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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 전주덕진도장
우한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가정에서 인터넷 치성을 봉행할 때였습니다. 태을주 도공을 하는 중에 본부 태을궁에 와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태을궁 본부 신전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백합, 작약 꽃 향기같은, 과하지 않은 향초의 향기가 신기하게도 컴퓨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신발장 앞 현관에서 남녀 성별을 확실히 알 수 없는, 백발과 금발을 섞어놓은 긴 머리를 하신 분이 결제서류를 들고 출석체크를 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저희 가족 모두에 대해 뭔가를 적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도장도 아니고 태을궁도 아니었지만 도공을 하고 있는 제 손이 다른 날 보다 더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 들면서 거실에 영롱한 황금색과 오렌지의 두 색깔이 보였습니다. 코로나 시기로 불안한 마음과 초조한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가정치성이다 보니 조금은 태만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수행복을 입지 않았는데 그 신발장 앞에서 지켜보고 있던 분이 어떤 신명님인지 잘은 모르겠으나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이런 태도는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인터넷 가정치성 중에도 꼭 ‘수행복을 입고 치성을 올려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도공이 끝나갈 즈음 신발장 앞에 서 있던 신명님이 가족 한 명 당 앉은 자리에 표시를 하듯 손으로 연꽃 같은 꽃잎을 던지고 가셨는데 착석 한 자리에 딱딱 맞게 꽃잎이 떨어졌습니다.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2020. 3. 4.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