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와 증산도

도교의 핵심 결론

 

도교에서 말하는 도의 주권자, 하나님의 호칭은 무엇인가?

 

『도장道藏』은 불교의 팔만대장경에 못지않은 방대한 도교의 경전으로, 수행을 통해 도통을 연 이들이 천상 신의 세계를 직접 보고 기록한 것입니다. 이에 따르면 전 우주에 총 36천의 천계가 있으며 천국의 꼭대기에 대라천大羅天이 있습니다.
 

 
 『위서魏書』와 『석노지釋老志』에도 “천지 사이에 36천이 있고 그 가운데 36궁이 있으며 궁마다 주재자가 있습니다. ‘최고의 주재자’는 무극지존無極至尊이다”라고 하였다. 대우주의 통치자 하나님이 계신 곳이 바로 가장 높은 하늘인 대라천인 것입니다.

 

당나라 때 8대 신선의 한 사람인 여동빈은 우주에서 가장 높은 하늘을 ‘대라천大羅天’ 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대라천에는 신선과 부처의 조상이 되는 대우주의 조화주 하나님이 계십니다. ‘가정에 가장이 있고 나라에 통수권자인 왕이 있고, 크고 작은 모든 조직에 주인이 있듯이 대우주에도 우주를 다스리는 통치자가 계신다. 그분은 구천상제九天上帝, 호천상제昊天上帝다’라고 했습니다.

 

 
대라천의 수도[玄都]를 옥경玉京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도의 주재자는 ‘옥경에 계시는 하나님’이라는 의미인 ‘옥황玉皇’ 또는 ‘하늘의 큰 임금님’이라는 의미인 ‘천황天皇’이라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욱 공식적인 주재자의 호칭은 ‘옥황상제玉皇上帝’입니다. ‘옥황’에다 태고 시절 동방의 신교문화에서 불러온 하나님의 본래 호칭인 ‘상제’를 합해서 ‘옥황상제’라고 하는 것입니다.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자는 그분을 ‘옥황대제玉皇大帝’라고 불렀습니다. 원시 유교에서 그들의 뿌리인 상제님을 강조했듯이, 도교의 철인들 역시 대우주의 주인이신 상제님을 숱하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진리의 중심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대자연의 질서로서 만물의 바탕이 되는 도와 그 음양 짝이 되는 도의 주재자요 통치자인 최고신 제(帝:하나님)의 관계입니다.



이 양자는 최수운 대신사의 동학에서 말하는 ‘지기至氣’와 ‘천주’의 관계와 같습니다. 또 서양의 철학자 화이트헤드A. N. Whitehead의 ‘창조성’과 ‘신’의 관계와도 비교됩니다.


이 ‘도와 제의 관계’를 올바로 알기 위해서는 ‘주재’의 실상을 깨쳐야 합니다. 자연 질서(도)의 통치자 하나님(제)은 우주의 도의 이상을 실현하는 구심점입니다. 만약 우주에 주권자 하나님인 ‘제’가 안 계시다면 헤아릴 수 없이 복잡한 인간계와 신들의 세계를 바로잡아 대자연과 조화시킬 수 없습니다. 우주에는 사계절의 생장염장의 이법으로써 자연계와 인간계를 다스리는 통치자(제)가 이법(도)과 함께 주와 객, 음양의 일체 관계로 존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근세에 이르러 도교에 정통한 한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명나라의 주장춘입니다.

 

그는 동서양 문명사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방식으로, 도교에서 섬겨 온 옥황상제님이 인간 세상에 오신다는 한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산의 근원은 곤륜산이니 … 곤륜산의 제1맥이 동해 쪽으로 뻗어 나가 유발산儒拔山을 일으키고 유발산이 니구산尼丘山을 낳아 72봉을 맺으니라. 공자가 니구산 정기를 타고 태어나 72봉의 기운으로 그의 제자 72현賢이 배출되니라. 곤륜산의 제2맥이 불수산佛秀山을 낳고 불수산이 석정산釋定山을 일으켜 이곳에 499봉이 솟으니라. 석가모니가 석정산의 영기를 타고 왔나니 그의 도통제자 499명이 나오니라.
곤륜산의 제3맥이 동방으로 쭉 뻗어 백두산에 맺히고 그 맥이 다시 남으로 뻗어 금강산을 수놓아 일만 이천 봉이 솟았느니라. 그리하여 이 기운을 타고 증산甑山께서 오시어 천지의 문호인 모악산 아래에서 결실의 추수진리[熬道]를 열어 주시나니 그 도는 ‘모든 진리를 완성’시키는 열매가 되리라. 후에 그분의 도문에서 금강산의 정기에 응해 일만 이천 명의 도통군자가 출세하리라. (『진인도통연계眞人道通聯系』)

진인도통연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지맥의 원리로 상제님의 강세를 예고한 주장춘의 소식은 다른 어떤 성자들의 메시지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입니다. 주장춘의 예언을 정리하면 ‘태조산 곤륜산의 맥이 동방으로 뻗어 중조산中祖山인 백두산을 낳고 다시 그 기운이 남방으로 뻗어 소조산인 금강산 1만2천 봉을 맺었는데, 상제님은 바로 그 기운이 뻗어 열매를 맺은 시루산[甑山] 정기를 타고 오십니다. ‘증산’이란 존호로 오신 상제님이 모악산 아래에서 새로운 도통문을 여시고 추수 진리[熬道]로써 앞으로 1만2천 명의 신천지 새 문화를 여는 도통군자를 내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주장춘은 지금 모든 인간이 갈구하는 새로운 이야기에 대해 ‘도출어오야道出於熬也’라고 정의하였습니다. ‘볶다, 열매 맺다, 고소하다’라는 뜻의 오熬 자에는 ‘인류문화를 결실하는 추수진리, 진정한 도의 열매’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오도熬道’란 바로 유교, 불교, 서교 등의 선천 종교를 완성시키는 시루산, 증산의 도를 말합니다. ‘동방 땅에 상제님의 도가 출현하여 모든 진리를 거두어 하나로 모아 완성시킨다!’ 이것이 주장춘이 전하는 상제님 강세 소식의 핵심입니다. 한마디로 주장춘은 인간으로 오신 대우주 통치자 증산 상제님의 무극대도의 고소한 맛을 봐야 인간으로 태어난 목적을 달성한다고 외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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