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종교와 과학 그리고, 철학의세계에서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었던
우주론(주로 우주의 변화현상을 다룬다) 중 인과율(필연)과 목적율(우연)에 대한
심오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매트릭스(Matrix)
먼저 이 영화의 뼈대를 훑어보면,
존재계(우주)를 매트릭스와 시온의 세계로 나눈후,
둘은 서로 싸우고 극복해야할 관계이면서
동시에 한쪽이 완전히 파괴되면 둘다 공멸하는 공생관계( 2편 후반에 가면 이유가 나온다 )로 나온다.
멋진 설정이다..
매트릭스는 기계의 세계라서 모든것이 원인과 결과로 정해져 있다.
다시말하면, 매트릭스 안에서는 선택조차도 이미 원인에 의해서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필연적으로 그렇게 될수 밖에 없는 것, 이것을 인과율이라고 한다
그래서 예언이 들어맞는다.
하지만, 깨어난 자의 입장에서 보면 예언이란 정해진 것이 아니다.
자연히 그렇게 되듯이...
매트릭스 속에서 깨어난자(존재전체와 합일된 의식경계에 도달한자)에겐
과거와 미래 전체가 몽땅 현재의식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나의 에피소드일 뿐이다.
그래서 매순간순간의 선택은 이미 정해진 것도 우연적인 것도 아닌 단지 새로운 창조(창조성)의 연속일 뿐이다.
의식의 깨어남...이것이야 말로
인간개벽으로의 첫관문이자 인간 진화의 시작인 것이다
그럼, 네오는 어떻게 매트릭스의 인과율을 벗어났을까..?
1편에서 스미스에 의해 죽은 네오는 트리니티에 의해 다시 살아난다.
죽음마저도 초월한 사랑의 힘으로..
사랑이란 인간 의식중에서도 매우 고차원적인 영역에 속한다.
진정한 사랑이란
삶과 죽음마저도 초월한 경계에서야 드러나며,
지고지순의 사랑은 조화와 기적을 일으키는 원동력이다.
트리니티야말로 네오의 부활과 그의 내면에 잠재된 힘을 일깨우는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주1: Trinity 삼위일체: 이 말 속엔 이미 하나님의 영(성부,성자,성령) 그 성령을 받은 인간!! 즉, 성숙한 영혼이란 의미가 포함돼 있다)
(주2: 성령聖靈이란 종교를 초월해서 인간의 지순한 마음(一心, 참된 믿음)에 감응하는 우주에 충만한 영적 기운이다.)
초월의식에서 일심경계로 진입한 네오...
매트릭스(자연계)에서 온갖 기적을 일으키며, 결국 매트릭스마저 뒤흔들어 버린다.
그런데 사실 이런 초인의 등장은 인간 뿐만 아니라 매트릭스조차도 고대해왔다.
필연의 세계는 필연적으로 진화가 정지될수 밖에 없고, 존재가 영원하기 위해선 우연의 세계가 공존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아키텍쳐(최초로 의식을 갖게된 프로그램)가 5번의 네오를 만들어온 이유이며,
동시에 아키텍쳐의 한계이기도 하다.
프로이드의 형상을 한 것도 인간 무의식에서 나오는 불완전함을 탐구하며, 또한 존재계(우주)를 이해하고자 하는 의도의 표출이다..
(참~^^ 그러고 보면, 아키텍쳐도 엄청 집요한 구도求道의 의지를 지닌 프로그램이다 )
우연과 필연의 조화..!!
이것이 우주의 신비를 여는 관문이며, 우주의 영원한 창조성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지금 이글을 읽고 있는 것은 우연인가..? 필연인가..?
(대부분의 준비가 되지않은 사람들은 필연(인과율)과 우연(목적율)의 세계 중 하나의 세계에 살고 있다
하지만, 당신의 의식이 온전히 깨어있을수만 있다면 이런 물음 자체가 잘못된 것이란 걸 알수 있을 것이다)
깨어난 자들이 그러하듯이..
네오 또한 자신의 사명을 자각하기 시작한다
소스(source:근원)로 돌아가 매트릭스(인과)를 리셋(재부팅)시키고 시온(목적)도 살려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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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bstory.tistory.com/m/entry/우연과-필연을-넘어서matrix-서양철학과-종교의-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