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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진짜 역사와 고유의 문화를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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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ulture를 넘어 K-Cosmology, K-Spirit으로!



한류 팬 수가 1억 명을 넘어섰다. 한국국제교류재단에 따르면 2020년 9월 기준 전 세계 한류 동호회 수는 1,835개, 한류 팬 수는 전년의 99,328,297명 대비 약 545만 명이 증가한 104,777,808명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 자신은 잘 모르는 한류의 실체를 분석해 보자. 한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조망해 보는 기사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우리에게는 일상, 그들에게는 놀라움


K-드라마와 K-Pop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느끼는 한국의 첫인상은 어떠할까? 의외로 그들은 우리가 하찮게 생각하고 지나치는 것에 주목했다. 예를 들면 인천공항 고속버스 정류장의 정경이다. 고속버스 승강장에 여행객 대신에 그들의 짐, 캐리어carrier가 줄을 서 있는 광경이다. 주인은 차 시간이 남아서 짐을 정류장에 두고 공항 내 면세점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상황이다. 뒷사람이 오는 경우에도 앞사람의 캐리어 뒤에 자신의 캐리어를 붙여서 줄을 만들고 역시나 자신은 홀로 쇼핑을 하러 간다. 이런 모습은 외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광경이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개인주의 문화가 크기 때문에 자기 짐은 자기가 직접 휴대하는 성향이 강하다. 또 짐과 주인이 떨어지는 경우 분실·도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는 서양에서 좀처럼 볼 수 없다고 한다. 결국 그들은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행위는 나쁜 일이다’라는 한국인들의 선한 의지에 감동을 받고 또 이를 보장해 주는 한국의 치안 수준에 안심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대중교통

외국인들의 놀라움은 지하철과 버스에서도 이어진다. 그들은 한국 지하철의 편리함과 깨끗함에 놀라고, 과도하게(?) 싼 요금에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여기에 더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와 지하철·버스 간의 무료 환승 시스템, 그리고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디지털 전광판에 그들은 마치 ‘신세계’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디지털 전광판의 경우 예상 버스 도착시간과 잔여 좌석을 알려 주는 기술로 전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중교통 시스템에 세계 최고의 IT 기술을 접목하여 사용자의 편리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미 일상화되어 새롭지 않지만 한국이 낯선 사람들에게는 우리의 일상이 놀라움과 감동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의 온돌 문화

또 하나 우리에게는 늘 있는 일상이지만 그들에게는 신비한 문화가 있으니, 바로 온돌溫堗 문화이다. 해외에 있는 한류 팬들은 K-POP이나 K-드라마, K-푸드는 쉽게 접할 수 있지만 한국인들의 주거 문화는 상대적으로 체험하기가 어렵다.

온돌 시스템은 한국 고유의 문화로 과거 한국인들의 이동 루트였던 알류샨 열도와 알래스카에서도 온돌이 발견되고 있다. 온돌은 한국인들의 부엌과 연결되어 있어 밥을 지을 때 쓰는 열기로 바닥 난방을 하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효율적인 방식이다. 온돌 문화 덕분에 한국인들은 추운 겨울철에도 따뜻한 ‘온돌방’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현대에 와서는 모든 주택들이 온돌 대신에 가스보일러나 전기보일러로 바닥 난방을 하지만 한국 특유의 ‘온돌방’ 문화는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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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제사 문화

우리들의 제사祭祀 문화 역시 외국인에게는 신비롭다. 한국의 가정에서는, 정확하게 한국의 장남들에게는 매년 돌아가신 부모와 조부모를 추억하는 날이 있다. 이를 제삿날이라고 한다. 제사는 고인故人이 돌아가신 날뿐만 아니라 일 년 중 명절이라고 불리는 추석과 설에도 행해진다. 그들은 살아생전에 고인을 대하는 심정과 똑같은 마음으로 고인을 추억하고 음식을 대접하며, 집안의 대소사를 고하고 소원을 빈다. 제사는 과거와 현재가 만나고 조상과 자손이 교류하는 성스러운 마당이다. 제사 문화에는 한국인의 내세관來世觀이 담겨 있다. 한국인들은 죽음을 ‘돌아가셨다’는 말로 표현한다. 원래 있었던 자리, 인간으로 오기 이전의 세계로 돌아간다는 의미이다. 한민족 영성문화의 열매 증산도에서는 인간 존재의 사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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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는 한국 전통의 ‘효孝 사상’의 연장이다. 인류학자 토인비는 말년에 “한국의 ‘효 사상’은 인류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사상”이며, “한국뿐만 아니라 서양에도 효 문화를 전파해 달라.”고 한국의 지인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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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문화

