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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삼신불과 사법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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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불

 

석가의 가르침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바로 그 하느님의 성령의 본체인 '하늘의 마음, 하느님의 마음(불성)'을 밝히라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마음의 문을 열어 지혜와 대광명이 충만한 본래의 마음자리를 본 자를 '부처(진리를 깨달은 성인)'라 합니다. 석가는 오직 천지의 성령이 드나드는 일심 세계를 좇아 진리를 등불 삼고 (법등명) 자신을 등불 삼아 우주의 근원인 도의 조화 세계로 들어가라고 가르쳤습니다.

 

불교의 최고 이상은 번뇌를 극복한 해탈이며, 영생의 도의 조화 자리에 드는 열반입니다. 기독교가 성부, 성자, 성신의 삼박자 구원을 전했듯이 불교는 삼신불을 말합니다. 삼신불은 법신불, 화신불, 보신불을 가리킵니다. 시간, 공간이 끊어진 이 우주 자체가 진리의 몸인 법신입니다. 산도, 강도, 지구도, 우주 만유가 대우주 광명 자체인 법신입니다. 신교에서 전하는 살아있는 삼신이 바로 법신불입니다. 그리고 우주 진리 생명의 참뜻과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태어난 인간은 천지부모의 자녀인 성자요 화신으로서 그 목적을 깨닫고 심법을 연 이를 깨달은 자, 부처(화신불)라 합니다. 보신불은 단순한 부처의 경계를 넘어 과거 무량한 시간을 통해 온갖 수행을 거쳐 진리와 ㅅ하나 되어 나타난 몸으로 창생에게 은혜를 내려 주는 부처를 말합니다. 3천 년 전, 이 세상을 다녀간 석가는 하느님의 마음(법신불)자리에서 천명을 받고 강세한 화신불입니다.

 

사법계관

 

석가가 40년 이상 설법한 주제는 하느님의 영이 조화를 부리는 생명의 근원인 마음(一心)입니다. 마음에는 유형과 무형의 세계를 파악하는 '식識'이라는 작용이 있습니다. 불가에서는 이 식의 원리를 체계적으로 밝힌 '유식설'을 전하는데 유식설에서는 모든 존재는 마음의 작용인 식(앎)에 의해서 나타나는 가상의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식에는 가장 먼저 육체를 통해 외부 세계를 인식하는 5식(眼耳鼻舌身)이 있습니다. 이 감각 기관의 5식을 통일하는 주체가 의식인 제6식입니다. 이 제6식의 뿌리가 되는 근원적인 자아의식, 강력한 자기 통일의식을 제7식 말나식이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의 근원인 심층의식으로서 모든 표상을 낳는 근본식이자 모든 체험과 기억의 종자를 저장하는 식이 제8식 아뢰야식입니다. 이 아뢰야식을 넘어 궁극의 경계로 들어가면 우주의 절대 순수의식인 아마라식(제9식)에 이르게 됩니다.

 

불가에서 말하는 유식설의 핵심은 유,무형 세계에 대한 진리의 인식입니다. 화엄경에서는 우주 만물이 존재하는 진리를 '사법계관'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에는 선재동자의 장대한 순례 여정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선재는 수많은 선지식들을 만나 가르침을 받으며 남행하여 마침내 미륵불과 감격적으로 상봉합니다. 미륵님은 진리를 찾아 수만 리 길을 걸어온 선재를 찬탄하고, 흔들림 없는 깨침의 세계로 들어서고자 하는 그에게 보리심의 공덕을 설합니다. 이후 선재는 지혜의 실천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의 금강도량에 들어 중중무진(깊고 깊어 다함이 없음)의 법계로 진입합니다.

 

'법法'은 일체의 존재에 대해 밝히는 진리를 뜻합니다. '법계'는 유,무형의 모든 존재가 나타나는 진리의 세계입니다. 그리고 '법계관'이란 이러한 일체의 존재 세계를 인식하는 틀, 곧 세계관을 말합니다. 우주 삼라만상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떠한 섭리로 벌여져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무한히 중층적인 우주의 현실 법계를 4단의 논리로 해명한 우주관이 화엄경에 나오는 사법계관입니다. '(1)사법계관', '(2)이법계관', '(3)이사무애법계관', '(4)사사무애법계관'이 바로 그것입니다.

