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과 증산도 중] 상제님 도법 전수와 종통宗統

『도전道典』은 우주 진리의식으로 꽉 차 있습니다. 동서 역사 문화의 최종결론은 하느님 문화가 나오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동서문화의 신관神觀을 통일하고 이 땅에 오시는 천주님 강세를 선포한 게 동학東學입니다. 한민족 9천년 역사의 국통國統을 모르면 동학東學의 태동과정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근대사와 고대사는 하나로 통합니다. 근대사를 알려면 잃어버린 9천년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한민족 고대사 상제문화의 최종결론이 근대사 동학의 상제문화입니다. 9천년 역사 국통의 최종 결론이 종통으로 매듭 됩니다. 국통의 최종 결론이 천주 아버지가 오시는 종통과정입니다. 이 종통대권을 통해서 후천 오만년 미래역사를 엽니다. 이것이 의통醫統입니다. 결국 종통계승자는 9천년 역사를 바로 세워 국통을 바로세우는 자만이 상제님, 태모님의 종통계승자가 되는 것입니다.

역사주권인 국통을 바로 세움으로써 종통이 되는 것입니다. 종통을 통해서 의통대권으로 천하를 통일합니다. 종통의 꿈을 완성하는 것이 바로 의통성업입니다. 종통이 아니면 상제님 도운공사의 주인으로 통일의 주체가 결코 될 수 없습니다. 증산도가 종통이기 때문에 9천년 역사의 이상을 완성하는 유일한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9천년 국통의 최종결론이 종통이고 종통의 완성은 의통성업과 도통으로 완성됩니다. 이렇게 해서 후천개벽 후에 의통성업으로 10번째 나라인 환국桓國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時節花明三月雨(시절화명삼월우)요 風流酒洗百年塵(풍류주세백년진)이라
철 꽃은 내 도덕의 삼월 비에 밝게 피고
온 세상의 백년 티끌 내 무극대도의 풍류주로 씻노라.
“이는 선생선령선왕(先生先靈先王) 합덕문명(合德文明) 아닐런가.” 하시고 “이 글을 심고하고 받으라.” 명하시므로 모든 성도들이 심고하고 받으니라.
(도전 8:44:9~10)
상제님께서는 당신님의 진리를 ‘풍류風流’라고 하셨습니다. 풍류는 신교神敎를 말합니다. 상제님 진리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역사를 바로잡아 대세몰이를 하려면 상제님 어천 후에 백년의 시간이 흘러 고대사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우리 선조들의 선생선영선왕문명과 합덕이 될 때 가능해 지는 것입니다. 『환단고기桓檀古記』는 바로 인류 시원문화인 삼신상제문화가 가득찬 신교神敎문화의 고대사 원전입니다. 이 신교문화를 뿌리로 하여 근대사 삼신상제문화가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 상제문화를 통해 후천 오만년 미래 역사가 완성됩니다. 이것이 바로 증산도의 『도전道典』문화인 것입니다. 미래문화를 열려면 고대사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따라서 선후천 문화를 관통을 하는 자가 종통자가 되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인류구원의 약장 공사를 보실 때 통감과 서전을 장만케 하셨습니다. 『통감』은 중국 주나라 위열왕 때부터 후주의 세종까지 1362년간의 왕조의 흥망성쇠, 통치 역사를 담은 책이며, 『서전』은 역사를 경영하는 성인의 심법을 담은 『서경』에 주해를 단 것입니다. 제 뿌리를 부정하고 역사정신을 잃은 인류의 병든 의식을 바로잡고 의통성업으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성인제왕의 역사에 눈을 떠야 합니다. 역사에 어두운 자는 인류를 구원하는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환단고기』 속에는 이런 성인제왕의 심법과 삼신 상제님의 심법이 전수되는 종통의 역사가 꽉 차 있습니다. 『환단고기』를 부정하고 읽지 못하는 것은 역사의식이 천박하고 삼신의 본성이 닫혀있고 마음이 어둡기 때문입니다.

●21일을 지낸 뒤에 비로소 방(房)을 쓰실 때 통감(通鑑), 서전(書傳), 주역(周易) 각 한 질과 철연자(鐵硏子), 삭도(削刀) 등 모든 약방 기구를 장만하여 두시고,.....(도전5:248:5~6)
●朝鮮國(조선국) 上計神(상계신) 中計神(중계신) 下計神(하계신)이 無依無托(무의무탁)하니 不可不文字戒於人(불가불문자계어인)이니라
조선국 상계신(환인) 중계신(환웅) 하계신(단군)이
몸 붙여 의탁할 곳이 없나니, 환부역조하지 말고 잘 받들 것을
글로써 너희들에게 경계하지 않을 수 없노라.(도전5:347:16)
●“이 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도전2:26:1~2)

