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도장탐방기

속초 조양도장 탐방 (영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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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조양도장 탐방

 

기도와 열정으로 이뤄낸 변화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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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푸른 국토의 동해안을 타고 올라가 설악산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강원도 중북부의 아름다운 도시 속초束草. 다시 그 도시의 동쪽 해안을 품에 안고 밝고 따뜻한 아침 햇볕이 비추는 조양朝陽동 한 자락에는 묵묵한 정성과 절절한 기도 소리가 잔잔히 마음을 울리는 상제님 진리의 성소가 있다. <속초조양도장>은 꼭 그만큼의 이름과 기운으로 침체의 묵은 꺼풀을 벗어던지고 환한 도약의 빛을 발한 곳이다. 처음부터 외형이 장대하게 출발한 도장도 아니었고 화려한 자랑거리를 내세워 유명세를 치르는 도장은 더더욱 아니었던 이곳이, 최근 1년 남짓한 사이에 스스로 놀랄 만큼의 변화 속에 서서히 작은 강자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이제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 사연을 들어보기로 한다.


 

시련과 회한의 그림자를 지워라


누군가 도장의 규모를 내세워 평가의 저울질을 한다면 속초조양도장은 아직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꼬마 도장이다. 과거에 맹위를 떨친 눈부신 포교 무용담으로 커리어career를 자랑하고자 한다면 조양도장은 역시 한 걸음 물러서야 할 입장이다. 규모도 작고 주목도 받지 못했으며, 외톨이처럼 본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변변한 지원이나 혜택조차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는 이곳은, 그만그만하게 명맥을 지켜나가거나 조금은 뒤처지고 안되더라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1년여 전까지만 해도 조양도장은 그런 대접을 받아도 별로 할 말이 없는 도장이었다. 저간의 사정으로 책임자가 없이 표류하던 도장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선장이 부재한 가운데 배는 여기저기 삐걱거리고 엔진도 정지되거나 주저앉는 총체적 난국 속에 몇 사람이 방향타라도 부여잡고 간신히 버텨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을 절감해야 했다. 더구나 기운 및 심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앙 터전의 문제이고 보면, 현상적이고 물리적인 척도로만 도장 모습을 가늠질하는 것은 다분히 피상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내상이 깊어 피폐해져 가는 도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구원투수로 낙점되어 도장에 가볍지 않은 발걸음을 옮긴 이가 바로 지금의 최동수 수호사였다.

조양도장의 문을 열고 들어선 최 수호사가 완벽한 처방을 들고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당면한 현실 상황 파악을 하고 국면 전환을 위해 풀어가야 할 매듭을 찾는 것이 먼저 해야 할 일이었는데, 그 일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도장의 조직분위기와 조직문화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시련과 회한의 어두운 그림자를 지우는 것이 구원투수의 첫 번째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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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 대화하며 난국을 타개하다


본부에서 봉직하던 최동수 수호사는 2014년 4월에 속초조양도장에 부임을 했다. 도장에 착임을 하면서 살펴본 도장 상황은 가장 기본이 되는 치성부터 수행, 교육, 포교활동 등이 정상적 운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치성은 참석 인원 미달로 분향명촉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였고 분위기 역시 집중이 되지 않고 산만한 가운데 뭔가 어긋나 있음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였다. 포교 활동과 입도 성과도 전무했으며, 극심한 교육 기회의 부족으로 겨우 치성도훈을 받드는 것이 교육의 전부였기에 전반적으로 진리의식이 미약하였고 조직의 현상 유지조차 장담할 수 없는 국면에 놓여있었다. 무엇보다도 도장성장의 근본인 조석 정성수행과 철야수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도장활력도가 떨어지고 정체의 질곡에서 벗어날 힘이 부족했던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였다. 재정 부분은 수석포감을 중심으로 운영 의지와 노력이 기울어져서 그런대로 살림을 꾸려나갈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던 점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었다.