 

첫째는 사법계관입니다. 천지간에는 온갖 만물이 생겨나 희비를 연출하며 존재하지만 같은 것은 단 하나도 없으며 제각기 제2의 천성을 달리하여 태어납니다. 겨울에 대지를 덮는 흰 눈송이도 그 결정 모양이 모두 다릅니다. 이렇듯 현상계는 진실로 변화무상한 세계입니다. 그런데 우리 눈에 비치는 이 변전문상한 다양하고 차별적인 현상세계가 그 본질에서는 차별없는 진리의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다는 것이 바로 사법계관입니다.

 

둘째는 이법계관입니다. 산, 바다, 식물, 동물, 사람 등 모두 다르게 보이는 화려한 현상 세계도 그 이면을 진리의 눈으로 들여다보면 모두 허상과 같은 그림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텅 비어 있는 조화의 큰 구명 속에서 생성, 변화하며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벌어져 있는 것입니다. 금강경에서는 '약견제상비상이면 즉견여래니라'고 하여 '만물을 볼 때 그 현상들을 그대로 공한 모습으로 볼 수 있다면 그것이 곧 만물의 참 모습이요, 곧 여래를 보는 것이다'고 하였습니다. 천지 만물의 본질이 바로 공이라는 것입니다. 생명의 근본(空)자리에서 볼 때, '천지 만물은 모두가 공성空性으로 동일하다' 는 것이 이법계관의 핵심입니다.

 

셋째는 이사무애법계관입니다. 현실 세계와 그것이 생겨난 본체 세계 사이에는 모순과 걸림이 없습니다. 만물의 현상은 동일한 본체를 바탕으로해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사무애법계관은 현상계와 본체계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일체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우리 앞에 펼쳐진 만유는 생명의 근원(성부=법신불) 자리에서 벌어져 나왔으므로, 그 모체의 성품을 그대로 지니고 있습니다. 현상(色)이 생명의 고향인 본체(空)와 따로 떨어져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본체와 일체의 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화려한 우주의 현상세계가 곧 영원한 생명의 고향이며, 천국과 극락으로 표현되는 생명의 본체 세계가 곧 현실 세계인 것입니다. 이사무애법계관은 이처럼 본체계와 현상계가 모순과 차별이 없이 동일하다는 것으로, 현상과 본체를 통합하는 법계관입니다. 현상이 곧 본체라는 것이 이사무애법계관의 결론입니다. 반야심경에서는 이를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넷째는 사사무애법계관입니다. 천지 만물은 그것이 생겨나기 전의 생명의 근원자리와 모순 없이 일체 관계에 있으므로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도 그 상호 관계에서 모순과 걸림이 전혀 없다는 것이 사사무애법계관입니다. 세상만사를 뜻대로 할 수 있는 이 경지는 신의 무소불능한 절대 조화의 경계(일심 법계)입니다. 예를 들면 천체를 비롯한 삼라만상의 본질은 1초의 휴식도 없이 운동하는 것인데 상제님은 별들의 움직임을 손가락 하나로 정지시키고, 또 죽은 자를 한마디 말씀으로 일으키기도 하십니다. 이처럼 모순적이며 절대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하느님의 조화 일심 경지에서는 전혀 걸림이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대행자인 석가나 예수는 만사를 뜻대로 행하는 조화주이신 아버지 하느님의 사사무애한 도권과 신권까지는 쓰지 못했습니다. 이 사사무애의 도리를 바탕으로 우주 만유가 삼신의 성령의 본체, 즉 일심 조화 세계로부터 벌어져 나왔습니다. 일심법계관이야말로 화엄경에 석가가 펼친 묘명진경한 우주의 핵심 세계관입니다.

 

-증산도의 진리 (개정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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