도운道運은 문자 그대로 증산상제님의 도道가 인간 역사 속에 선포되어 자리 잡는 과정을 말합니다. 또한 상제님의 대행자이신 태모님으로부터 시작된 개척사의 전 과정과 후천 선경낙원을 건설하는 모든 과정을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종통은 ‘마루 종宗’, ‘거느릴 통統’ 자를 씁니다. 상제님의 종통이란 상제님의 대행자로서 상제님의 도를 펴고, 상제님이 뜻하신 도업道業을 이루어 나가는 계승자의 정통맥正統脈입니다. 종통을 ‘진리의 계승’이라는 뜻에서 법통法統이라고도 합니다. 또 ‘도의 종통 맥’이라는 뜻으로 도통맥, 또는 도맥道脈이라고도 부릅니다. 상제님께서 내려주신 진리의 가르침이 과연 누구에게, 어떻게 이어지느냐, 그것을 정해 놓은 일이 바로 상제님의 종통 공사입니다. 그러므로 도통(종통) 맥이 비뚤어진 곳에서는 참된 진리를 만날 수도, 도업을 이룰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 숨 쉬는 곳은 천지 대자연입니다. 그리고 그 천지를 대행하는 것이 바로 일월, 해와 달입니다. 증산 상제님은 이 천지자연의 이치로 종통이 계승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혀 주셨습니다.

●나는 천지天地로 몸을 삼고 일월日月로 눈을 삼느니라. (道典 4:111:15)
●잘 되었네 잘 되었네, 천지 일이 잘 되었네. 바다 해海자 열 개開자 사진주四眞主가 오신다네. (道典 11:251:1~2)
천지天地에 해당하는 두 분인 상제님, 태모님과 천지의 대행자인 일월日月의 두 성인(대사부)이 나와 상제님 도업을 이룬다는 말씀입니다.
상제님은 만유생명의 아버지로서 우주의 조화 법칙인 음양의 이치에 따라 우주를 주재하십니다. 상제님은 종통공사도 음양의 이치대로 집행하셨습니다. 정미(1907)년 동짓달 초사흗날, 아버지 하나님이신 상제님께서 어머니 하나님이신 태모 고 수부님에게 도맥道脈을 전하시는 수부 책봉 공사를 집행하시고 수부님을 당신의 종통 계승자로 천지에 세우셨습니다.

●동짓달 초사흗날 대흥리 차경석의 집 두 칸 장방에 30여 명을 둘러앉히시고 수부 책봉 예식을 거행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진주眞主 도수를 천한 데 가서 가져온다.” 하시고 … 이어 경석에게 명하여 “수부 나오라 해라.” 하시고 부인께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만나려고 15년 동안 정력을 들였나니 이로부터 천지대업을 네게 맡기리라.” 하시며 …. (道典 6:37:1~5)

상제님과 수부님은 음양동덕陰陽同德으로 존재하십니다. 수부는 ‘머리 수首’ 자, ‘지어미 부婦’ 자로, 머리가 되시는 만유생명의 어머니라는 말입니다. 수부님은 억조창생을 새롭게 낳아 주시는 어머니 하느님이십니다. 수부님을 다른 말로 태모님이라고 부릅니다. ‘클 태太’ 자, ‘어머니 모母’ 자, 인간과 신명의 큰 어머니라는 뜻입니다. 상제님이 어머니요 여성이신 태모님께 종통을 전수하신 참 뜻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주 가을철의 정음정양正陰正陽, 건곤합덕乾坤合德, 천지합덕天地合德의 원리에 따른 것입니다.
선천은 억음존양 세상으로 거의 모든 것이 남성 위주였습니다. 수천 년 동안 여성은 정치를 비롯한 사회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채 집안에 갇혀 지내는 등 차별과 억압의 삶을 강요받았고, 종교도 남성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과거에는 물론 지금까지도 성직자는 대부분 남성 중심입니다.
상제님께서는 후천개벽을 맞아 정음정양의 원리에 따라 당신의 반려자이자, 뭇 여성의 머리이신 태모님께 가을우주의 종통을 전수하셨습니다. 이 수부 도수는 상제님 종통 전수의 핵심 주제입니다.

●수부의 치마폭을 벗어나는 자는 다 죽으리라. (道典 6:96:6)
●천하만민을 살리는 종통대권은 나의 수부, 너희들의 어머니에게 맡긴다. (道典 11:345:7)
우리는 이 말씀에서 수부의 위상과 권능이 얼마나 중요하고 큰지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수부 도수는 증산 상제님의 구원과 진리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간에는 이러한 상제님의 뜻과 천명을 어기며 종통을 이어 받으신 수부님을 부정하고 종통을 임의로 조작하는 난법자들이 많습니다. 상제님은 천지대권을 수부님에게 넘기셨다고 하시면서 “수부를 부정하면 다 죽는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수부 도수 속에 후천 개벽기에 죽고 사는 모든 구원의 문제와 도업 성공의 열쇠가 들어 있는 것입니다.『한민족과증산도』-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