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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제2의 밀레니엄 대폭발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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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아 / 태전대덕도장

백두산 ASHFALL, 2019
평점 관람객 7.48점 기자 · 평론가 5.67
개요 드라마, 액션 한국 128분 2019 .12.19 개봉
감독 이해준, 김병서
출연 이병헌(리준평), 하정우(조인창), 마동석(강봉래)
등급 [국내] 12세 관람가
흥행 누적관객누적관객 8,251,697명(02.13 기준)
 

깨어나는 백두산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애국가 첫 소절에서 부르짖은 백두산白頭山이 지금 ‘백두산 폭발’이라는 소재의 영화로 상영되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영화 <백두산>을 보러 간 날은 겨울 햇살이 따뜻했었고 기대 반 설렘 반의 들뜬 마음도 감출 수 없었다. 커다란 스크린에 비춰진 배우 하정우의 얼떨떨한 액션과 표정은 그동안의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한층 보완해 준다는 생각이 들어, 매우 친근하고 인간적인 면모로 다가오기도 했다.

의외의 주제로 다뤄진 이 영화는 백두산 화산 폭발을 염두에 두고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백두산이 천여 년간 잠들었다가 폭발한다는 가상하에 스토리가 펼쳐진다.

이에 따라 남과 북 모두를 소멸시킬 수 있는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 폭발을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전역을 앞두고 차출된 특전사 EOD 대위 조인창(하정우)은 만삭의 아내에게 말도 못한 채 백두산 폭발이란 비밀 작전에 투입된다. 비밀 작전을 계획한 정부 고위 관료 전유경(전혜진)은 백두산 폭발 연구를 해 온 지질학 교수 강봉래의 이론에 의해 백두산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찾아 핵폭발을 시키자는 작전을 세우게 된다.

이에 북한의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인 리준평(이병헌)을 합류시키기 위해 조인창과 부하들은 북으로 투입되어 리준평을 구하게 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주는 긴장감 속에 리준평은 부인과 딸에 대한 죄책감, 만삭인 아내를 남겨 두고 떠나는 미안함,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식에 대한 희망과 자신의 현실에 대한 두려움을 표출한다. 자신의 이론을 외면당해 나라를 떠나려는 강봉래 교수에게 고개를 숙이며 애원하는 고위 관료 전유경,

결국 계산 오류로 다시 폭발 장소를 변경하게 되고, 폭발 장소까지 가는 과정에서 ‘핵’을 둘러싼 남한과 중국, 미국의 애매한 관계가 배경으로 깔리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리준평과 조인창의 묘한 신경전과 애국심, 결국 조인창이 자신의 아이와 리준평의 아이를 맡아 키우면서 영화는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영화에서 주목할 부분은 리준평과 조인창이라는 인물의 관계 설정이다. 온전히 감정적 내면 연기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리준평의 이중간첩 역은 사람들에게 상당한 모호함을 준다. 남한도, 북한도 위하는 이중간첩이라는 불분명한 위치에서 보면 리준평은 자기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볼 수 있지만 때에 따라서 누구보다 예리하고 냉정하고, 칼같이 섬뜩하면서도 동네 아저씨처럼 코믹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어리숙하면서도 진솔한 성품으로 그려진 조인창이라는 인물은 가족을 위하는 가장의 모습을 잘 그려 낸다.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과 엄청난 재앙으로 인한 피해 장면을 보면서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는 현실의 환경 재앙, 자연 재앙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관객의 반응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의 의견은 분분하리라고 본다. 영화는 화산 폭발이라는 예상하기 두려운 가상을 배경으로 깔고 ‘핵’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남과 북, 중국, 미국의 외교 갈등을 양념으로 삼아 주인공 조인창과 리준평의 가족과 인간애를 그리고 있다. 결국 우리는 백두산의 전면적인 폭발을 막았다는 이야기의 결론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다.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소재로 이루어진 재난 영화인 만큼 많은 기대를 해 볼 법도 했지만, 시작부터 어수선한 상황 전개와 다른 목적을 갖고 벌이는 추격 신, 백두산 폭발이라는 비밀 작전, 그 속에서 언급되는 미국과 중국의 방해 등의 장면을 보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에 초점이 맞춰진 영화인지 구심점을 찾을 수는 없었다.

헐리우드식 액션과 코믹, 짜 맞추기 방식의 내용 전개가 기대에 못 미쳤고 너무 많은 요소를 담으려다 보니 약간의 불편함도 있었지만, 그래도 CG 측면에서는 훌륭한 기술력을 보여 주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어쨌든 백두산 폭발이라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로 82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으니 1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적절한 긴장감과 소소한 감동, 충격적인 장면 전개가 잘 조화를 이루었다고 자평할 수 있겠다.
 

백두산 폭발의 피해


과연 영화처럼 백두산 폭발은 일어날까?