201507_051.jpg도장에 새롭게 착임하는 책임자는 보임의 소명을 받은 만큼 그것을 현재화시키기 위해 많은 고심과 결단을 거듭하게 된다. 더불어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사명의식이 깊고 의욕이 클수록 그 과정과 정도 또한 비례하여 증폭되게 마련이다. 도장의 여러 가지 당면 상황들이 다소의 부침 속에서도 대략적인 균형을 맞춰볼 여지가 많다면 책임자는 어느 정도 여유로운 도정 구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거의 모든 것이 침체 일로에 있는 반대의 경우라면 또 다른 고민을 안은 채 없는 묘책이라도 짜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착임 초기의 암울한 상황을 맞은 최 수호사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도장과 성도님들을 위해 뭔가 해내야 할 일들은 분명히 있는데, 그 가닥을 잡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실질적 성장을 위한 기본 신앙 문화가 없다는 것이 가장 가슴에 걸리는 부분이었지요. 하지만 섣부르고 급한 마음에 무작정 서둘러 단행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도장 성도님들을 직접 찾아가 해결 방안을 강구해 보기로 한 겁니다.” 최 수호사는 난국 타개를 위한 첫 걸음을 대화의 물꼬를 트는 일로 대신했다. 보직간부와 치성 참석 신도들을 일일이 찾아가 면담하면서 도장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적절한 타개책을 강구해 나갔다. 그 결과 도장 성장을 위해서는 먼저 신도들의 근본 신앙과 인사 기강을 바로잡는 한편으로 진리공부 교육 및 심방을 통해 도장 치성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상생방송 시청자 수렴과 지역축제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포교대상자 확보와 홍보활동을 증진하고, 신도 진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도전道典교육과 함께 최적의 외부 신도 초청 교육을 병행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변화의 시작, 소통과 수행


도장 관할 지역인 양양, 고성, 속초 지역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신도들을 심방하고 수렴하는 일은 최 수호사에게 의외로 많은 소득을 안겨주었다. 우선 기존 신도 위주로 가정 및 직장 심방을 하면서 가정치성을 올리고 신앙교육과 포교대상자 확보를 동시에 결행했다. 3개월 동안 심방을 병행하면서 신도들과 친밀해지는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이고, 그간 도장 참여가 안 되고 있던 신도들을 집중 심방해 하나 둘 수렴하는 성과도 동반되었다. 착임 4개월 후에는 간부진의 의견을 수렴하여 실제 현장중심으로 뛰는 신도 위주로 조직 개편과 구역(3개 구역) 조정을 하였고, 보직간부 회의는 주 1회 시행하면서 포교대상자 관리, 홍보포교활동 결과, 구역원 심방 활동 및 가정치성, 재정상황 등 도장운영에 관련된 모든 것을 공유하고 각자 개인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하면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최 수호사는 보직간부와의 소통을 위해서 매달 2회 이상 식사를 같이 한다. 이 자리에서 오고 가는 대화를 통해 보직간부 각자의 맡은 바 역할과 해야 할 사명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이루어졌고, 자신의 입장과 책임 등이 명확해진 만큼 구역조직의 활성화와 도장 성장을 위해 책임자와 일체가 되어 최선을 다하는 풍토가 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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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석수행, 철야수행의 중요성을 설득하고 동참을 유도하는 일에 힘을 쏟은 결과, 보름 정도가 지난 2014년 5월부터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1부 수행,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2부 수행을 진행하는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철야수행의 평균 참여인원은 11월까지 17~20명의 신도가 참여하였고, 동절기에는 거리가 먼 곳의 신도는 참여가 어려운 사정이 있어 10~15명의 신도가 동참하는 상태로 이어졌다. 도장 출석이 여의치 않았던 신도의 경우에는 직접 집에 심방하여 1~2시간 동안 함께 주송을 함으로써 도장 수행 시의 기운과 분위기를 접목하고 나누는 일을 그치지 않았다. 금요철야수행은 기도문을 읽으면서 105배례 또는 21배례를 올리고 전 주문 주송에 이어 태을주 합송을 한 다음 도공 수련을 1~2회 하는 순서로 진행하였다. 만일 치병 대상자가 있거나 입도 대상자가 있는 경우에는 태을주나 칠성경을 집중 주송하기도 했다. 최 수호사는 신앙 초기부터 근본신앙에 투철한 신도라는 평을 받았고, 특히 수행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는 장점을 가진 봉직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강점을 조양도장 활성화에 십분 활용한 것은 어찌 보면 맞물리는 톱니바퀴처럼 바로 그 때 꼭 필요한 그 사람의 역할을 한 최적의 묘수와도 같았다.