조상에 대한 제사 문화와 하늘의 신에게 제사하는 제천祭天 문화는 한국인이 역사의 초기부터 함께 지켜 온 우리의 고유한 문화이다. 한민족은 고대로부터 밝은 산에 올라 제천 의식을 행하였다. 유적을 보면 고대 한국에서는 하늘에 계신 상제上帝님께 천제를 올린 제천 문화가 국가 제1의 중요 의식이었음을 알게 된다. 제천 문화의 흔적이 오늘까지 한국에 남아 있으니 바로 고사告祀 문화이다. 한국에서는 가게 개업, 신차 구입, 새집 마련, 사업 시작 등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일의 성공을 하늘에 기원하며 제사를 지냈다. 최첨단 기술과 거대 자본을 동원하여 유행을 좇는 영화산업에서도 고사는 필수적이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설국열차〉에 출연한 미국인 배우 존 허트는 영화 촬영 전 작품의 성공과 촬영 과정에서의 무사고를 비는 고사 치성을 참관하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는 이 고사 의식의 기원과 의미를 끈질기에 물었으나 감독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한다.

제천 문화는 최초의 나라 환국에서 시작된, 인류의 원형문화이자 한민족의 뿌리문화이다. 한국인들은 자신의 역사를 잃어버렸고 동시에 역사를 만들어 온 우리 문화의 원형을 잃어버렸다. 우리가 진정으로 찾아야 할 것, 그리고 세계인에게 알려 줘야 할 것이 바로 우리의 참된 역사이고 우리 문화의 원형일 것이다. 이제 K-POP, K-Drama에서 시작한 한류는 K-Culture의 다양한 분야를 넘어 결국 K-Cosmology(우주철학), K-Spirit(영성문화)까지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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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사, 문화가 알고 싶어요!

 

기적의 근대사

이렇게 한국의 음악, 드라마에 심취한 사람들은 점점 한국의 역사와 문화, 지리地理 등을 알고 싶어 한다. 우선 그들은 가까운 근현대에 한국인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슬픔에 크게 공감한다. 그런 한국인들이 역사적 아픔에 좌절하지 않고 오늘날의 번영을 이룬 것에 감탄하며 한국을 그들의 롤 모델role model로 삼기도 한다.

한국은 2차 대전 종전 후 독립한 나라 중에서 산업화, 민주화에 동시 성공한 유일한 나라이다. 나아가 지금은 정보화 사회의 초특급 강국이며, K-POP과 드라마를 전 세계로 수출하는 문화 대국이 되었다. 세계 최빈국 대열에 있던 이름 없는 조그마한 나라가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도약한 것은 그야말로 ‘역사의 기적’일 수밖에 없다. 근현대사에 대해서는 세계인들이 우리를 부러워하고, 우리도 역시 할 말이 많다. 그러나 시야를 좀 더 넓혀서 고대사로 올라가면 가슴이 답답하게 옥죄어 온다. 우리들의 진짜 역사가 아닌 잘못된 역사, 왜곡된 역사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잘못 알려지고 있는 한국사

먼저 중국은 한漢 왕조 때부터 한국을 식민지로 삼았다는 거짓된 주장을 세계 무대에 퍼뜨리고 있다. 이미 중국은 고구려 역사, 대진국(발해)의 역사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였다. 그 결과물로 중국의 만리장성이 만주를 지나고 압록강을 건너 한반도의 경기도까지 들어와 있는 ‘역사지도’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이런 중국의 주장은 어처구니없지만, 그들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홍보로 인해 많은 세계인들이 한국을 중국의 변방이나 지방정권 정도로 알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김치나 한복 등 한국 고유의 음식, 의복 등을 자국의 문화로 둔갑시켜 선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른바 중국 국가(공산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선전공정’이다. ‘역사 강탈’에서 자신감을 얻은 그들이 이제 ‘문화 강탈’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어떠한가? 일본 역시 ‘임나일본부’라는 오래된 역사 조작극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고대 4세기에서 6세기까지 일본의 야마토 조정이 한국의 남부를 지배했다는 이 주장을 일본 교과서에 버젓이 실었고, 이를 번역한 책들을 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을 처음 접하는 세계인들은 한국을 일본의 아류 내지는 일본에 종속된 국가로 보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왜곡된 뿌리 역사