연구진들의 연구 결과, 백두산 폭발이 일어날 경우 남북한의 피해는 상상 그 이상이라고 보고되었다.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곳은 당연히 북한이다. 화산 용암의 피해는 백두산으로부터 최대 반경 약 15km, 화산탄으로 날아다니는 돌덩이인 화성 쇄설류의 피해는 반경 약 60km, 화산재 등 진흙 더미인 화산 이류에 의한 피해는 반경 약 180km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946년에 있었던 폭발처럼 대형 폭발이 일어나고 북동풍이 분다고 가정했을 때 100억 달러 정도의 피해를 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분화와 동시에 20억 톤에 달하는 천지 호수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그 피해 규모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화산 폭발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화산재에 의한 피해도 어마어마하다. 화산재가 1㎜만 쌓여도 도로, 교통의 마비가 오며 시야 확보가 힘들고 화산재가 인체로 들어가면 규폐증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이러한 화산재가 남한까지 내려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화산재가 30㎜이상 쌓이면 농작물의 90퍼센트 가량이 파괴되고, 부산과 경남 지방에도 영향을 끼쳐 농작물이 잘 자라지 못해 식품 물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야외 활동이 불가능하고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질 수도 있다. 또한 폭발 규모에 상관없이 동해 쪽의 피해가 크게 된다. 천지 아래층에 압축되었던 이산화탄소가 한꺼번에 분출되면 반경 50km 내에 있는 사람과 동물 등이 질식할 우려가 있다. 도로, 댐, 전기 등 모든 것이 마비 상태가 되고 생태계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만약 규모 7로 폭발하게 된다면 아황산가스가 성층권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태양 빛 대부분을 차폐하게 되어 세계적인 기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2015년 연구 결과, 1,000년 전처럼 규모 7 폭발이 다시 발생할 경우 800도가 넘는 용암이 백두산을 덮을 것이고 숲의 나무들은 단숨에 숯으로 변하게 된다. 경상북도와 강원도는 최고 10㎝까지 화산재가 쌓일 수 있으며 지진 발생 시 서울 및 부산까지 외벽과 창문 파손이 일어나고 국내 전 공항이 폐쇄될 것으로 관측한다.

과거 탐보라 화산(인도네시아)은 1815년에 터졌으며 7만 1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이때 나온 화산재는 반경 600㎞ 지역을 3일 동안 깜깜한 밤으로 만들었다. 뿜어져 나온 가스는 성층권으로 올라가 햇빛이 지면에 닿는 것을 막았다고 하는데 화산 활동으로 생긴 백두산 천지 근처 암석 속의 기체 성분을 분석한 결과 탐보라 화산 폭발 규모보다 몇십 배는 더 컸을 것임을 밝혀내기도 했다.
 

한민족의 성지 백두산


백두산의 나이는 적어도 100~200만 년 이상이라 한다. 백두산이라는 이름은 중국 <산해경>의 기록에선 불함산不咸山으로, 이후 위진남북조 시대(221∼589)에는 태백산太白山, 도태산徒太山등의 여러 이명으로 불려 왔으며, 약 9개월간 산 정상에 눈이 쌓인다 하여 만주어로 ‘긴 흰 산’, ‘큰 흰 산’이라고도 불려진다. 이는 ‘백산白山, 즉 흰 산’과 비슷한 맥락이라 볼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성품과 심성이 태양과 같이 밝고 흰 것을 사랑했던 것으로, 이를 한 글자로 ‘환’, 즉 빛이요 밝음이요 광명이라 한다.

초대 환웅천황이 백두산으로 내려오셔서 최초로 세우신 나라 ‘배달’이라는 이름이 ‘밝은 땅’을 뜻하듯이 1만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역대 우리 민족의 나라 이름들은 전부 밝음을 나타내고 있다. 뿌리 역사부터 밝은 세상을 이루고 싶었던 민족이었던 것을 보면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환, 밝음’의 세상을 이루고 싶은 건 아닐까.

그러나 밝은 세상이 되기 위한 과정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아이가 기고 걷고 뛰면서 환경과 사회를 배우며 어른이 되어 가고, 한 그루 나무는 모진 비바람과 태풍을 견디며 열매를 맺듯이, 인간은 자아 완성을 이루기 위해서 하늘에서, 땅에서, 심지어 인간관계 속에서 시련과 고난을 받는 것이라 본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빈도와 수위가 강해지고 있는 지구 환경문제, 자연재해를 보면 동서양 문명 비평가와 과학자들의 말대로 이미 어머니 지구는 암에 걸려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것은 어쩌면 현재 우리들의 당면 과제가 새로운 희망을 찾는 것에 집중해야 함을 의미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간대는 우주의 시간대로 보았을 때 과연 어느 지점에 와 있을까? 지구의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 때 계절 변화가 있듯 지금은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대변혁의 관문에 들어서 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나? 이 해답을 찾으려면 앞으로 다가오는 대전환의 실체인 개벽 상황에 눈을 뜨고 귀담아들어야 하지 않을까. 


 

백두산 폭발은 이미 기정사실?!