여러 달 동안 금요 철야수행이 누적되면서 신도들의 얼굴이 밝아지고 건강이 좋아졌으며 태을주 성령체험을 많이 하여 개인 신앙성숙과 함께 도장 성장의 기본 힘이 축적되었다. 그러한 기운이 그대로 포교로 이어지면서 상생신도 수렴 및 입도대상자 수렴이 잘 풀려나가는 연쇄 효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새로 입도한 신도들도 조석 정성수행과 철야수행 참여 문화를 통하여 정착이 잘 되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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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화의 위력과 치성의 강화


속초조양도장은 한때 책임자 부재 등 몇 가지 우여곡절을 겪는 과정에서 신도들의 근본신앙과 활동력이 무너졌고 교육 혜택 부실로 인한 진리의식 약화 또한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사회 일각에서 진리를 임의대로 유린하는 분별없고 무지한 행위가 벌어지기도 하여 혹 이에 영향을 받을 소지가 없지 않았기에, 최 수호사는 신도들의 신앙 및 종통에 대한 의식을 바로 세우기 위해 매 치성마다 <21배례기도문>과 <종도사님을 위한 기도문>을 만들어 함께 반복해 읽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1년이 넘도록 지속해 오고 있는 이 기도 문화는 신앙의 각성과 유지에 효과적인 양약良藥이 되고 있으며, 특히 <종도사님을 위한 기도문>은 도장 구성원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하는 데에 대단히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 최 수호사의 자평이다.

때마침 도장탐방 취재 이튿날 속초도장 일요치성에 참석하게 되면서 기도문의 역할과 기능을 직접 확인해 볼 기회가 마련되었다. 치성 의전자의 낭독을 통해 듣게 된 21배례 기도문은 구절 구절마다 구체적이고 강력한 염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거기에는 어떤 신앙목표를 언제까지 어떻게 꼭 이뤄내고자 하니 천지에서 기운을 주시기를 소원하는 기도가 있었고, 신도 상호 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 및 신앙심법과 신앙자세에 대한 구구절절한 서원들도 담겨있었다. 또한 입도대상자나 신도의 간지와 성명을 일일이 거명하며 입도, 포교, 신앙력, 건강회복, 인사해결, 가가도장 완수 등 전반적이고 실질적인 신앙 주제들을 망라해 기도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 종도사님을 위한 기도문은 단순하고 의례적인 기도문이 아니라 지도자를 진정으로 위하고 받드는 각성과 정성과 수호와 신인합발의 통렬한 염원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큰 감동을 안겨주고 있었다. 이는 종통관이 진리의 핵심인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모든 도정 집행의 기초로 삼고자 한 최 수호사의 의지가 반영된 산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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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신앙문화와 치성문화를 바로잡고 강화하면서, 도장의 평균 치성참석은 3배 이상이 증가하여 17~19명 선에 이르고 특히 천도치성 시 20~25명 이상 참여하는 반전이 일어났다. 도장에 부임한 당월부터 천도치성을 비롯하여 제물치성을 매달 1회 이상 시행하고 있는데, 천도치성은 물론이고 입도치성, 포교대상자 기원치성 등 그 유형을 막론하되 비록 주과포 치성인 경우에도 최대한 풍족하게 정성을 올리는 문화를 만들었다. 이렇게 강화된 치성문화는 신도들 간의 통정과 포교대상자 수렴의 장으로 유효하게 활용되고 있다. 새로운 사람들을 천도치성에 참석시키고 긍정적인 문화 체험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조양도장에서 이제 낯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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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투합으로 활동 패턴을 만들다