현재 한국의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한국 민족의 첫 나라로 소개되는 고조선(단군조선)에 대해 살펴보면, 국가의 건국 시기와 건국 주체인 단군에 대해서만 간략히 소개하고 BCE 108년에 연나라에서 망명한 위만에 의해 계승되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한마디로 교과서의 고조선에는 나라의 영토, 대외관계, 문화, 수도의 변천, 통치자 등 알맹이 역사가 빠져 있다. 이는 한국의 대부분 박물관도 마찬가지이다. 고조선 유물을 한두 개 전시하고 역사 연표에는 고조선의 성립 연도와 멸망 연도만 기술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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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부분의 고조선 서술에서 공통적으로 인용하고 있는 문헌이 바로 『삼국유사』의 「고조선 조」이다. 그 내용의 핵심은 바로 ‘곰과 호랑이의 인간 변신 이야기’이다. 곰 토템과 호랑이 토템의 부족(일웅일호一熊一虎)이 새로운 나라의 건국에 참여하는 이야기가 문자 그대로 한 마리의 호랑이와 한 마리의 곰으로 번역된 것이다. 이른바 ‘단군신화’ 이야기이다. 친절하게도 호랑이와 곰의 실물을 등장시켜 신화임을 강조하는 책들도 많이 나와 있다.

이런 내용들을 접하는 세계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사실관계가 빈약하다’고 생각하는 의식의 빈틈에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이 비집고 들어오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한국의 진정한 역사와 문화를 전하는 환단고기


한류 팬들, 그들은 한국의 진정한 역사와 문화를 알고 싶어 한다. 그들에게 전해 줘야 할 우리의 역사 콘텐츠, 문화 콘텐츠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 주는 책은 없는 것일까? 놀랍게도 역사를 잃어버린 한국인들에게 그들의 진짜 역사를 찾아 주는 책이 나왔다. 마지막 왕조인 조선이 일제에 의해 망한 다음 해인 1911년, 독립운동가 계연수에 의해 그동안 비밀리에 전수되어 내려온 서책의 내용들이 묶여서 『환단고기桓檀古記』라는 이름으로 발간된 것이다.

순 한문으로 되어 있던 환단고기는 그동안 여러 사람에 의해 번역의 과정을 거쳤으나, 발간 100년 만에 안경전 종도사님에 의해 완역되어 그 실체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안경전 종도사님은 증산도와 상생방송을 운영하며 한국의 역사 광복 운동과 영성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환단고기는 인류 원형문화와 환국·배달·단군조선의 우리 뿌리 역사를 비롯하여 북부여, 고구려 그리고 오늘의 대한민국까지 이어 온 한민족사의 9천 년 국통맥을 밝혀 준다. 이 책은 한국인 자신들도 제대로 몰랐던 그들의 나라 계보와 원형문화의 실체를 제대로 가르쳐 준다. 또한 환단고기는 중국과 일본의 역사 기원을 밝혀 줄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 주는 책이다.

2012년 『환단고기 역주본』 완간 이후 대한사랑과 상생방송은 국내외 동포들과 세계 한류 팬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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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한국의 10대 문화유산

다음 내용은 2020년 10월 개천문화축제에서 안경전 상생방송 이사장님이 전하신 말씀을 요약한 것입니다.

