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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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청계용신님은 하얀색의 큰 날개를 가지셨고 제 이마를 쪼아 대신 부리와 호박 보석 같은 황금색의 큰 눈을 하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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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현숙(여, 53) / 충주연수도장 / 도기 128. 1. 26 입도

2021년
수행을 시작한 지 30여 분 지났을 때 등 뒤가 시원해지면서 포근히 감싸 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구름처럼 포근하면서도 단단하게 안겨진 느낌이었습니다. 제 뒤에 있는 존재가 고개를 숙이더니 제 이마를 콕콕 쪼아 대며 “나 왜 모른 척하는 건데, 지난번에도 봤잖아.” 하셨습니다. 

열흘 전에 수행을 하는데 눈앞에서 뒷짐을 지고 빤히 쳐다보고 계신 분이 있었는데 단순히 신명이구나 생각한 것을 말씀하신 거였습니다. 

“아니, 저는 수행을 하면서 알을 본 적도 없고 꽃이 핀 것도 본 적이 없어서 언청계용신님이실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절대 의심하지 마라. 우리 일은 100%, 150% 반드시 되는 일이다. 티끌만큼, 한 톨의 먼지만큼의 의심이라도 싹트는 순간 흩어지고 마느니라. 생각하고 수행을 하는 순간 이미 일은 되었느니라.” 하셨습니다.

‘저희 도장에는 수행을 열심히 하는 도생이 있는데 신도 체험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 합니다.’라며 그 도생을 생각하는 순간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라. 다 잘될 거니라.” 하시며 어깨를 토닥이시는데 울컥하면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3분여를 울고 난 다음 크게 숨을 쉬는데 몸 구석구석 물이 흐르며 깨끗하게 정화되더니 빛으로 가득 채워지더군요. 몸이 가벼워졌습니다. 날듯이 가벼워진 몸으로 즐겁게 수행을 마쳤습니다. 

제가 본 언청계용신님은 하얀색의 큰 날개를 가지셨고 제 이마를 쪼아 대신 부리와 호박 보석 같은 황금색의 큰 눈을 하고 계셨습니다. 보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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