위기는 그 정도와 시기만 다를 뿐 어느 조직이든 한 번쯤은 대면하는 손님과도 같다. 잘 맞아서 무난히 돌려보낼 것인지, 방심하고 가벼이 여기다가 치명상을 입고 퇴보할 것인지는 리더와 구성원의 자세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최 수호사가 조양도장 착임 후 활동 가능한 신도들과 소통하고 의기투합을 한 것은 도장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행한 매우 절묘한 포석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 수호사의 말이다. “당시 도장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그래도 활동할 의지가 있는 몇몇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희망 그 자체였습니다. 생각을 확인했으니 두고 볼 것이 없었지요. 함께 해보자 해서 나섰습니다. 홍보포교 활동을 같이 하면서 인간적이고 진리적인 통정을 하게 된 것은 아주 감사한 일이었어요. 그렇게 통하게 되니 양질의 포교대상자가 확보되고 입도로 연결되는 흐름이 생겼고, 도장분위기가 획기적으로 좋아졌습니다.” 마치 이웃집 아저씨처럼 구수한 인상을 주는 최 수호사의 흐뭇한 웃음이 눈앞에 가득히 차올랐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속에서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래서 어떻게 활동했는지를 물어보았다.

“활동의 패턴을 만들고 해볼 수 있겠다는 공감대를 만드는 게 중요했습니다. 찾아보면 움직일 장소는 많았어요. 이쪽 지역이 관광지 성격이 짙다 보니까 사람이 많이 모이는 축제나 문화제 같은 게 많아요. 그걸 공략해서 상생방송 및 진리 홍보를 했지요. 우선 홍보에 집중해 활동량을 늘리고 대상자를 확보하는 일이 먼저였어요. 2014년 단오축제 활동에 5~6명이 참여하여 포교대상자를 확보했고, 6월 양양현산문화제 활동에 7명이 참여하여 『환단고기』 역주본을 양양 문화원장에게 기증하고 대상자를 조금씩 확보해 나갔습니다. 9월에는 도장 차원에서 홍보 거치대를 속초 시내 5곳과 양양 시외버스터미널에 설치했고, 10월 양양송이축제와 설악문화제, 양양연어축제, 고성명태축제에 집중 홍보활동을 벌여 『한민족과 증산도』 외 증산도 기본서적을 300권 이상 홍보했습니다.” 이렇게 활동에 집중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그림이 그려지면서 현장 및 상생방송을 통해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대상자를 확보해 관리하고 있다.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조직의 분위기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했다. 활동에 기운이 붙으면서 2014년 5월에 1명, 6월에 2명, 11월에 1명, 12월에 1명 등 5명이 입도가 되었고 전입 및 자체 수렴 신도까지 총 10명의 새로운 인물이 조직에 유입되었다. 이들이 도장 중심으로 신앙 정착이 잘 되면서 조직 변화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되었다.
 

속초도장 활동의 주역들

속초조양도장이 활력을 되찾고 기틀을 잡기까지 여러 보직자와 성도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정성을 쏟았다. 이영우 수석포감은 속초도장의 초기 출발부터 늘 함께하며 도장의 실질적 살림을 챙겨 온 산 역사와 같은 봉직자이며 현재 재정 보직을 겸하고 있다. 최명숙 포감은 지역축제활동, 포교대상자 수렴세미나 및 포교활동에 적극적이어서 지난 3월 수렴강연회 시에 14명의 대상자를 인도하였으며, 천도식을 비롯하여 주부신도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도장의 주요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움직이고 있다. 삼척여중에서 근무하는 박진선 부포감도 금요철야수행 참석과 홍보포교활동 및 도장봉사에 적극적이고, 황한순 포감은 집정을 겸하고 있고 도장에서 상주하며 도장의 대소사에 헌신 봉사하고 있다. 심우섭 부포감은 지역 상황에 밝고 인맥이 많아 최 수호사와 함께 심방 및 포교활동을 열정적으로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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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여러 성도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도장 치성에 집중하고 활동에 매진했다. 그 중 김종수 성도는 직접 기타 교습 학원을 운영하면서 문화계 지인들에게 책을 권유하고 진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부담 없는 대화를 통해 진리를 전하고 있으며 현재 50명 정도의 대상자를 관리하고 있다. 3월 수렴강연회 때는 5명을 인도하였다.