1. 천지인을 담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 한글
세종대왕이 반포한 한글의 옛 이름은 훈민정음訓民正音이다. 그 『훈민정음』 속에서 ‘자방고전字倣古篆(글자는 옛 전자篆字를 모방하였다)’이라 표현한 옛 문자는 단군조선 때 만든 ‘정음 38자(서른여덟 자)’ 가림토 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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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크와 갑옷의 본고향
실크silk의 어원은 우리말 ‘실꾸리’다(조현 영남대 명예교수).
<잠상췌편蠶桑梓編>이라는 문헌에서는 태호복희씨와 신농씨가 비단을 만들었다고 기록했다. 또한 단군조선 시대에는 뼈와 가죽으로 갑옷을 짓고 청동투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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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랑스런 대한의 도
이도여치以道與治! ‘도로써 나라를 열고 다스려라!’
Korea의 원래 이름. ‘Great Han-대한大韓’의 도를 복원하는 새로운 문화 운동이 동학東學에서 증산도甑山道로 이어진다. 19세기 동학의 동경대전東經大全과 20세기 참동학 도전道典에서 인류 원형문화의 도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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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찬란한 금관의 왕국
전 세계에서 출토된 13개의 금관 중 무려 10개가 한국에서 발굴되었다! 신라(6점), 가야(3점), 고구려(1점) 금관을 통해 이들이 단군조선의 광명문화를 계승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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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천문 관측과 서효사’ 하늘과 땅을 살피다
세계 최고의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를 간직한 대한민국은 인류 천문학의 종주국이다. 인류 최초의 지리서인 서효사誓効詞(신지비사神誌秘詞) 역시 이 땅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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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신교문화 코드 ‘삼신과 칠성’
옛 조상들은 제천단에서 삼신三神하느님께 제를 올렸으며 삼신하느님을 칠성七星님으로도 불렀다. 고인돌에 북두칠성을 새긴 한국은 세계 최다 고인돌 유적 보유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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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우주의 이치를 담은 천부경과 태극기
태극기太極旗에는 우주의 이치인 천지인天地人 삼재 사상과 팔괘의 건곤감리乾坤坎離가 담겨 있다. 5,500년 전 태호복희는 인류 최초의 경전인 천부경天符經에 통하여 팔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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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진정한 인간이 되고자 했던 젊은이, ‘랑郞’
홍산红山문화에서 발굴된 ‘수행하는 여신상’과 ‘남신상’은 전 지구촌을 놀라게 했다. 늘 수행하며 구도자의 삶을 살았던 삼랑三郞은 신라의 화랑花郞으로 꽃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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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인간에 대한 가장 자랑스런 정의, 천지부모 사상
한국은 지구촌 천자문화의 원류로 하늘을 아버지로, 땅을 어머니로 섬겼다. 강화도 마리산 제천단은 단군조선 시대에 조성한 천지부모天地父母를 섬긴 대표적인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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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세상을 혁신한 최초의 인쇄술
고려의 <직지심체요절(1377)>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그동안 세계 최초라고 알려진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78년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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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알리는 이방인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Emanuel Pastreich 교수

한국인들이 모르는 것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가령 한국은 국내 정책과 제도에 관한 한 조선 시대에 선진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그만한 규모에 그토록 오래 안정적으로 유지된 정부 시스템은 없었다.

고려 시대의 다문화 전통, 조선 시대의 민본주의와 언로言路, 사랑방, 조선의 역관제, 중인들의 활약상 같은 것들은 지금 다시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17~18세기의 예학도 오늘날 법 적용이 어려운 네트워크 사회에서 새로운 거버넌스 체계로 재해석할 수 있다.

심지어 외교적 상상력도 과거 주변 강대국을 상대해 온 삼국 시대나 고려 시대에서 배울 것이 많다.

1960년대 이후 한국이 이룩한 기적적인 성장의 경우에도 그 배후에 수천 년 지속해 온 지적 전통이 있다. 그런데도 한국사를 이야기하면서 이 부분을 생략하는 경향이 많다. 한국이 갑자기 튀어나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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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지금 자랑하는 특정 기술이나 상품보다도 자신의 문화를 더 위대한 자산으로 인식한다면 한국은 세계에 훨씬 더 많이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한국이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그 잠재성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것이다.

사실 우리 전통문화가 위대하다는 이야기는 국내에서도 주장해 온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당신은 그런 전통론자와는 어떤 차이가 있나?
나는 단순히 한국 것이 좋다고 한 게 아니라, 세계적인 기준에서도 통할 수 있고 좋은 모범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령 조선 시대의 춘추관과 그 결실인 실록 편찬은 대단한 것이다. 어떻게 500년이나 정부 기관이 그만큼 정확한 객관적인 정보를 정리할 수 있는지 아주 인상 깊었다.

그만큼 우수한 행정시스템은 지금 같은 정보화 시대에도 가치가 있는 것이고 전 세계에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 유기농도 마찬가지다. 환경을 걱정하는 지금 시대에 아주 좋은 영감과 통찰을 제시한다. 현대적이고 세계 보편적인 적용의 측면을 이야기한 것이다.

그동안 한국 전통이 세계적인 보편 가치나 기준의 관점에서 제대로 소개되거나 드러나지 못한 점에 주목한 것이다. 싸이월드cyworld도 페이스북보다 더 빨리 시작하고도 한국만 겨냥한 결과 그렇게 됐다.

