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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FAQ는 증산도 진리 도서들의 핵심 내용을 일부 발췌해서 재정리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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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신세계와 물질세계의 신비

조화주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에 인간을 내실 때 두 가지 신비를 깨치라는 명을 주셨습니다. 그 하나는 인간 자신에 대한 신비를 푸는 일이며, 다른 하나는 인간 삶의 무대이자 생명 활동의 바탕인 하늘, 땅, 대자연의 신비를 규명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인간은 본능적인 호기심으로 인간의 신성과 자연 현상의 신비를 탐구하며 종교와 과학 이라는 진리의 두 금자탑을 쌓아 올렸습니다. 

 

일찍이 공자는 '근취저신(近取諸身)하고 원취저물(遠取諸物)하라'(『周易』 계사전)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우주 신비의 전 면모인 하느님의 오묘한 존재 섭리를 가까이는 자신의 몸에서 찾고, 멀리는 자연 만물을 바라보면서 주(인간), 객(우주 자연)을 동시에 간파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존재 원리를 풀려면 우주의 신비를 알아야 하고, 우주의 깊고 깊은 존재 섭리를 가까이 다가가려면 그러한 원리가 압축 투영되어 있는 인간 자신의 신비를 알아야 합니다. 대우주가 처음 열릴 때, 하느님은 상대적인 두 기운인 음과 양이 서로 조화하여 창조, 변화하는 태극 세계를 열어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나는 무엇이며, 우주는 어떻게 존재하는가라는 궁극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정신과 물질, 양면의 신비를 파헤치며 분투하는 것입니다.

 

인류 창세 역사의 황금 시절 이후 동서 문명이 분화, 발전하는 과정에서 하느님은 대국적으로 정신세계의 신비는 동양(陽)에 , 물질세계의 신비는 서양(陰)에 맡기셨습니다. (동도서기). 그리하여 동양의 정감적이고 직관적인 지혜는 종교를, 서양의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지성은 과학을 낳았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종교와 과학이 역사의 발전과 더불어 인류 문명을 일궈나가는 두 축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2. 종교가 전한 가르침

 

 

인간의 삶속에는 슬픔과 기쁨 사이를 오가는 영원한 운명의 시계추가 있습니다. 이 시계추가 희비의 양극단을 오갈 때 인간은 실의에 빠져 밀려드는 고독과 흐르는 눈물로 인생을 단련시키기도 하고, 환희와 삶의 보람으로 가슴에 멍울진 아픔을 씻어 내기도 합니다. 기쁨과 슬픔은 태초에 하느님이 내려 주신 고귀한 선물입니다.

 
인간은 한평생을 살면서 몇 번쯤은 운명의 쇠망치에 얻어맞고 슬픔과 충격 속에서 어찌할 줄 모르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인생이 뼈아픈 좌절과 허무에 빠졌을 때 스스로 던지는 가장 진실되고 절박한 물음은 ‘도대체 산다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생명의 숨결이 멎는 순간까지 후회하지 않고 가장 값지게 사는 길은 무엇인지 묻게 됩니다.  바로 이러한 인생의 근본문제에 해답[道]을 열어주는 것이 종교입니다.

 

'종교를 믿느냐, 안 믿느냐' 하는 문제를 따지기 이전에, 인간은 이미 종교적 존재로 태어났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이라는 낯선 길을 가면서 본능적으로 이 세계의 신비와 자신의 운명, 그리고 삶과 죽음이라는 풀기 어려운 의문을 품고 끊임없이 고뇌하며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기성 종교가 전한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인생의 근본을 깨닫고 스스로 새로워지라는 것입니다. 진리를 깨달음으로써 영혼은 생명의 빛을 찾아 변화하고 육신은 성결(聖潔)하게 되어 마침내 영원한 우주생명의 근원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인간이 구원받는 영원한 생명의 길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기성 종교는 불멸의 생명의 조화 세계로 되돌아가기 위한 구도의 기본자세로서 강인한 '믿음과 실천'을 외쳐 왔습니다. 오직 정성과 믿음, '일심'을 통해서 영원한 생명 속으로 들어설 수 있다고 가르친 것입니다. 이 일심 자리는 천지와 나, 즉 주객이 하나로 녹아떨어진 조화 경지입니다.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서 열리는 이 절대 순수의 일심자리가 바로 하느님의 마음자리 입니다. 인간이 천지일심 자리에 머무를 때 비로소 신묘한 조화 세계가 열리고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의 대광명이 밝게 비쳐 옵니다.

 

  *종교(religion) : 현재 '종교'라는 말은 불교, 기독교, 유교 등의 개별 종교들을 총칭하는 유(類)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말은 19세기 말 일본 메이지(명치)시대에 서양의 'religion'의 번역어로 쓰이게 되면서 일반화된 것이다. 그러나 원래 종교는 '부처의 근본이 되는 가르침'을 의미하는 불교용어다. 서기 600년경 중국의 천태산지자의 저서 '법화현의'에 나오는데, 여기에서 종(宗)은 부처가 직접 설법해 놓은 것이고, 교(敎)는 이것을 알기 쉽게 강해한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서양의 'reiligion'을 번역할 때 동양에는 이에 해당하는 용어가 없었다. 그래서 일본 학자들이 '릴리전'을 불가에서 쓴 '종교'라는 엉뚱한 말로 처음 번역 하였던 것이다. 본래 '릴리전(religion)'의 어원은 라틴어의 'religio'로 재결합이라는 뜻이다. 즉 죄를 지은 인간이 쫒겨났다가 다시 돌아와 신과 하나가 된다는 뜻이다. 이런 의미의 릴리전이 본래 앞에서와 같은 뜻을 가진 불교의 종교로 번역된 것이다. - 증산도 도전(道典) 초판 측주 인용 -

 

 

 

아득한 예로부터 인류는 천지 만물에 깃든 신령스러움을 체험해 왔습니다. 특히 동방 한민족은 신에 대한 영적 체험과 믿음을 인류 시원의 원형문화인 '신교 문화'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신교는 본래 '이신설교'라는 말고 '신의 가르침으로 나와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한민족은 대우주 생명력의 본체인 조물주를 '삼신'이라 불러 왔습니다. 그 까닭은 조물주 일신이 현실계에서 3수의 구성 원리에 의해 낳고(조화), 기르고(교화), 다스리는(치화) 세 가지 신성의 손길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유불선 삼도는 삼신의 세 본성에 따라 인류사에 펼쳐진 제2의 모체 종교입니다.

 

신(일신)의 '3수 정신'을 바탕으로 한 신교를 인류 문화의 뿌리가 된 '제1의 원형종교'(뿌리문화)라 한다면, 하느님께서 친히 '생명의 존재 원리'에 따라 지상에 보내신 공자, 석가, 노자, 예수가 인류를 교화하기 위해 펼친 유,불,선,기독교(서선)는 세계 문명의 원형 종교인 신교에서 분화한 '제 2의 종교(줄기문화)'라 할 수 있습니다.

 

3. 종교로 다가가는 과학

 

대자연의 신비를 풀고 인류 구원을 성취하는 또 다른 길은 과학입니다. 그러면 과학은 어떤 세계를 추구해 왔을까요?

인간은 우주의 신비를 풀기 위해 '보편타당하고 객관적인 법칙'을 찾아 왔습니다. 그리하여 가설을 설정하고 자연에서 보고 관찰한 경험을 통해 이를 검증함으로써 합리적인 법칙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과학은 이처럼 자연을 탐구하고 분석하여 체계적인 법칙과 이론을 정립함으로써 우주의 신비와 그 변화 현상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밝혀 왔습니다.