양경석 성도는 오래 전에 서울에서 신앙을 하다가 귀향하면서 중단되었는데 2014년 양양 송이축제 홍보활동 시 진리를 만나 다시 입도한 경우로, 3월 수렴강연회 홍보활동시 공식 등록된 인원만 7명을 인도하였다. 양양 장이 열리는 날 4차례의 수렴강연회 홍보활동 기회를 가졌는데, 3회차까지 대상자 확보가 거의 없었고 반응들도 부정적인 게 많아서 많은 실망과 좌절을 해야 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4회차 홍보에 임했는데, 당일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고 홍보 여건조차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활동을 마쳤고, 결과는 그 마지막 날 홍보한 사람들의 강연회 대거 참석으로 나타났다. 결국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인 뚝심과 정성에 신도에서는 대상자라는 선물을 한 아름 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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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공부로 의식과 힘을 길러내고


조직활동의 흐름을 만든 최 수호사는 그 와중에서도 고민했던 다음 과제를 꺼내어 손질을 하고 있었다. 도장에 부임한 이후 늘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교육 문제였기 때문이다. 조양도장은 평소에도 변변한 교육 혜택이 없는 사각지대였기 때문에 더 신경이 쓰이는 일이었다. 우선 치성 시 최 수호사가 도훈 정리 및 도전 교육을 실시했다. 태사부님, 사부님 도훈의 진리정신을 원형 그대로 정리하고 도전 성구에 대해 배우고 깨달아 온 가르침들을 온전히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12월부터는 금요 철야수행 시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도전 강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렴능력 향상을 위해 치성 시 보직간부들이 팔관법 발표를 하고 책임자가 마무리 정리를 하는 방식의 교육 시행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신도들의 진리 성숙 및 포교 활동 격발을 위해서 최적의 외부 신도 강사들을 도장에 초청해 교육하는 시스템을 가동했다. 2014년 9월에 본부 박종환 수호사의 ‘한민족과 증산도 포교활용법’ 교육(16명 참석)을 실시했고, 12월에는 본부 박종환 수호사의 ‘포교활성화 격발’ 교육(20명 참석)을, 올 1월에는 서울광화문도장의 김은정 신도와 본부 박종환 수호사를 초청해 ‘신관 및 수행’ 관련 교육과 ‘포교활성화 격발’ 교육(21명 참석)을 실시하였다. 최근 5월에는 본부 박종환 수호사를 초청해 ‘다이제스트 개벽 강독’ 교육을 갖기도 했다. 이러한 교육들을 통해 신도들의 의식과 의욕이 향상되고 신앙의 체질이 강화되었으며 진리적 힘이 배양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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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체험, 드높아진 자신감


최 수호사와 도장 성도들이 이런저런 노력을 통해 하나씩 도장의 기틀을 잡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대두된 문제는 지역축제 활동 및 포교 활동 시 확보된 대상자의 수렴과 자체 역량 강화를 위해 보다 효과적인 수단을 찾는 일이었다. 그 방법으로 마련한 것은 자체적인 소규모 수렴 행사 개최였다.
2014년 6월 21일에 처음으로 강릉시 문화예술회관 소강연장에서 서울동대문도장의 이준석 수호사를 초청해 ‘9천년역사의 국통맥과 대한의 의미’라는 주제로 수렴강연을 가졌다. 이어 11월 8일에는 경동대 동우캠퍼스에서 본부 박종환 수호사를 초청해 ‘국통맥과 신교’에 대한 수렴강좌를 열었으며, 12월 13일에는 경동대 동우캠퍼스에서 청주흥덕도장의 안병우 수호사를 초청해 ‘뿌리역사와 문화로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의 수렴강연을 실시했다.
대체적으로 2014년에 치른 수렴강연 행사는 최 수호사와 도장 성도들에게 좋은 경험을 축적하는 계기가 되었다. 수렴 세미나에 인도된 대상자들을 다음 세미나에 다시 참석시키는 사례가 늘어갔고 양경석 성도는 11월 세미나 참석 후 입도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몇 차례의 행사를 통해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파악하여 더 큰 행사를 치를 수 있는 힘을 비축했다.

