┃

선천 봄여름의 가르침은 가을개벽을 맞이한 오늘의 인류에게 결코 궁극의 해답을 줄 수 없다.
선천은 삼계가 닫혀 있는 시대니라. … 이제는 세계 통일 시대를 맞아 신도神道를 개방하여 각국 신명들을 서로 넘나들게 하여 각기 문화를 교류케 하노라. (4:6:1, 3)

상제님의 말씀처럼 선천은 닫힌 우주요 후천은 열린 우주이다. 이것이 지금 이 세상의 종교, 철학, 과학 등을 통해 인간이 열병을 앓아가면서 고민하는, 인생과 자연의 모든 수수께끼를 푸는 관건이다. 지금 우리는 닫힌 우주의 극점인 여름철 말에 와 있다. 인류는 어떻게 닫힌 우주를 끝맺고 열린 우주의 새 문화를 건설할 것인가?

나의 도는 ‘상생의 대도’이니라. … 내가 이제 후천을 개벽하고 ‘상생의 운’을 열어 선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리라. (2:18:1, 3)

‘상생의 도’쫡는 증산 상제님이 인간 세상에 오셔서 처음으로 선포하신 새 진리이다. 상생은 문자적으로 서로 상相, 살릴 생生으로서 ‘서로를 살린다’, ‘남을 잘 되게 한다’ 는 의미이다. 상제님께서는 인류의 고통과 모든 죄악의 근원인 천지의 상극 질서를 넘어 후천 가을천지의 새 세상을 갈 수 있도록 인류에게 ‘상생의 문화’라는 다리를 놓아 주셨다.

최근 신문이나 TV를 보면 대통령으로부터 장관, 국회의원, 경제인, 언론인, 과학자, 심지어는 가톨릭의 추기경, 승려, 신학자까지도 상생을 일상적으로 말하고 있다. 상생의 정치, 상생의 경제, 상생의 문화, 상생의 신학! 이에 대해 2003년 10월, 국내 9개 일간지와 인터뷰를 하신 안운산 태상종도사님께서 한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재주가 많은 분들이라 그런지 입만 떼면 상생을 이야기하지만, 이 상극의 틀에서 그게 잘 되겠습니까? 상생은 하늘과 땅,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득한 원망이 사라질 때 가능한 것입니다. (『한겨레신문』, 2003. 10. 16 )

본래 상생문화는 가을개벽의 정신인 원시반본에서 나온 것이다. 가을의 추수 정신인 원시반본을 통해서만 진정한 상생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원시반본이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시원을 찾아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가을이 되면 초목은 그 진액을 뿌리로 되돌리고 열매를 맺어야 산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천지의 여름과 가을이 바뀔 때는 나의 생명의 근본을 찾아야, 역사의 뿌리와 진리의 근원으로 돌아가야 산다.

또 원시반본은 인류사의 시비 문제의 근본을 찾아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미도 된다. 진정한 상생은 선천 세상에서 비극의 근원이 된 상극질서를 바로잡고, 모든 인간과 신명의 가슴 속에 쌓인 원망을 씻어내는 해원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가슴 속에 원과 한이 남아있다면 어떻게 남을 살리고 남을 잘되게 할 수 있겠는가! ‘너의 근본과 네 뿌리로 돌아가라’는 원시반본의 가을 정신이 지향하는 세계는 바로 상극의 원한을 극복한 상생의 새 세상인 것이다.
선천에는 위무威武로써 승부를 삼아 부귀와 영화를 이 길에서 구하였나니, 이것이 곧 상극의 유전이라. 내가 이제 후천을 개벽하고 상생의 운을 열어 선善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리라. 만국이 상생하고 남녀가 상생하며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화합하고 분수에 따라 자기의 도리에 충실하여 모든 덕이 근원으로 돌아가리니 대인대의大仁大義의 세상이니라. (2:18:2~5)

따라서 상생이 갖는 의미를 단순히 ‘함께, 더불어 사는, 공생共生’ 정도로 받아들인다면 이는 큰 오산이다. 닫힌 우주에서 열린 우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인간의 사고와 가치관, 삶의 목적뿐만 아니라 사회제도까지 모두 상생의 도로 바뀌어야 한다. 요컨대 상생은 상극의 우주질서가 무너지고 새로 태어나는 가을우주의 질서로서 조화의 질서요, 평화의 질서요, 대통일의 질서다. 앞으로 세계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언어, 인간의 가치관 등 모든 것이 가을개벽의 실제상황 속에서 총체적으로 대통합을 이룬다. 인류의 꿈과 우주의 목적을 이루는 진정한 상생의 세계는 증산 상제님의 후천개벽의 도로 완성되는 것이다.

이제 국지적인 지역문화의 틀이 깨지고 상생의 우주일가 문화가 나온다. 이 세계가 한 가족, 한 마을문화로 살아간다. 안운산 종도사님께서 젊은 시절에 내려 주신 ‘일실건곤一室乾坤을 평화낙원平和樂園 하리라’는 말씀처럼 이 대우주가 한 집안이 되어 평화의 새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 이것이 우주의 조화옹 하나님이신 상제님께서 열어주신 후천 지상선경 세계의 참모습이다.


[개벽실제상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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