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와 증산도

신교에서 나간 도교

도교는 본래 신교의 신선사상[仙脈]을 바탕으로 생성된 종교입니다. 중국의 문헌을 살펴보면 신선사상이 등장하는 것은 대체로 BCE 4세기 이전입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신선 계보를 적은 조여적의『청학집』에는 ‘동방선파의 조종’을 ‘환인’까지로 소급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청학집』에는 “환인진인桓仁眞人이 동방선파東方仙派의 조종이고, 환웅천왕桓雄天王은 환인의 아들이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동방 신선문화의 조종祖宗은 바로 환국의 환인천제라는 것입니다.

 

『사기』에 의하면 신선사상이 성행한 발해 연안 주변의 제왕 가운데는 진시황처럼 삼신산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도교는 훗날 황제와 노자의 학설로 이론 체계를 세우고 교단을 확립하여 황제와 노자를 시조로 받들었습니다. 도교는 대체로 황제와 노자를 시조로 삼고 있어서 황로지학黃老之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도교의 개설서인 『운급칠첨雲핞七籤』에는 신농씨의 후예인 광성자가, 두 차례나 찾아와 무릎을 꿇고 간절히 도를 구하는 황제에게 ‘대자연의 허(비움)를 네 몸으로 삼으라(以虛爲體)’ 하여 선도의 가르침을 베풀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도교의 주요 경전인 『포박자抱朴子』에도 “옛날, 황제가 동쪽 청구靑邱쫮 땅으로 가서 풍산을 지나 치우천황의 국사國師인 ‘자부’를 뵈었다. 그는 자부 선생에게서 『삼황내문三皇內文』을 전수 받고 크게 깨달아 모든 신령스런 존재들과 교류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자부선사는 배달 시대 치우천황의 국사國師였습니다. 그리고 헌원은 한때 ‘운사雲師’라는 벼슬을 맡아 치우천황의 신하로 있었습니다. 그러니 환국의 환인천제로부터 전해 내려온 신선의 도를 정리한 분은 황제의 스승인 자부선사이고, 신선문화를 실제로 동북아에 생활문화로 크게 전한 분은 치우천황입니다. 자부선사는 인류 문명의 시조이며 우주 수학의 조상이신 태호복희씨와 동문수학한, 신선 발귀리의 후손입니다. 뿐만 아니라 『관자』에는 “옛적에 황제 헌원은 치우(천황)를 뵙고 천도를 환히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도교의 또 다른 시조인 노자는 산동성 지역의 동이족 사람입니다. 노자는 자신의 성을 한韓씨에서 동방을 상징하는 ‘나무 목木’ 자가 들어 있는 이李(동방의 아들이란 뜻)씨로 바꾸었습니다. 공자에게 예를 가르쳐 주었다는 노담이 바로 이 노자입니다. 천제문화의 근원이 배달 조선이라는 것을 확연히 알고 있던 노자가 말년에 함곡관을 넘어 서쪽으로 갈 때 수문장 윤희에게 『도덕경』 81장을 전해 주었는데, 이 사건이 천자문화가 동방에서 왔음을 뜻하는 ‘자기동래紫氣東來’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이 명구는 청나라 건륭제 때 지은 이화원?和園의 동문 입구(만수산萬壽山의 동쪽 기슭에 있는 성문)와 심양의 고궁에서도 볼 수 있고, 중국 전역에 있는 조선족의 상가나 음식점 현판에서도 자주 보게 됩니다.

 

결국 황제와 노자는 혈통적으로나 학맥적으로 모두 동이족의 전통을 잇고 있는 것입니다.


『수서隋書』 「경적지經籍志」에 따르면 천지는 무너졌다가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형성되는 과정을 되풀이한다고 합니다. ‘천지가 새롭게 형성되면 원시천존이 대라천 중앙에 있는 옥경에 나타나거나 궁상窮桑의 들판으로 내려와 사람들에게 도의 비법을 가르쳤습니다. 그때 수많은 천선天仙들이 모두 도의 근원이자 본체인 원시천존으로부터 도를 전수 받는다’는 것입니다.


도교의 신앙 형태 역시 신교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본래 신교는 태고시대로부터 북극성, 삼태성, 북두칠성이라는 하늘의 세 신성한 별들을 섬겨왔는데 도교에도 태일太一, 삼청三淸, 칠성사상이 있습니다.  먼저, 하늘의 모든 별은 북극성을 중심으로 도는데 그 중심별을 태일 또는 태을太乙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삼청(옥청, 상청, 태청)의 세 신은 도교의 근본이 되는 신으로 도교의 모든 행사에 반드시 모셔지고 있습니다. 혹자는 최고신인 원시천존이 셋으로 나뉜 분신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한 분인 신(하나님)이 삼신으로 작용하여(一卽三, 三卽一), 만물의 생성과 인간의 생사를 주관하며 만물을 낳고 기른다는 신교의 삼신관과 동일합니다.


칠성 또한 도교에서 매우 중요하게 받들어졌습니다. 조선 초기의 중신인 변계량卞季良(1369~1430)은 도교 사원인 소격전에서 기도를 올리면서 상제님이 계신 북두칠성의 조화를 이렇게 찬양했습니다.


'저 푸른 것이 하늘인데, 비록 소리도 냄새도 없으나 북쪽하늘에 북두가 있기에 상서로움과 재앙을 내릴 수 있사옵니다.'


한편 명실상부한 ‘도교의 하나님이신 최고신’으로 가장 널리 모셔지는 분은 ‘천상 옥경의 옥황상제님’이십니다. 옥황상제님은 위계 조직을 갖춘 여러 천신들을 지휘하며 인간과 신들을 다스리십니다. 천신들은 인간 세상에서와 같이 해마다 자신의 직무를 상제님께 보고하는데, 그 업적에 따라서 상벌과 위계가 정해집니다. 인간의 운명도 신들이 보고한 선악의 공과에 따라 심판을 받게 됩니다.

 

본래 도에 대한 진정한 깨달음과 구원의 목적은 도의 주권자인 상제님을 친견하여 ‘천명과 신교’를 받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이후 도교는 노자, 장자 이후 후대로 내려오면서 사변철학과 무병장수를 추구하는 양생술에 치우친 나머지, 도교는 우주의 통치자요 도道의 주재자인 상제님과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 개벽실제상황 도서와 한민족과 증산도 도서 일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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