 

현대 문명은 과학의 발달과 기술의 진보에 힘입어 눈부시게 발전하였고 인간의 사고와 삶의 질도 놀랍게 진화했습니다. 우주의 생성 과정과 극미 세계의 신비를 밝힌 현대 물리학의 연구 성과는 가히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현대 물리학에서 내놓은 새로운 세계관이 일찍이 종교에서 밝혀 놓은 우주관에 접근해 가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 놀랐습니다. 물질세계의 가장 깊은 곳까지 추적해 들어간 물리학자들은, 정신과 물질은 '한 몸'이 되어 작용하며 만물은 아무것도 없는 듯한 '텅 빈 공空' 에서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놀라운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이 우주의 현상 세계는 엄연히 존재하지만 만물의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과학에서 밝힌 이 경계는 나와 우주 만물을 초월한 물아양망, 망형망재의 경지로서, 바로 이 종교에서 말하는 대우주 조물주 조화옹의 마음자리입니다.

 

종교와 과학은 우주의 신비를 파헤쳐 궁극으로 인류 구원을 성취하려는 점에서 그 목적이 동일합니다. 다만 서로 방법을 달리하여 시간과 공간, 정신과 물질의 근본자리(일심)에 대한 해답을 추구해 왔을 뿐입니다. 종교 세계에서는 만유 생명의 바탕인 마음을 텅 비우고 선정과 기도 생활을 통해 영원한 생명의 조화세계인 하느님의 마음자리를 체험해 왔고 과학자들은 수학적 이론과 정교한 과학적 기술을 이용하여 이 영원의 자리를 밝히고자 했습니다.

 

4. 종교와 과학을 통합하는 철학

 

현대 문명을 이끌어 온 오늘날 제2의 종교는 '도의 원형 뿌리 문화'인 신교와 단절되어 그 근본 가르침이 오도되고 생명력 또한 고갈되어 숱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제 인류는 제2의 세계 종교가 안고 있는 대립과 모순을 극복하고 보편적인 세계 구원을 성취할 수 있는 '제3의 초종교(열매문화)'가 출현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시원 모체 문화인 신교를 태동시키고 제2의 종교문화를 발생시킨 동양의 유구한 영적 유산과 전통을 생각할 때 그러한 제3의 초종교도 역시 동양에서 태동하리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로마 시대로부터 전해지는 '빛은 동방으로부터!(exoriente lux)'라는 경구는 혼란과 전환의 시대에 언제나 동양에서 구원의 빛이 비쳐 온다는 하느님의 섭리를 간파한 명구입니다.

 

인류 문명의 극적인 대전환기를 맞이한 오늘, 제3의 초종교의 출현과 함께 세계 구원의 빛이 동방에서 비쳐오고 있습니다. 인류의 열매 문화인 이 초종교의 출현은 문명의 양대 산맥인 종교와 과학을 통합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종교와 과학은 서로 보완하는 관계에 있습니다. 인간이 추구하는 진리 세계를 나무로 비유하면, 종교는 보이지 않는 생명의 근본(道) 자리인 뿌리를, 과학은 현상 세계(物)에 해당하는 줄기를 해명해 줍니다. 사실 종교가 부르짖는 이상 세계는 과학의 도움 없이 구현 될 수 없으며 과학이 해명하고자 하는 인간과 우주의 신비는 내적 통찰과 종교적 깨달음의 도움 없이는 풀 길이 없습니다. 이 양자를 하나로 조화시켜 천변만화하는 인간 세상을 마침내 영원한 평화의 꽃받으로 가꾸고 유불선 기독교의 우주관과 구원관을 통일하는 역할을 철학이 성취하게 됩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은 '우주의 본체는 무엇이고 그 본체는 어떻게 현상 세계를 열어 가는가' 하는 문제를 밝히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러한 인간의 탐구욕이 철학의 세계를 열어 놓았습니다. 동양에서는 일찍이 약 1만 년 전부터 음양의 체용관계의 세계를 열어 놓았습니다. 동양에서는 일찍이 약 1만 년 전부터 음양의 체용관계로써 역易철학을 정립하였고 서양에서는 본체론과 우주론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서양 철학은 변화의 본체와 작용을 총체적으로 해명하지 못하고 이론의 대립과 모순을 남김으로써 우주 변화의 원리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인류의 통일 문화를 열기 위해서 인간 지성은 종교와 과학의 한계를 극복할 제3의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길이 바로 '통일된 우주 원리'를 제시하는 '동양의 역易'철학 입니다.

 

- 증산도의 진리 (개정판) 중- 

광명을 숭상한 한민족


요즘에도 새해 첫날에 가족이 함께 산으로 바다로 가서 해맞이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정월 대보름날에도 둥근 달을 보며 두 손을 모으고 소망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9천 년 전부터 하늘을 우러러 광명을 숭상한 민족문화입니다.


한민족의 삶의 근원에는 하늘을 섬긴 광명정신이 있습니다. 밝은 빛은 하느님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신 것이라 여기고 숭배했습니다. 그리고 그 광명의 주체가 실제로 계시는데 , 그분은 우주를 다스리시는 삼신상제님이시란 것을 알았습니다. 광명의 주체인 삼신상제님을 모시고 가르침을 직접 받은 뛰어난 영성문화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신교神敎’라 합니다.

 

 

 

 

『환단고기』에는 “환국시대 사람들은 아침이 되면 모두 함께 동산東山에 올라 갓 떠오르는 해를 향해 절하고, 저녁에는 모두 함께 서천西川으로 달려가 갓 떠오르는 달을 향해 절하였다.”(『태백일사』 「환국본기」)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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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교의 뜻


신교神敎란 삼신상제님의 가르침으로 ‘나’와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환국-배달-조선의 삼성조 시대에 한민족 역대 통치자들은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올려 신교를 직접 받아 내렸습니다. 백성들은 그 뜻에 따라 삶을 누렸습니다.

 

 

신교문화는 그 맥이 지구촌 곳곳으로 뻗어나가 동서양 문화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서양에는 오래 전부터 신의 가르침을 받아 내리는 신탁神託 문화가 있었습니다. 2천 년 서양문화의 주축이 된 기독교 또한 삼위신 하나님관으로 진리가 구성된 가장 강력한 신교문화입니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가르침을 떠나서는 기독교는 성립조차 할 수 없습니다. 서양문명은 신의 가르침 위에 건설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주의 원 조화주 하나님이신 상제님의 천명天命을 근본 가르침으로 하는 동양의 유교도 신교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신교의 다른 말이 천天의 주재자인 상제님의 가르침, 천명입니다. 도교의 『도장道藏』경 또한 우주의 조화세계를 거니는 도신道神들의 얘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고려의 자하선사는 “신교는 모든 선천 종교의 모체가 된다”하였고, 신라의 고운 최치원(857~?) 선생은 화랑도의 뿌리를 밝힌 『난랑비서문鸞郞碑序文』에서 ‘우리 민족이 닦아온 본래의 현묘한 도[玄妙之道]는 유·불·선 삼교 정신을 모두 포함하는 풍류風流이다’ 라고 했습니다. 이렇듯 신교는 인류문화의 모태이자 ‘시원 종교Ur-religion’로서 전 인류 보편의 생활문화였습니다. 그 신교의 중심에 삼신이 계십니다.