이러한 과정과 준비를 거쳐 올해 3월 28일에 개최한 수렴강연회는 도장 성도들에게 신앙의 큰 분기점이 되는 행사가 되었다. 속초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태전갈마도장의 윤창열 수호사를 강사로 초청하여 ‘9천년 한민족 역사와 상생의 새시대’라는 주제로 이전보다 큰 규모의 수렴 강연회를 열었다. 이 강연회를 위해 뜻을 함께한 도장 성도들은 십시일반 비용과 정성을 모아서 홍보전단 등을 준비하고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였다. 현수막과 대형걸개 34개, 포스터 2,000장과 초대권 40,000장이 속초, 양양, 고성 전 지역에 게시되고 배포되었다. 시내 공공게시판, 아파트 단지 게시판은 물론이고 신문삽지와 건물 외벽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홍보에 집중을 하였으며, 최 수호사와 심우섭 부포감은 공보관이 되어 주요 관공서와 교육기관 및 중고교, 대학교를 찾아가 공문을 접수하고 지정 게시대에 포스터 부착 및 부서별 초대권을 전달하는 활동을 벌였다. 도장 성도들의 개인별 지인 인맥과 포교대상자 홍보 활동도 함께 병행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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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적인 홍보활동의 이면에는 도장에서의 준비 및 정성의 과정이 동반되었다. 매일 15명 이상이 도장과 가정에서 조석 정성수행에 참여하였고, 매주 금요진리교육과 철야수행을 더 정성을 들여 시행하였다. 최 수호사는 3월에 세 번의 주과포 치성을 봉행하여 강연회 성공을 위한 신도 단합 및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갖고 포교활동을 독려했다. 또한 매일 홍보포교 활동에 적극적인 신도 10여명과 연락을 취해 활동 현황을 점검하면서 치성시간을 통해서 그 상황을 공유하고 참석대상자 인원을 점검하였다. 기존 세미나에 참석한 대상자와 도장방문자, 상생방송 시청자, 입문신도 및 도장 참석이 부진한 신도를 방문하거나 전화 심방을 하여 강연회 참석을 독려하는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속초 정월대보름 행사와 양양시장(4일장과 9일장) 홍보활동에는 5~6명의 신도가 꾸준히 참석하여 대상자를 확보하는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의 기운들이 결집이 되면서 그 결실이 행사 결과로 드러났다. 이날 강연회에 대상자만 88명이 참석했고 순수 방문자도 18명을 기록했다. 초대권을 미처 지참하지 못했거나 별도 등록이 없이 홍보 게시물이나 전단을 보고 참석했다는 반응을 보인 사람들을 감안하면 실제 대상자는 100명을 상회하는 결과였다. 총 3개 구역의 소수 인원이 부지런히 뛰어 거둔 이런 놀라운 상황은 조양도장 성도들이 처음으로 겪는 기쁨이요 보람이었다. “없던 기적이 일어났다...” 짧은 이 한 마디의 감회는 그 상황을 압축해 들려주는 감격의 고백이었다. 강연회에서 확보된 대상자들은 도장 치성 참석과 교육을 통해 단계적으로 수렴되어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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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에 대한 최 수호사의 소감을 물었다. “3월 강연회를 계기로 도장 신도들이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단합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홍보포교 활동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속초에서 이런 큰 행사를 한 적도 없었고 대상자가 80명 이상 참석한 것에 대해서 스스로 많은 자부심을 갖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의 말은 몇몇 도장 신도들과 가진 짧은 인터뷰에서도 확인이 되었다. 도장활동에 가속이 붙기 전에는 홍보활동을 나가도 관심을 두는 사람 하나 만나는 것이 힘들었고 그만큼 어렵고 안 된다는 생각이 앞섰는데, 3월 강연회 행사를 준비하는 활동 과정에서 ‘그래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으로 바뀌더니 이제는 ‘하니까 되는구나’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말은 모두의 의지와 단합된 힘이 어떤 흐름을 만들고 보여주는지를 잘 대변하고 있다.
 