 

어벤져스 연구팀의 조사 결과

2019년 4월 19일 국회에서‘깨어나는 백두산’이란 주제로 토론이 벌어졌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백두산 대폭발은 2011년 4개국의 백두산국제공동팀이 구성되어 활발한 연구를 추진해 오고 있다.

‘덕을 쌓아야 허락한다’는 백두산 천지는 화산 폭발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있다. 이를 연구해 온 부산대 윤성효 지질학 교수는 백두산 화산 연구의 권위자이다.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발표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윤성효 교수의 탐사에 의해 밝혀진 정황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천지 수중에 괴물이 나타났었다는 중국 측 보도에 의해 그 당시 백두산가이드의 비디오 방송을 분석한 결과 물새가 날갯짓을 하는 모습일 가능성이 많았으며 천지 산천어는 어류학자들이 두만강 산천어를 잡아다가 천지에 옮겨 놓은 것이었다고 한다. 또한 지진 척도를 알아보기 위해 백두산 주봉인 장군봉에 설치한 지진계 위치가 북두칠성 모양이었다고 하는데,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진계 설치를 허락한 것을 보면 북측 입장에서 보았을 때 민족의 성산이요 혁명의 성산이라는 자부심에 타격을 받지 않았을까. 또한 이때 한반도 서쪽 태안에서 규모 5의 지진이 감지된 것을 추적해 본 결과 지진계를 설치하기 직전인 2014년 4월 백두산 근방에 지진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에는 백두산 아래 마그마 방이 4개인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영국의 지진계까지 동원하여 알아 낸 결과 제일 위쪽에 마그마 방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다.

그간에 연구 작성한 보고 내용들을 살펴보면 백두산 분화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고 한다. 큰 주기로는 1,000년, 작은 주기는 100년에서부터 세부 주기까지 있는데, 서기 1000년부터 1014~1019년, 1122년, 1176년, 1199~1201년, 1217년, 1403년, 1420년, 1597년, 1668년, 1702년, 1903년에 백두산 화산 분화가 있었다는 기록들이 있으며, 근래에까지 지속적으로 불을 뿜어 내고 있어 화산 폭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실제로 화산 폭발의 전조 현상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 2002년 6월 중국 동북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이 있었다. 2003년에는 균열, 붕괴, 산사태 등 무수한 현상들이 나타나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였다. 2003년에는 나무들이 갑자기 말라 죽는 현상이 일어나 그 원인을 찾아본 결과 당시 백두산 천지 근방에서 지진이 일어나 조용한 마그마의 화산 가스 배출로 인해 생선 가시처럼 나뭇가지가 고사되었다는 것이다. 이후 전조 현상은 2005년에 3000여 건, 2017년 10건, 2018년 20여 건으로,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화산재 돌풍으로 50m 이상 화산재로 덮인 백두산 금강대협곡을 관찰하면서 화산재의 폭발력, 강도가 얼마였을까를 비교해 본 결과,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의 1,000배, 히로시마 원폭의 16배에 달하는 폭발력이라 하니 그 위력을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과거에는 백두산을 휴화산으로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한반도에서 마그마가 존재하는 산으로 밝혀져 사화산이 아닌 활화산으로 지정했으며, 한라산 역시 활화산으로 밝혀졌다. 이는 활화산인 백두산이 어느 때든 터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과거의 폭발

백두산의 마그마 분출은 나라의 운명까지 결정짓기도 했다. 지금부터 1,072년 전인 서기 946년 11월 초 발해(대진국) 멸망의 직간접적 원인이기도 했던 역사상 가장 큰 화산 폭발이 백두산 폭발이었다. 이때 생긴 구덩이에 물이 고여 호수가 된 것이 지금의 백두산 천지이다. 이 폭발로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 5센티미터 넘게 화산재가 쌓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일본에 영향이 더 컸었던 백두산 화산 폭발설을 일본 학자 ‘마시다 히로시’는 발해 멸망의 원인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이 분출은 과거 연대 측정값이 약 1,000년 내외로 산출되어 ‘천 년 분화’ 또는 ‘밀레니엄 대분화’라고도 한다.

일본의 「흥덕사연대기」에는 ‘946년 화산재가 마치 눈과 같이 내렸다‘고 전하며 「일본약기」엔 ‘947년 2월 7일에 하늘에서 마치 천둥과 같은 소리가 났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고려사세가」 946년 기록에는 ‘이 무렵 하늘에 천고(북소리) 소리가 들려 죄수를 사면했다’라는 내용이 있고, 「조선왕조실록」 숙종 28년인 1702년 6월 3일 기록에는 “하늘 땅이 갑자기 깜깜해졌는데 연기와 불꽃 같은 것이 일어나는 듯하였고 비릿한 냄새가 방에 꽉 찬 것 같기도 하였다. 큰 화로에 들어앉은 듯 몹시 무덥고, 흩날리는 재는 마치 눈과 같이 산지사방에 떨어졌는데 그 높이가 한 치가량 되었다.”라고 전하기도 한다.

〈참고 자료〉
STB 상생방송, 《윤 성효교수 특별초청강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어벤져스 로드’》
구글, 백두산 역사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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