 

 

하나님의 본래 호칭, 삼신상제님


그러면 신교에서 모신 삼신상제님은 어떤 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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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전래 동화나 드라마, 영화에서 하늘의 통치자를 옥황상제라 부르는 것을 흔히 보고 들었습니다. 이 삼신상제님, 옥황상제님을 줄여서 상제님이라 부릅니다.  상제上帝님은 하늘과 땅 사이에 꽉 찬 인간과 신의 삶과 죽음, 역사를 다스리시는 존귀하신 하느님의 본래 호칭입니다.


상제님에 대해 분명히 알려면 먼저 ‘삼신三神’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대우주를 가득 채우는 광명(빛)은 곧 삼신입니다.

 

삼신은 신이 셋이라는 뜻이 아니라 상제님께서 만물을 낳고[조화造化], 기르고[교화敎化], 다스리는[치화治化] 세 가지로 작용하신다는 뜻입니다.
삼신이 3수 원리로 현상 우주에 자신을 드러낸 것이 하늘과 땅과 인간입니다. 그래서 하늘, 땅, 인간은 모두 살아 있는 동일한 신이고, 삼신상제님의 지혜와 덕성을 우리 인간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선천 종교에서는 우주의 신 또는 창조주를 말할 때 한 분의 하나님, 유일신으로 말합니다. 그래서 신교의 ‘삼신’, 또는 ‘삼신상제님’에 대해 흔히 “신은 한 분이라면서 왜 우리 한민족은 석 삼 자를 붙여 삼신이라 하는지요? 마치 신이 세 분 있다는 뜻으로 들립니다”라고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것은 세 분의 신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신은 본래 일신一神이지만 한 하나님이 하나 속에 셋이 깃들어 있는 ‘즉일즉삼卽一卽三’의 3수의 신성과 주재 원리로 만유를 창조, 섭리하신다는 뜻입니다.

 

 

우리 민족은 수천 년 전부터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인 하늘·땅·인간의 삼재三才의 구조 속에서 창조주를 인식하고 체험하면서 신을 천일天一·지일地一·태일太一의 삼신하나님으로 모셔왔습니다. 여기서 ‘일’은 ‘하늘과 땅과 인간이 생겨난 바탕은 그 본질이 동일한 한 하나님’[一神]이라는 의미입니다. 한 하나님인 삼신의 본성과 덕성과 지혜와 광명이 하늘땅과 그 이상을 실현하는 인간 속에 각각 100%씩 온전히 동일하게 들어있음을 뜻합니다.

이 삼신이 인간 속에 들어와 그대로 내주해 살아 있으니, 인간 내면에 깃든 삼신의 성령을 세 가지 참된 것, 즉 삼진三眞(성性·명命·정精)이라 합니다. 이는 5,800년 전 배달국이 성립될 때 시조 환웅이 내려준 한민족 신교의 3대 소도경전의 하나인 『삼일신고三一神誥』 제5장 「인물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삼신의 창조신성은 그 후 고려시대 행촌 이암 선생에 의해 ‘조화신造化神’, ‘교화신敎化神’, ‘치화신治化神’으로 체계화되었습니다. 즉, 하나님은 만물을 낳고[조화, 父道], 길러내고[교화, 師道], 다스리는[치화, 君道] 세 가지 창조 덕성으로 작용하며 자신을 드러내신다는 것입니다.

한민족 신교문화의 신학과 철학적 기틀을 세운 조선조 중종 시절 일십당 이맥 李陌(1455~1528)7)은 『태백일사』에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태시에 상하와 동서남북 사방에는 일찍이 암흑을 볼 수 없었고 언제나 한결 같은 광명만이 비치고 있었다. 천상의 세계로부터 ‘문득’ 삼신이 계시니 이는 한 분의 상제님이시다. 창조의 주체는 한 분의 신이요 각기 다른 세 분의 신이 있다는 말이 아니다. 만물 창조와 변화 작용을 세 가지 신성으로 행하심이라. … 삼신은 만물을 낳으시고 전 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지혜와 능력을 다스리시나 그 형체를 볼 수 없다. 가장 높고 높은 하늘에 앉아 대우주의 천만 억 세계에 거하시도다. (「삼신오제본기」)

도의 근원은 삼신으로부터 나온다. (「삼한관경본기」)

이렇듯 동방의 신교문화에서는 대자연 속의 순수 조화신인 원신을 삼신이라 하였으며, 이 삼신과 ‘하나’되어 천상 보좌에서 우주 자연 질서와 인간 역사를 총체적으로 다스리는 인간 형상을 하고 계신 주신으로서 참하나님을 ‘삼신상제님’ 또는 ‘상제님’이라 불러왔습니다. 상제님은 삼신의 3대 권능(父의 조화권, 師의 교화권, 君의 치화권)을 우주의 역사 속에 직접 행사하시며 아버지와 스승과 임금으로서 인간과 신들을 구원하여 이상세계를 땅위에 실현하는 대우주의 통치자입니다. 대자연 속에 충만한 삼신의 창조 이법과 조화권능이 오직 우주의 주권자이신 아버지 상제님을 통해 온전히 드러나게  됩니다.

 

 

 

신교문화는 어떻게 이어 왔는가?

 

오늘날 불자들이 마음에 부처를 모시고 살며 기독교인들이 하루하루를 아버지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살아가듯, 인류문화의 황금시대인 신교시대에는 모든 인간의 마음속에 조화주 하나님이신 상제님이 계셨습니다. 상제님이 모든 삶의 가치이자 생활 의식의 근원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신교를 한마디로 ‘상제문화’라고 합니다. 바로 이 점이 신교의 핵심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그렇다면 인간과 신의 세계, 자연계를 다스리시는 분을 왜 ‘상제님’이라 불러왔을까?

‘상제’는 동방 신교에서 약 6천 년 전부터 불러온 ‘하나님의 본래 호칭’입니다. ‘상’은 ‘천상’ 또는 ‘지존무상’의 상上 자요, ‘제’는 하나님 제帝 자로서 상제란 인간과 신의 세계, 자연계를 다스리시는 ‘대우주의 통치자’, ‘지존의 하나님’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지난 수천여 년의 장구한 삼신 신앙의 역사 속에서 체험적으로 생성된 언어이며, 근래에 흔히 쓰는 ‘하나님’보다 ‘천天의 통치자, 주재자’로서의 조화권능과 인격적 풍모를 훨씬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호칭입니다.

그러나 상제신앙을 단순히 종교적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은 너무도 좁은 안목입니다. 왜냐하면 상제신앙에서 정치와 종교, 교육과 예술 등 모든 인류문화가 잉태되었기 때문입니다.

상제문화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천제天祭문화입니다. 제왕들이 제위에 올랐을 때 맨 처음 한 일이 상제님께 제사를 모시는 것이었습니다. 황제는 상제님의 대행자로서 천제의 대제사장이었고, 상제님과 백성을 이어주는 중매자였습니다. 그들은 상제님에 대한 학문과 수행과 덕행을 통해 대자연의 도를 터득하여 덕으로써 천하의 백성들을 다스렸으며, 상제님의 뜻이 담긴 경전을 통해 백성들이 삼신상제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도록 하늘의 가르침을 내려 주었습니다.

 

신교문화의 핵, 천제天祭

 

 

 

주문을 외우고 수행을 하며 천지 대자연과 하나 되는 삶을 사는 영성문화는 하늘과 소통했던 제천행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인류 문화의 근원을 추적하다 보면 저절로 천제天祭문화와 만납니다. 동서 4대 문명은 모두 제천행사를 중심으로 형성되었습니다.