영어판을 만들었을 때 크게 투자하지 않고 실력 있는 외국 인력을 고용하지 않았고, 한국판과 영어판이 서로 교류하지 않게 했다. 한국 시장만 생각하고 해외를 사이드 쇼sideshow로 봤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이 99%이고 한국이 1%여야 하는데 그걸 생각 못 했다. (2015년 8월 14일 조선일보 기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Odd Arne Westad 교수(미국 예일대 역사학과)

《제국과 의로운 국가(Empire and Righteous Nation)》 강연 중
서구권에서 역사가들에 의해 국가라는 개념이 탄생하고 선언되기 이전부터 한국의 역사는 이미 아주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국가(Nation)’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몇 세대에 걸쳐 의義를 고수하는 한국인들의 집착이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 한국에서는 ‘의’라고 읽는 이것은 도덕적인 올바름으로 유교 사상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들은 이 의로움으로 그들의 정권국가(State)를 정의했습니다. 그것은 그저 민족적인 수준에서 우리가 누구인가를 정의하는 것을 넘어서는 것이죠.

흥미로운 것은 이 한자가 한국에서 어떻게 다양한 정권들의 슬로건이 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최소한 600년이나 되는 긴 시간 동안 말이죠. 1580년대, 일본의 침략에 맞서고자 일어났던 유명한 군대는 스스로를 ‘의로운 병사’, ‘의병義兵’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20세기 일본에 저항하는 움직임에서도 나타나며 20세기 말, 한국에서 일어난 수많은 정치적 대변동 속에서도 나타납니다.

제가 앞서 조선이란 나라가 성공적인 프로젝트였다고 말했는데요. 제가 정말 성공적이라고 믿는 이유는 조선은 다양한 외부 세력마저 크게 수용해 낼 수 있는 국가를 만들어 냈습니다. 성공적인 국가로서 아주 오랜 기간 건재할 수 있었는데요, 조선의 성공을 가장 잘 보여 주는 면은 그 시기의 최대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 바로 16세기 말~17세기 초의 동아시아 대전입니다. 첫 번째는 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침략 시도였습니다. 두 번째는 청나라의 시도로, 1620~1630년대에 한국을 지배하려고 했죠. 해당 동아시아 지역을 세계로 본다면 이것은 가히 세계대전이었습니다. 또한 이것은 전쟁에 연루된 모든 정권에게 무척이나 힘겨운 경험이었습니다. 그중 둘은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살아남은 것은 한국이었습니다. 한국의 조선이었죠. 명은 무너졌고, 히데요시의 실험은 눈물과 패배 속에 사라졌습니다. 살아남은 것은 조선이었고, 이 사실은 조선의 ‘내부적인 응집력’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바로 이 나라에 국난이 닥쳤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입니다. (출처: 하버드 강의 https://www.youtube.com/watch?v=sqhtTxYILQo&t=7s)
 

샘 리처드Sam Richard 교수(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해 줄 사람?”
“그들은 24시간 내에 테일러 스위프트를 포함해 모든 미국인을 뛰어넘어 4,500만 뷰, 다운로드 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방탄소년단”

만약 당신이 스스로를 다문화인이라고 말하고 싶고, 만약 자신도 이 세계 안의 일원이라고 생각한다면, 만약 자신이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만약 우리가 이 세계에서 걸어 나아가고 싶다면, 이 대학의 학생으로서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특히 경영을 배우는, 금융을 배우는, 마케팅을 배우는 여러분들이 만약 저들이 누구인지조차 모른다면 여러분은 이러한 신흥의 세계에서 경쟁할 수 없어요. 여러분은 갇혀 있는 거예요.

(유튜브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3bF2hqM2SRs&t=166s)
 

기소르망Guy Sorman(프랑스 문명 비평가)

한국 그 자체가 하나의 문명이다
음악, 영화 외의 분야, 우리가 기존에 잘 알지 못했던 분야에서 한국이 모범적 국가로 두드러졌고, 한국을 예전과는 다르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한국 문화의 모든 부분에 대해 새로운 관심이 피어오르게 되었음은 확실합니다. 한국을 알아 가는 열망이 생기고, 더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 유학을 올 수도 있고, 정치 경제 리더들이 한국을 자세히 살펴볼 겁니다. 즉 지금까지는 한국에 대해 단편적인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휴대폰을 참 잘 만드네, 대형 선박을 참 잘 만드네, 젊은이들을 위한 이 음악이 정말 좋네, 영화를 잘 만드네’와 같은 생각이죠. 갑자기 이 모든 요소들이 결합되면서 한국에 대해 보다 일체성 있고 총체적인 이미지를 형성했습니다. 따라서 말씀하신 것처럼 경쟁력 측면에서도 물론 긍정적이겠지만, 무엇보다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변화되어 한국을 그 자체로의 문명으로 인식할 겁니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이사장 최정화 교수와의 화상인터뷰 중,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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