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왜 이리 불공평하고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울까요?

최고관리자 0 13

 


인도 캘커타에서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서 평생을 바친 마더 테레사. 사후 성녀로 추대된 그녀는 생전에 한평생을 교류한 가까운 신부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테레사 수녀의 충격적인 고백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녀는 왜 이렇게 절망을 한 것일까요. 천민으로 태어나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신분 제도 속에 갇혀서 불행하게 일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너무도 처절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너무도 불공평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런 희망도 가질 수 없는 운명 속에서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들을 숱하게 접하면서 그녀는 풀어낼 길 없는 인간의 고통 때문에 고뇌하며 절규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사랑이나 자비, 희생이나 봉사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류 역사의 본질적인 문제 입니다. 즉 그 모든 문제는 인간이 타락해서 마음을 잘못 닦아서 일어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홍수와 대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 화산이 폭발하는 곳, 물이 고갈되어 사막화가 된 땅. 너무 춥거나 더운 땅에서는 인간이 살 수도 없고 크고 작은 질병을 피할수도 없습니다.


 


또 사람이 아무리 착하게 살고 마음을 잘 쓰려고 해도 조화가 이루어지지 못한 자연 환경과 자연의 변화가 인간의 의식을 분열시키는 쪽으로만 몰고 간다면 그것을 이겨내지 못할 경우 몸과 마음이 무너지고 병들고 죽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기존의 모든 종교와 철인들은 인간의 삶과 생존 문제, 인간의 영성과 선악, 고통의 문제에 대해 원죄나 인과응보 도덕설 등 인간이나 신 중심으로만 가르침을 폈습니다.


실제로 그 모든 문제는 대부분 생존환경에서 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모두 무시해 버렸습니다. 그것은 명백히 억지스러운 면이 있는 것입니다. 진리의 온전한 틀을 뜯어내지 못하는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모두 인간의 책임으로만 돌린다면 이것은 너무도 가혹한 처사가 아닐까요.


  


인간은 누구나 뜨거운 소망과 의지를 가지고 참다운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상극질서로 운행되는 선천의 역사 과정에서 자신의 뜻대로 살다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자연환경 자체가 인간 내면의 영성이 온전히 발현될 수 없는데다가 상극이라는 말 그대로 서로 대립하고 투쟁하는 구도 속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 사회의 약육강식, 우승열패, 억음존양의 환경이 조성되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인간의 가슴에는 원한이 맺히고 쌓였습니다.


  


동서양의 어떤 성자나 과학자, 철인들이 오늘날 인간 사회의 문제와 인류 문명의 난국을 총체적인 안목에서 파악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천지의 계절이 바뀐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금 세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격변은 사실상 천지의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로 바뀜을 알리는 무언의 몸짓인 것입니다.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