 

『환단고기』를 보면 환국 이래 수천 년간 한민족은 하늘에 계신 상제님에 대한 믿음과 공경의 예식으로 천제를 올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천제를 올린 뒤에는 모든 백성이 한데 어울려 술 마시고 춤추며 노래하였습니다. 천제는 상제님께 천지의 뜻을 받들며 천지와 하나 된 삶을 살겠노라 맹세하고, 보은을 다짐한 가장 거룩한 행사입니다.


그런데 태고 시절 상제님을 모시는 것은 비단 제왕들만의 특권이 아니라 일반 백성의 생활문화 자체였다.

예로부터 고을마다 소도가 있어 삼신상제님께 제사를 지내면 북치고 나팔을 불어 잔치가 벌어졌다. 백성들은 저마다 자기 집 안뜰에도 제단을 쌓아 새벽마다 기도를 올렸으며 먼 조상의 덕을 추모하여 자기가 태어난 근본을 잊지 않으려 하였다. (『태백일사』「소도경전본훈」)  

  
 

홍산문화의 총묘단 유적은 배달의 천제문화를 증명합니다.

 

배달의 정신을 이어받은 고조선의 역대 단군 성조들도 매년 봄가을에 천제를 올렸습니다. 음력 3월 16일 대영절大迎節(삼신상제님을 크게 맞이하는 날)과, 음력 10월 3일에 천제를 봉행하였습니다. 이 천제문화가 부여에서는 영고迎鼓, 동예에서는 무천舞天, 고구려에서는 동맹東盟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고려 때 국가 최고 의식인 팔관회와 연등회도 천제문화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이러한 천제문화는 근세조선 초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조선 초에 이르러 명나라가 천자국을 자처하며 조선 왕에게 천제를 올리지 못하게 하자, 조선의 천제는 기우제 또는 초제醮祭(하늘의 별을 향해 올리는 제사)로 격이 낮아졌습니다.

 

이처럼 수백 년 동안 사라졌던 천제문화가 부활한 것은 1897년, 고종 황제 때였습니다. 고종 황제는 원구단圓丘壇을 설치하고 상제님께 천제를 올려 만천하에 황제 등극을 알리며 ‘대한제국大韓帝國’을 선포하였습니다. 고종 황제는 천자국의 위상을 되찾으려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일제는 하늘과 소통한 고귀한 제천문화가 남아있던 원구단을 무너뜨리고 그 자리에 호텔(현 웨스턴조선호텔)을 지어 고귀한 정신문화를 말살하였습니다. 지금은 상제님의 위패를 모시는 황궁우만 초라하게 남았습니다.

 

천자天子는 우주를 주재하는 상제님을 대신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자입니다. 천자는 상제님께 제를 올리는 제사장으로 상제님의 가르침을 받아 내려 백성을 보살피고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상제님께 천제를 올리고 상제님의 뜻에 따라 나라를 통치한 천자국天子國이었습니다. 천자의 맥은 환국의 1세 환인천제 이후 대대로 한민족의 통치자들에게 이어졌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에게 문화를 전수 받은 제후국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 콤플렉스를 극복해 보려고 진시황 이후 스스로 황제라 칭하며 천자국을 흉내 내었습니다. 중국이 우리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천자국이라 우기기 위한 역사조작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뿌리 역사 시대를 보여주는 홍산문화에서 동이족이 천자문화의 주인이었음이 이미 밝혀졌습니다.

천자는 신령스러운 영물인 용과 봉황으로 상징됩니다. 용은 천지 물의 조화를 다스리고 봉황은 불의 조화를 다스립니다. 중국은 자신들이 용봉문화의 주인임을 자처하였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가장 오래되었다고 자랑하는 ‘중화제일용中華第一龍’ 이전의 용봉 유물이 홍산 유적에서 발굴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될 중요한 역사의 진실이 있습니다. 신교의 신앙관은 우주의 주재자이신 상제님을 중심으로 하는 절대자(유일신) 신앙과, 천지간에 가득 찬 신명들을 함께 섬기는 다신 숭배 사상이 조화된 일원적 다신관一元的多神觀쬃이라는 점입니다. 모든 개별적 신들과 인간, 만물까지도 신성은 동일한 하나(삼신)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 안에서 각개 신들이 존중됩니다. ‘유일신과 주재신관’이 조화·통일된 신교는 한마디로 조화와 상생의 평화주의 신관인 것입니다.

 

 

신교의 두 가지 DNA

 

인류는 상제님을 모시며 하늘과 소통한 신교문화를 생활 속에서도 그대로 펼쳤습니다. 그 대표적인 표현 방식이 삼신(3)과 칠성(7) 문화입니다. 삼신과 칠성 문화는 하늘의 유전자를 그대로 닮아 하늘의 자녀로 살아가려는 인류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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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문화

 

우주와 자연을 구성하는 단위는 전부 3으로 되어 있습니다. 3은 만물의 변화를 일으켜 전체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수입니다. 삼수는 양(1)과 음(2)이 결합하여 만물이 서로 화생化生하는 새로운 탄생을 상징합니다.우주를 구성하는 삼재三才는 하늘, 땅, 인간이 3수이고, 물질의 기본인 원자를 구성하는 요소도 양성자, 중성자, 전자 셋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빛과 색깔을 이루는 기본도 삼원색입니다. 우리 몸도 머리, 몸통, 팔다리 셋으로 되어 있고 팔이나 손이 움직이려 해도 세 마디가 되어야 가능합니다.

 

약 2,500년 전, 서양 과학문명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타고라스Pythagoras도 “3은 우주의 중심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3수 문화는 우주만물이 삼신의 원리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이해하는 코드가 됩니다.

 

신교의 삼신사상은 9천 년 한민족사에서 국가를 경영하는 제도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배달시대의 풍백, 우사, 운사 삼백제도, 고조선시대에 나라를 셋으로 나누어 다스린 삼한관경제, 조선시대 삼정승 제도가 모두 삼신사상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삼신사상은 한민족 생활문화 곳곳에 깃들어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는 자연스럽게 3수를 좋아하였습니다. 3수로 구성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위바위보도 삼세판이고, 여러 사람이 자주하는 게임인 3.6.9 게임도 3수와 연결됩니다. 음양의 이치로 끊임없이 순환하는 태극을 삼태극으로 그리기도 하고 아이를 점지하는 삼신할머니에도 3이 들어갑니다. 「천부경」의 기본은 3수, 태양의 수호신 삼족오 다리도 3개, 아리랑도 3박자입니다. 이렇게 숫자 3과 얽힌 우리 문화는 매우 많습니다.

각 종교의 가르침에도 모두 삼신문화가 있습니다. 기독교에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가 있습니다. 유교에는 무극, 태극, 황극이라는 삼극사상이 있습니다. 불교에는 법신불, 보신불, 화신불이라는 삼불사상이 있습니다. 도교에는 옥청, 상청, 태청이라는 삼청사상이 있습니다. 힌두교에도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라는 삼주신이 있습니다.

 

왜 다른 시대, 다른 장소에서 생겨난 종교의 가르침이 하나같이 삼수 원리로 되어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환국 시절부터 내려온 삼신의 가르침을 뿌리로 해서 생겨난 줄기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시대와 장소는 다를지언정 각 종교 교리의 핵심에는 ‘삼신’의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칠성문화

 

신교문화에서는 하느님을 삼신상제님으로만 모시지 않고 칠성님으로도 모셨습니다.

