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동구 검사동의 주택가 골목에 자리잡은 곽병옥, 이강희 성도의 자택은 외관상 별다른 것이 없는 2층 단독 주택이다. 1층에는 부모님이 거주하시고 2층에서 두 부부와 고교생인 아들이 살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거실 정면 벽에 태을주 액자가 세로로 걸려있고 맞은 편 벽쪽에는 증산도 진리를 알리는 홍보 포스터가 여러 종류 게시되어 있다. 보통 소소한 가구들이나 생활 도구들이 놓여있을 법한 측면 공간에는 어김없이 박스들이 쌓여있고 그 속에는 다양한 홍보포스터와 전단지가 가득 들어차 있다.
안쪽 방 중 하나는 신단을 모신 공간인데 특이하게도 벽쪽으로 뚫려있는 공간이 반투명한 유리로 장식이 되어 있고 거기에 어진, 진영 등과 함께 청수그릇이 모셔져 있다. 이곳에서 세 가족은 봉청수를 하고 기도를 올리며 신앙의 근본을 다지고 있다. 주택의 외관은 세월과 함께 조금씩 낡은 자취를 남기고 있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 보면 온통 진리 전파의 열정과 정성이 뜨겁게 묻어 나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내가 사는 이웃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 진리를 다 알았으면 좋겠어요. 최소한 살고 잘되는 상제님 진리를 모르고 사는 사람은 없도록 만들고 싶다, 이것이 우리 부부가 꾸는 꿈입니다.”
곽병옥, 이강희 성도가 입을 모아 말하는 홍보활동의 목적은 단순명료했다. 그렇게 단일하고도 선명한 의식 속에서 사는 이들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