변화를 성장으로 이화시켜야 한다


최 수호사는 인터뷰를 정리하며 묻는 향후 계획에 대해 담담히 말을 이어갔다. “부임 초기에 비견해 보면 조양도장의 성도들의 의식 자체는 크게 바뀌었습니다. 비약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활동의 흐름을 계속 이어서 조직이 정체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도장 신앙문화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면서, 사람을 만나 수렴하는 일을 꾸준히 지속해 도장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작은 정성들이 모여 큰 결과를 내는 것을 목격했으니 이를 밑천으로 삼아서 도장이 튼튼한 반석 위에서 잘 운영되는 체계를 세우고 싶습니다.”

201507_062.jpg그는 말을 마치고서 노트를 뒤적거렸다. 오늘 만날 강연회 대상자 명단을 찾고 있는 중이었다. 최 수호사는 요즘도 매일 3~4명의 강연회 대상자와 기존 성도들을 심방하러 다닌다. 강연회 때 확보된 100여명의 대상자들을 만나 상생방송과 역사 이야기로 시작해 증산도 진리로 연결하여 도장 수렴교육에 참석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도장 성도들도 부지런히 개인 대상자들과 접촉하면서 도장 인도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최 수호사가 언급한 바대로 어느 정도 활동력과 수렴 기반 문화가 갖춰진 지금의 조양도장은 전진과 정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 책임자인 최 수호사나 도장 간부 및 성도들도 이 점을 똑같이 인식을 하고 있다. 혼자 움직이면 10리를 가지만, 함께 움직이면 100리를 갈 수 있는 것이 조직이고 문화의 힘이다. 소형인 속초조양도장이 여러 유형의 악조건들을 극복하고 경이로운 변화를 체험한 사례는 여타 지역과 도장에서도 충분히 배우고 공감하고 활용할 만한 대상이다. 도장의 이름에 아로새겨진 그대로 속초조양도장이 떠오르는 밝은 광명을 안고 높이 비상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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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車씨 조상의 뿌리를 찾아온 인연

속초조양도장에서 토요수렴강좌가 열린 지난 5월 23일 오후, 도장에서는 정성자 성도가 인도한 차다윤(60, 女) 씨가 태을주 수행을 하면서 저녁 수렴 교육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분은 바로 2주 전까지만 해도 교회에서 중책인 권사 취임을 앞두고 있었다. 인도자인 초등학교 선배 정성자 성도의 권유로 상생방송을 보게 되었고 이영우 수석포감과도 진리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다. 그리 특별할 것이 없는 보통의 진리 전달 과정이었지만 그는 조상과 뿌리에 대한 상제님 진리에 내면으로 깊은 공감을 하고 있었다. 전통무용복원가로서 ‘신천무용단’ 대표를 맡고 있는 자신의 삶을 반추해 볼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전통 제사를 모시며 대대로 무용을 전수받아 온 자신의 집안 내력을 두고 사람들이 무당이라는 그릇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싫어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집안의 역사를 공부하다 보니 강원도 최고 부자 집안이었던 조부(차경순)께서 도전道典에 등장하는 차경석車京石 성도와 같은 집안의 동일 항렬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께서는 차경석 성도와 비슷한 연령이셨는데 조부의 명으로 차경석 성도에게 자주 오가면서 독립군자금으로 추정되는 돈을 전달하셨다고 한다. 이러한 가문의 내력을 알고 있었기에 교회에 다니는 자신에게 인도자가 상제님 진리를 권유했을 때 망설임 없이 선택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했다. 인도자인 정성자 성도에게 상제님 진리를 어떻게 권유했느냐고 물었더니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남은 인생 제대로 뿌리 찾는 신앙 한번 해봅시다, 이렇게 말했더니 그러자고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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