 

칠성이란 밤하늘을 수놓은 많은 별 가운데 북녘 하늘에 있는 북두칠성을 말합니다. 칠성은 우주를 통치하시는 삼신상제님이 계시는 별입니다. 동방 한민족은 약 만 년 전부터 이것을 알았습니다.

칠성에 계신 삼신상제님께서는 인간의 무병장수와 생사화복, 영원불멸, 도통道通과 깨달음을 주관하십니다. 예로부터 우리 할머니들이 정화수를 떠놓고 자손의 건강과 행복을 기도하고, 고인돌에 칠성을 그리고, 죽은 사람이 들어가는 관 바닥에 칠성판七星板을 깐 것은 모두 칠성문화입니다. 대표적 민속놀이인 윷놀이에서도 칠성문화를 볼 수 있습니다.

 

배달의 치우 천황 때 국사國師를 지낸 자부선사紫府仙師는 윷놀이를 만든 분입니다. 윷놀이는 북두칠성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본떴다고 합니다.

한민족 고유의 상투도 북두칠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상투란 한자어로 ‘상두上斗’이고, ‘두’는 하늘의 북두칠성을 뜻합니다. 인간이 머리 위에 상투를 틀어 동곳을 꽂은 것은 ‘나에게 사람의 몸을 내려 주신 조화주 상제님과 한마음으로 살겠다’는 약속입니다. 상투를 틀어서 칠성에 계신 광명의 주인인 상제님과 늘 삶의 주파수를 맞추었던 것입니다.

 

그동안 상투를 트는 것은 결혼을 하여 어른이 된 표시라 들었을 겁니다. 그러나 상투의 본래 의미는 이처럼 상제님과 소통한 생활 속의 신교문화입니다.

상투는 지구촌 곳곳으로 뻗어 나갔습니다. 동아시아 남방의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는 특히 상투문화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석가모니 부처도 상투를 틀었습니다. 인도에서 불도를 닦은 사람은 모두 상투를 틀었습니다. 2천 년 이전 제사장들이 깔때기 모양의 긴 모자를 쓴 것을 지구촌 전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 모두 머리를 틀어 올린 뾰족한 상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류는 신교를 생활화하며 상제님의 자녀로 살려 했습니다.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 상투처럼 뒷머리를 틀어 묶는 것이 다시 유행하는 것은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서양으로 건너간 삼신·칠성 문화

 

서양 문명은 여러 측면에서 동양 문명과 대조되지만 그 근본은 동방의 삼신·칠성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환국 문화를 전수받은 수메르인은 지금의 이라크 남부로 가서 20여 곳에 도시국가를 세웠습니다. 4,300년 전 사르곤 왕은 수메르 초기 왕조의 혼란을 끝내고 메소포타미아 전역을 통일하여 아카드 제국을 건설하였습니다.

 

수메르 유물에 등장하는 사르곤 왕이 들고 있는 과일나무의 중심 줄기가 세 개이고 열매도 세 개입니다. 그리고 왕 앞에 있는 생명나무도 본줄기는 세 개씩이고 열매도 세 개씩 매달려 있습니다. 이것은 동방 환국의 3수 문화가 흘러들어간 것입니다. 수메르 문명의 맥을 이은 기독교 『구약성서』에서는 천지창조가 7일 만에 이루어졌다고 하고, ‘일곱 개의 금 촛대’, ‘하나님의 일곱 성령’ 등 곳곳에 7수가 등장합니다.

 

인디언의 삼신·칠성 문화

 

삼신·칠성 문화는 저 멀리 태평양을 건너 아메리카 인디언 문화에도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고수레* 풍습입니다. 인디언은 옥수수나 과일로 만든 발효주 치차를 마시기 전에 손으로 세 번 찍어 대지에 뿌립니다. 중남미 인디언이 밥을 먹기 전에 음식을 손으로 떼어서 세 번 던지는 풍습은 스페인 정복자들이 남긴 기록에도 나와 있습니다.

이런 문화는 북미 인디언 풍속에도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인디언들은 윷을 신의 뜻을 묻는 종교의식에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이것은 윷놀이로 농사의 풍흉을 점치던 우리 농가의 풍습과 흡사합니다. 이처럼 9천 년 전 환국 이래 삼신상제님을 받들어온 삼신·칠성 문화의 자취를 지구촌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신교 시대의 삼도三道 


무형의 조물주 삼신 하느님(일신)이 조화造化로써 자신을 드러낸 것이 하늘과 땅과 인간입니다. 하늘은 조화신이 주장하고, 땅은 교화신이 주장하고, 사람은 치화신이 주장합니다. 여기에서 인류를 이끄는 큰 이치인 원형 삼도三道가 나오는데, 이것이 유·불·선儒彿仙의 원형입니다(『태백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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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조화신을 본받아서 나온 것이 전도佺道입니다. 전도는 하늘의 도[天道]의 조화를 주장합니다. 전佺은 ‘사람 인人’ 변에 ‘온전 전全’ 자가 합쳐진 글자로, 하늘과 하나 된 온전한 인간[신인합일神人合一]이라는 뜻입니다. ‘전인수계佺人受戒’라는 말이 있습니다. 온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 삼신의 계를 받아 참됨[眞]을 이룬다는 뜻입니다. 

 

하늘의 교화신을 본받아서 나온 것이 선도仙道입니다. 선도는 땅의 도[地道]를 주장합니다. 선仙은 ‘사람 인人’ 변에 ‘메 산山’ 자가 합쳐진 글자로 신선神仙의 영원한 생명력을 뜻합니다. 어머니 땅이 낳아 기르는 생명의 본성을 본받아서 내 몸속의 불멸의 생명성[命]을 깨달아 널리 베푸는 도가 선도입니다. 

 

하늘의 치화신을 본받아서 나온 것이 종도倧道입니다. 종도는 인간의 도를 주장합니다. 종倧은 ‘사람 인人’ 변에 ‘마루 종宗’ 자가 합쳐진 글자로 으뜸이 된 사람, 온전한 사람을 뜻합니다. 천지와 만물을 조화하여 그 이상을 세우는 대인大人의 도가 종도인 것입니다. 

 

천지인 삼신의 도에서 나온 이 원형 삼도를 계승한 것이 지금의 불도佛道, 선도仙道, 유도儒道입니다. 온전한 인간을 추구하는 전도佺道가 후세에 드러난 것이 불도이고, 선도仙道의 맥은 도교로 이어졌으며, 인도人道를 바탕으로 해서 나온 종도倧道를 계승한 것이 유도입니다. 

 

그렇다면 신교문화의 원형은 동서양의 유·불·선·기독교에 어떤 모습으로 흘러 들어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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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창시자인 공자의 스승은 담자인데 담자는 동이족 출신입니다(『춘추좌전』). 공자 역시 동이족인 미자微子의 후손이며, 동이족과 동이족 문화권에 살던 인물들에게 가르침을 받아 자신의 사상을 확립한 사람입니다.  


공자가 이상 사회의 모델로 삼은 주나라는 정치적, 문화적으로 단군조선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하·상·주 3대 왕조 모두 단군조선의 신교문화권에 속하였으며, 하·상·주 사람들은 단군조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삼신상제를 신앙하였습니다. 이것은 공자가 편찬한 유가 경전인 『시경』, 『서경』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불교와 도교의 교리 바탕에도 신교사상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불교의 법신불法身佛·응신불應身佛·보신불報身佛 삼불 사상과 도교의 삼청三淸(옥청玉淸·상청上淸·태청太淸)은 신교의 조화신·교화신·치화신의 삼신사상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런데 그 무엇보다 도교가 신교에서 뻗어 나왔음을 확실히 입증하는 것은 도교에서 우주의 최고 지존자요 도의 주재자로 옥황상제님을 모신다는 사실입니다. 


