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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음모 그 혼돈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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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 울산옥현도장


‘메르스MERS, 접촉만으로 감염. 공기로 전염되고 전염되면 반드시 죽는다. 우리나라는 긴급재난 1호 상황이다.....’메르스 발병 초기 SNS를 통해 확산된 대표적인 ‘메르스 괴담’ 내용이다. 만약 메르스가 공기로 전염된다면 벌써 환자가 수천명 단위로 발생했을 것이다. 또한 메르스의 첫 발병지 중동지역의 경우 2012년 4월 이후 올해 5월까지 전체 감염자는 1,142명에 사망자는 약 456명이다. 1억 내외의 중동 인구를 감안하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보다 적은 숫자이다. 이 밖에 메르스 사태를 탄저균 배달사고와 연관시키는 음모론陰謀論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살아있는 탄저균의 국내 반입이 반미反美정서로 이어질 것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 현 정부가 꾸민 일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괴담怪談으로 인한 심리적인 동요가 확산될 경우 사재기 등 사회혼란을 부추기는 현상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메르스 괴담 유포자들에 대한 수사 의뢰 방침을 밝혔는데 경쟁병원 음해 등 경제적 목적이나 대對정부 여론 악화 기도 등의 정치적 목적 등 다양한 음모가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괴담, 유언비어, 음모론 등이 끊이질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괴담이나 유언비어는 인구人口에 회자되고 소멸되는 주기가 빠르다. 이에 반해 음모론은 꽤 논리적이고 과학적이기에 생명력도 길다.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견해를 동원하여 권위를 싣고 진실과 거짓을 교묘하게 버무린다. 대중들은 전체가 허황된 거짓말이라면 믿지 않지만 일부 진실이 섞인 그럴듯한 이야기에는 마음이 흔들리는 법이다. 게다가 자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스토리까지 깔고 있다면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진다. 원래 음모론이란 말은 사회에 큰 반향反響을 일으킨 사건의 원인을 명확히 설명할 수 없을 때 그 배후에 거대한 권력이나 비밀스러운 조직이 있다고 여기며 유포되는 소문을 말한다. 요즘은 아주 사소한 일상 사건에까지 재미삼아 만들어질 정도로 음모론이 팽배한 사회가 되었다. 외국의 대표적인 음모론을 예로 들어본다면, ▲9.11테러 부시 美행정부 자작설 ▲미국 Area 51(51구역) 외계인 거주설 ▲아폴로 11호 달 착륙 연출설 ▲셰익스피어 가공인물설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 영국 왕실 개입설 ▲파충류 외계인 지구지배설 ▲에이즈AIDS 바이러스 인공개발설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 생존설 ▲케네디 대통령 암살 배후설 ▲진주만 공격 미국 유도설 ▲미국의 한국전쟁 남침 유도설 ▲일루미나티Illuminati, 프리메이슨Freemason 같은 국제비밀조직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설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표적으로 천안함 폭침爆沈은 북한소행이 아니라는 설과 세월호 침몰원인과 구조, 대응 등의 과정에서 정부가 크게 숨기는 것이 있다는 설, 또 지난 1987년 11월 29일 대한항공 858기가 북한공작원 김현희 등에 의해 미얀마Myanmar 상공에서 폭파된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으로 한국정부가 만든 자작극自作劇이라는 등의 다양한 음모론이 있다.

위에서 예를 든 음모론들은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리 촘촘하게 정보통제를 하는 사회라 하더라도 오랜 시간에 걸친 사실 왜곡은 불가능한 법이다. 특히 각종 매체, 통신수단, SNS가 범람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사건조작이나 왜곡은 곧바로 폭로暴露의 역풍을 맞는다. 사건과 관련된 당사자들의 폭로가 장기간 없다면 그것은 진실이라는 반증反證이다. 하지만 음모론이 쉽게 생기고 사그라들지 않는다는 것은 현대 사회가 그만큼 의심이 많은 사회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의심이라는 본성을 가지고 있어서 불안정한 사회일수록 음모론은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된다. 정치학의 한 분야로 자리 잡은 ‘음모론陰謀論’(conspiracy theory)은 주로 사회적 혼란기에 유포되며, 무엇보다 음모론은 그 어떤 소설보다 흥미진진하다. 그래서 음모론은 들불처럼 번지는데 이게 바로 음모론이 사회에 끼치는 해악이다. ‘세월호 참사는 정부가 계획한 학살 작전의 결과’라는 취지의 글을 작성해 인터넷에 수백 차례 올린 50대 남성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음모론은 단지 ‘의심에 따른 건전한 의견 표출’의 수준을 넘어서 그 부정적인 올가미에 빠져서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고 내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 생각에 부합하는 사실만을 채택해버리고 맞지 않는 것은 무조건 버리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가설에 맞아떨어지는 내용은 사소한 것이라도 크게 받아들이고 자기 생각에 맞지 않으면 아무리 객관적이고 중요한 사실이라도 하찮은 것으로 치부해버린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내린 결과에 매몰되어 검증과정의 합리성을 포기하게 된다. 사회현상을 이해하려 할 때는 주관적 신념보다는 객관적 사실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 지금은 전 세계에서 일상적으로 크고 작은 혼란스러운 일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흑백논리로 점철되고 온갖 다양한 주의, 주장들이 잡화전의 진열상품처럼 드러나는 것은 선천여름 우주의 불기운이 분열의 극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넘쳐나는 온갖 정보들 속에는 괴담, 유언비어 등도 뒤섞여 있다. 어떻게 해야 정보의 바다에서 조난遭難당하지 않고 올바르게 항해할 수 있을 것인가? 나아가 진실과 거짓을 제대로 구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진위眞僞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 우리는 이것을 지혜라고 한다. 지혜는 진리眞理에서 나온다. 사람들이 진리가 담긴 고전이나 경전을 삶의 귀결처로 생각하는 이유이다. 진리를 바탕으로 한 가치관이 굳건히 섰을 때 우리는 사물事物에 가치부여를 하고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여기에 사물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영적 지혜까지 갖추면 그야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다. 인간의 이성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성과 영성이 함께 열린 사람, 귀 밝고 눈 밝은(聰明) 사람들이 넘쳐날 때 우리 사회에서 거짓들이 자연스레 사라지게 될 것이다. 결국 경전공부와 수행공부가 올바르게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인류 시원문화 경전 『환단고기』와 후천 5만년 새 문화 경전 『도전』이 있다. 어디 그뿐인가. 인류 영성문화의 최종 열매, ‘태을주太乙呪’ 천지조화 공부도 있다. 이제 세상의 책들은 잠시 내려놓고 『환단고기』와 『도전』의 깊은 심연深淵으로 들어가보자. 허다許多한 마음들도 이제 그만 내려놓자. 의식의 불을 끄고 태을주 조화세계에서 천지와 하나가 된 진정한 나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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