한편 기독교의 뿌리인 유대문명은 약 6천 년 전, 환국의 신교 문화권이 지금의 이라크 남부 지방으로 남하하여 개척한 수메르문명에서 갈려나간 것입니다. 4천여 년 전 수메르의 갈데아 우르에 살던 아브라함이 수메르의 생활 풍습과 신관, 자연관, 영원불멸의 선仙 사상 등을 그대로 가지고 이동한 것입니다. 아브라함 족속은 본래 엘을 비롯한 여러 신을 숭배하였습니다. 그러던 그들이 야훼를 유일한 신으로 받든 것은 아브라함 이후 500년이 지난 모세 때부터였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문화가 신교문화에서 나왔음을 보여주는 관습 중 하나가 조상 제사입니다. 수메르 문명권에 속했던 중동의 여러 사회에서는 망자亡者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필요로 한다고 믿고 무덤에 음식과 음료를 넣을 관을 따로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대교와 기독교에는 신교의 선仙 사상이 배어 있습니다. 그 실례로 유대인들은 ‘족장 에녹(노아의 증조부)과 선지자 엘리야가 죽지 않고 하늘로 올라갔으며, 예수 역시 십자가에 처형된 지 사흘 만에 부활하여 40일 동안 세상에 있다가 하늘로 승천하였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유대교와 기독교가 불멸과 영생을 추구한 서선西仙임을 보여줍니다. 


신교의 주재자, 삼신상제님


유·불·선·기독교는 모두 환국의 정통 장자국인 동방 배달·조선의 신교로부터 흘러나갔다가 다시 이 땅에 들어온 것입니다. 

우주의 본성은 광명이고, 동양에서는 그 광명을 신이라 여겼습니다. 신의 손길이 항상 3수로서 만물을 구성하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신을 ‘삼신’이라 하였습니다. 그것은, 서로 다른 세 분의 신이 존재한다는 뜻이 아니라 신의 창조성이 세 손길로 나타난다는 의미입니다. 그 세 창조성이 바로 만물을 낳고(造), 만물에게 깨우침을 내려주면서 기르고(敎), 만물의 질서를 다스리는(治) 것입니다.

이 삼신의 조화와 삼신에 내재된 자연의 이법을 직접 주관하여 천지만물을 낳고 다스리는 절대자가 이 우주에 계십니다. 그분을 “삼신일체상제三神一體上帝(삼신과 한 몸이신 상제님)”라 합니다. 삼신상제님은 무형의 삼신과 달리, 사람의 형상을 하고(인격신) 천상 보좌에서 직접 이 우주를 다스리시는 통치자 하느님[主神]이십니다. 

유불선의 뿌리인 신교의 주재자 삼신상제님은 개벽시대를 맞아 인류 문화의 뿌리인 한민족의 혈통을 타고 오시어, 유·불·선(기독교) 삼도三道를 통일하여 지구촌 인류가 한 가족으로 살아가는 문명권을 열어 주셨습니다. 

 

정리를 하면, 신교는 인류 문화의 모태이자 생명의 젖줄로써 ‘뿌리 문화’이고, 신교의 숨결을 받아서 나온 유·불·선·기독교는 제2의 신교로서 ‘줄기 문화’라 할 수 있습니다. 한민족이 시원 역사를 잃어버리면서 인류 뿌리 문화인 신교문화가 어둠 속으로 서서히 사라지고 거기에 공자, 석가, 예수, 노자 등이 주창한 줄기 문화가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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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문화를 답습하여 정리한 유교의 공자孔子 

 

유교는 공자가 창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자는 본래 중국 은나라의 제후국이던 송나라의 왕 미자의 후손으로 정통 동이족입니다. 미자의 조상은 은나라 사람입니다. 『예기禮記』를 보면 ‘공자는 은殷나라 사람이라’ 하였습니다. 은나라는 홍산문화의 전통을 그대로 가지고 대륙의 남쪽으로 내려간 배달 동이족이 세운 나라입니다. 

 

또 공자의 손자 자사는 ‘대동大同 세계를 궁극의 이상으로 삼은 유교 도덕의 원 시조’를 ‘요, 순과 문왕, 무왕’이라고 하였습니다. 요堯는 동이족 유웅씨 후손인 황제헌원의 5세 손(『사기史記』)이고, 순임금 또한 동이 사람(『맹자孟子』)입니다. 

 

공자는 일찍이 담자, 장홍, 사양, 노담 네 사람을 스승으로 모셨습니다. 그는 담자에게 동방의 관제와 문헌을 배웠고, 장홍에게 음악을 배웠으며, 사양에게 거문고를 배웠고, 노담에게 예를 배웠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동이東夷 출신입니다. 특히 사양과 노담은 중국 땅에서 동이의 주된 근거지이자 신교문화가 가장 번성했던 산동 지역 사람입니다. 

 

공자는 스스로 “술이부작述而不作”이라 하여 새로운 학설을 지은 것이 아니고 ‘옛 것(배달과 조선의 동이족 예악문화)을 믿고 좋아해서 정리한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공자는 신교문화의 풍토 속에서 동방 배달 조선의 동이문화를 수집, 정리하여 유교의 사상으로 정립한 인물인 것입니다. 

 

유교의 교리는 본래 천명天命의 주재자인 상제님의 가르침을 받드는 것이었습니다. 유교의 주요 경전인 『주역』, 『시경』, 『서경』 등을 보면 모두 천天, 천명天命 사상의 근원인 ‘상제님의 가르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시경』 머리 부분에 ‘상제님께서 네게 임하시니, 마음을 둘로 하지 말라(上帝臨汝, 無貳爾心).”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공자가 이상 사회의 모델로 삼은 3천 년 전의 주周나라의 왕들 또한 하늘을 인격적인 상제천上帝天으로 인식하였습니다. 공자도 『주역』 「설괘전」에서 “상제님이 동방에서 출세하신다(帝出乎震).”라고 하여 상제님을 인간에게 천명을 내리고 인간이 덕을 잃으면 천명을 거두고 재앙을 내리는 존재로 여겼습니다.

 

임진왜란 때 유학자인 서애 류성룡은 이순신 장군에게 다음과 같은 글을 주었습니다. 

 

깊은 밤 어둠 속에 상제님께서 내게 임하시네. 방안 깊숙이 홀로 있는 곳에도 신명이 살피고 계신다. …삼가하고 두려워하여 ‘상제님의 법칙’대로 따를지어다.

 

또한 유교 경전에는 천제문화에 대한 기록도 있습니다. 『서경』에는 지금으로부터 4,300년 전에 요임금과 순임금이 상제님께 천제를 올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자 사후에 제자들이 스승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에서는 하늘을 인격적인 상제천보다 자연천自然天, 도덕천道德天 개념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제님을 잃어버리면서 유교는 송대宋代의 성리학으로 흘렀으며, 삼신상제님을 받드는 제천문화를 상실하고 고답적인 이기론理氣論으로 빠져 버렸습니다. 이후 유교에서는 신교인 상제 신앙의 자취를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불교에 남아 있는 신교의 원형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에 대해, 서구학자들은 대개 흰 얼굴을 한 인도-유럽계의 아리아인이라 추정해 왔습니다. 그러나 1921년에 영국의 저명한 인도사학자 빈센트 스미스Vincent Smith가 ‘석가 몽골인설’을 최초로 주장한 뒤, 인도와 태국의 학자들은 석가족의 원래 뿌리가 동방의 몽골계 인종(코리족)이었을 것이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하고 있습니다.

석가족은 자신들이 태양족의 후예라면서 그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합니다. 불교의 초기 경전인 『숫따니빠따Suttanupata(經集)』에는 석가가 자신의 가문에 대해 “정직하고 부와 용기를 갖추고 있다. 가계는 아딧짜Adicca(태양)이다.”라고 말한 내용이 나옵니다. 석가 스스로 자신의 집안이 ‘태양을 숭상하는 광명족’이라고 말했다는 기록은 광명을 숭상한 인류의 시원 종족인 환족, 배달과의 연관성을 보여 줍니다.

불교가 이 땅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불교의 원형이 있었다는 사실도 여러 곳에서 밝혀졌습니다. 『삼국유사』 「아도기라」 등 여러 서적에 전불前佛시대 절터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는 석가모니가 탄생하기 오래 전에 이미 한국에 부처가 있었으며 불교의 원형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또한 불교 대웅전大雄殿의 기원도 환국을 계승한 환웅의 배달국 시대부터 비롯됩니다. 환웅시대에 한민족은 가장 큰 나무를 지정하여 신수神樹로 봉하고 이를 웅상이라 하여 환웅을 경배하였습니다. 후에 환웅전桓雄殿을 지어 환인, 환웅, 단군 삼위성조를 모셨습니다.

환웅전은 대인전大人殿, 대웅전大雄殿으로도 불렸습니다. 그러다가 환웅전의 명칭은 삼성전三聖殿으로 바뀌었고, 나중에 불교가 유입되면서 환웅전에 모셨던 환웅상이 석가모니 불상으로 바뀌어 오늘날에 이른 것입니다. 

또 『화엄경』에서 “해중海中에 금강산이 있는데 옛적부터 모든 보살이 그 산중에 살고 있다. 현재도 법기라는 보살이 1,200명의 보살 무리를 거느리고 금강산에 상주하며 불법을 강설하고 있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불교의 종주국이 바다 건너 금강산이 있는 나라’라는 말입니다.

불교의 경전에서 무엇보다 주목할 대목은 미래의 부처 미륵님이 인간 세상에 오신다는 것입니다. 

천상의 미륵님이 계신 궁전을 여의전如意殿이라 하고 그 하늘을 도솔천兜率天이라 합니다. 미륵은 도솔천의 천주天主님이고 도솔천은 대우주의 중심이 되는 하늘입니다. 석가모니는 자신이 도솔천의 호명보살로 있다가 지상에 내려왔다고 하였습니다. 

미륵은 여의주如意珠를 쥐고 무궁무궁한 조화권을 쓰시는 조화부처이며, 천지 안에 있는 모든 부처의 종불宗佛이요, 원불元佛입니다. 

그런데 지금 불가에서는 “석가모니가 도를 펼 때 미륵이라는 젊은 청년이 있었다. 그 미륵이 일찍 죽었는데 도솔천으로 올라가 도를 닦고 있다가 말법시대에 다시 인간으로 내려와 서원을 세우고, 용화수 아래에서 부처가 된다.”라고 가르칩니다. “미륵이 석가의 당대 제자였다.”라고 하여 미륵불의 역사를 왜곡했습니다. 이로 인해 오늘날 불교 신도들조차 ‘미륵이 이 우주의 통치자로 계신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도교의 뿌리도 배달 동이의 신교문화

 

도교는 대체로 황제와 노자를 시조로 삼고 있어서 황로지학黃老之學이라고 합니다. 조여적의 『청학집』에는 “환인진인桓仁眞人이 동방선파東方仙派의 조종이고, 환웅천왕桓雄天王은 환인의 아들이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동방 신선문화의 조종祖宗은 바로 환국의 환인천제라는 것입니다.

또 『포박자』에는 “황제헌원이 풍산을 지나다가 배달국의 수도인 청구靑丘에 들러 동방의 큰 스승인 자부선사에게서 『삼황내문三皇內文』을 받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자부선사는 배달 시대 치우천황의 국사國師였습니다. 그리고 헌원은 한때 ‘운사雲師’라는 벼슬을 맡아 치우천황의 신하로 있었습니다. 그러니 환국의 환인천제로부터 전해 내려온 신선의 도를 정리한 분은 황제의 스승인 자부선사이고, 신선문화를 실제로 동북아에 생활문화로 크게 전한 분은 치우천황입니다. 자부선사는 인류 문명의 시조이며 우주 수학의 조상이신 태호복희씨와 동문수학한, 신선 발귀리의 후손입니다.

도교의 또 다른 시조인 노자는 산동성 지역의 동이족 사람입니다. 노자는 자신의 성을 한韓씨에서 동방을 상징하는 ‘나무 목木’ 자가 들어 있는 이李(동방의 아들이란 뜻)씨로 바꾸었습니다. 공자에게 예를 가르쳐 주었다는 노담이 바로 이 노자입니다. 천제문화의 근원이 배달 조선이라는 것을 확연히 알고 있던 노자가 말년에 함곡관을 넘어 서쪽으로 갈 때 수문장 윤희에게 『도덕경』 81장을 전해 주었는데, 이 사건이 천자문화가 동방에서 왔음을 뜻하는 ‘자기동래紫氣東來’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이 명구는 청나라 건륭제 때 지은 이화원頤和園의 동문 입구(만수산萬壽山의 동쪽 기슭에 있는 성문)와 심양의 고궁에서도 볼 수 있고, 중국 전역에 있는 조선족의 상가나 음식점 현판에서도 자주 보게 됩니다. 

당나라 때 8대 신선의 한 사람인 여동빈은 우주에서 가장 높은 하늘을 ‘대라천大羅天’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대라천에는 신선과 부처의 조상이 되는 대우주의 조화주 하나님이 계십니다. ‘가정에 가장이 있고 나라에 통수권자인 왕이 있고, 크고 작은 모든 조직에 주인이 있듯이 대우주에도 우주를 다스리는 통치자가 계신다. 그분은 구천상제九天上帝, 호천상제昊天上帝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계신 천상의 수도를 옥경玉京이라 하고, 그곳에 계시는 하나님을 옥황상제라 하는데,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자는 그분을 ‘옥황대제玉皇大帝’라고 불렀습니다. 원시 유교에서 그들의 뿌리인 상제님을 강조했듯이, 도교의 철인들 역시 대우주의 주인이신 상제님을 숱하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도교 경전 총서인 『도장道藏』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자, 장자 이후 후대로 내려오면서 사변철학과 무병장수를 추구하는 양생술에 치우친 나머지, 도교는 우주의 통치자요 도道의 주재자인 상제님과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신교에 뿌리를 둔 유대교와 기독교 문화

 

기독교는 이스라엘의 유대교에서 나왔습니다. 히브리인들은 그들 신앙의 아버지, 민족의 뿌리를 아브라함이라고 합니다. 아브라함과 그의 선조는 수메르 출신입니다. 

『구약성서』에 따르면 지금의 이라크 남쪽 땅 갈데아 우르에 살던 아브라함이 야훼의 명을 받아 가족들을 데리고 가나안으로 와서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갈데아 우르는 정확히 말하면 수메르 땅에 있던 우르입니다. 동방에서 온 수메르인들이 여러 도시들을 세워 최초로 메소포타미아의 문명을 건설하였습니다. 서기전 약 4,500년경의 일입니다.

그로부터 2,000년이 흐른 후 수메르 도시들이 외세의 침입으로 정치적 혼란에 빠지게 되자 아브라함 일족은 수메르 지역의 문화와 풍습을 그대로 갖고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이주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강을 건너온 사람’이라는 뜻인 ‘히브리인Hebrew’이라 불렸고, 이때부터 유대문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가나안 초기 시절, 히브리인들은 ‘엘’과 ‘야훼’를 함께 받들었습니다. 가나안을 포함한 중동 일대에서 원주민들이 ‘엘’ 신을 주신으로 여겨 신앙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야훼는 엘이 거느린 여러 신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이 얍복강에서 엘 신과 씨름하여 이긴 후부터, 히브리인들은 야훼를 최고신으로 섬겼습니다(‘이스라엘’은 ‘엘을 이긴 자’라는 뜻). 야훼 중심의 유일신 신앙을 하게 된 것입니다.

수메르 문화의 영향을 잘 보여 주는 유대인의 관습은 바로 ‘조상 제사’입니다. 수메르 문명권에 속했던 중동의 여러 사회에서는 동방 환국의 제천문화와 제사 풍속을 그대로 계승하였고, 돌아가신 부모와 조상들에게 제물을 바치는 조상 숭배 문화가 강하게 살아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무덤 속에 음식과 음료를 넣어 주는 관을 따로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유대교’와 환국의 ‘신교’와의 연관성은 구약의 여러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이 아브라함의 삼신三神 체험입니다. 어느 날, 야훼는 99세의 아브라함에게 본처인 사라의 몸을 통해 아들을 내려 주겠노라고 언약하였습니다. 그리고 대낮에 야훼가 찾아왔습니다. 아브라함이 고개를 들어 보니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었습니다(「창세기」 18:2). 이 ‘사람 셋’은 바로 동방의 신교문화에서 받들어 온, 천상에서 인간의 생명을 내려 주는 삼신을 뜻합니다. 

또 신교의 칠성문화가 구약과 신약 전반에 걸쳐서 ‘제사장 일곱, 일곱 별, 일곱 교회, 일곱 천사’ 등 7수 사상으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신약을 보면 예수는 자기를 보내신 분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겨지게 하옵시며 아버지의 왕국이 임하옵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마태복음」 6:9)

내가 아버지로부터 나와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 (「요한복음」 16:28)

 

예수는 자신을 ‘하느님의 아들’, ‘사람의 아들人子’이라 했습니다. ‘내가 바로 하느님’이라고 말한 구절은 성서에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예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외치고 ‘이 우주의 중심에 온 하늘땅을 다스리시는 아버지 하나님이 계신다. 그 아버지를 증거하러 왔다’고 했습니다. 

또 세례 요한이 요단강에서 유대교 신자들에게 세례를 줄 때, 예수가 다가가서 “나에게도 세례를 주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고 세례를 받습니다. 예수가 세례를 받고 물에서 나올 때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옵니다. 그 때 하늘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라는 소리가 울려옵니다.(「마태복음」 3:13~17) 1906년에 출판된 『국한문 신약전서』를 보면 예수에 대하여 “上帝의 子 예수 그리스도”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예수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하고 묻자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마태복음」 16:15~16)라고 신앙 고백을 합니다. 바로 이 때문에 베드로가 기독교의 종통 계승자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도 기독교는 2,000년 신앙 역사에서 그 아버지와 아들의 ‘정확한 관계와 위격’을 바로 세우지 못했습니다. 구약과 신약에서 아버지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신관’이 제대로 확립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기독교 교리가 전혀 다르게 변질되어, 장차 이 땅에 온 우주의 통치자이신 아버지가 오시는 게 아니라, 예수가 다시 온다는 예수 재림설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신·구약』의 마지막 장, 「계시록」에는 사도 요한이 증언한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그의 영혼이 천상에 불려 올라가 아버지 하나님이 천상의 옥좌에서 선언하시는 말씀을 들었고, 아버지의 옥좌 앞에 있는 일곱 성령을 보았습니다. 거기에 동방 신교문화의 원형이자 성령문화의 원형인 칠성령 사상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선천 유불선 기독교에서 전한 가르침의 최종 결론은 무엇일까요? 바로 후천개벽 소식이라는 점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이것을 ‘새 하늘 새 땅이 열린다’고 하였습니다. 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사도 요한이 아버지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새 우주를 직접 보고서, “나는 새 하늘 새 땅을 보았습니다. 바다도 다시 있지 않았습니다”(「요한계시록」)라고 하는 고백을 남겼던 것입니다.

 

 

불교의 결론도 개벽입니다. 『월장경』에 이런 놀라운 소식이 있습니다. 

 

석가불의 말법시대에 들어서면 태양도 달도 그 빛을 볼 수 없게 되고, 별들의 위치도 바뀌리라. 고약한 병들이 잇달아 번지리라.

 

여기에 앞서 말한 ‘새 하늘 새 땅이 열린다’는 기독교의 메시지와 상통하는 무엇이 있지 않습니까? 불경의 이 구절만 잘 보아도 ‘이번에는 우주 질서가 바뀌는 큰 변혁이 오는구나!’ 하고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유교와 도교에서는 우주 질서의 기본 틀을 알았습니다. 천지의 팔방위, 건감간진손리곤태乾坎艮震巽離坤兌 가운데 천지 부모인 건곤乾坤이 있고, 건곤 천지 부모를 대행하는 감리坎離 일월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또 그 열매인 간태가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주역』의 결론이 바로 성언호간成言乎艮, 곧 ‘동북 간방艮方에서 모든 성자들의 말씀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즉 ‘지구촌의 동북방, 간방 땅에서 인류 문명의 열매를 거둬들이는 새 진리가 나온다’는 말입니다.

 

선천 문화권에 매달린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든 모르든, 개벽에 대해 각 종교에서 이야기한 그 상황은 정말로 우주적입니다. 후천개벽은 하늘과 땅과 인간, 삼계를 통틀어 총체적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은 개성과 재능이 서로 달라도 그 모습과 성격은 닮습니다. 모체 종교인 신교에서 뻗어 나간 기성 종교의 가르침도 그렇습니다. 줄기 문화를 펼친 성자들의 가르침은, 신교라는 뿌리에서 멀어지는 인류에게 ‘신교 회복’을 강조한 점이 서로 같습니다. 문화권과 언어권에 따라서 표현이 다를 뿐입니다. 


기존 종교들은 신교의 주인이신 우주의 조화주 하느님, 삼신상제님이 계신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유교에서는 하늘의 주인을 ‘상제上帝님’이라 부릅니다. 유교의 가르침은 본래 천명天命의 주재자인 상제님을 받드는 것이었습니다. 유교 경전인 『주역周易』, 『시경詩經』, 『서경書經』 등을 보면 모두 천명天命 사상의 근원인 ‘상제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서경』에는 4,300년 전에 요임금과 순임금이 상제님께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자의 제자들이 스승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論語』는, 하늘을 인격이 느껴지는 ‘상제천上帝天’이 아니라 단순한 ‘우주의 이치’로 인식하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유교가 본래 갖고 있던 신교의 ‘인간적이고 정감 있는 상제님’을 잃어버렸습니다.


불교에서는 대우주의 중심이 되는 하늘을 ‘도솔천兜率天’이라 하고 그 도솔천 천주天主님을 ‘미륵彌勒님’이라 합니다. 그래서 우주의 절대자를 미륵불彌勒佛이라 부르고, 미륵부처상을 세우고 미륵신앙을 하였습니다. 미륵불은 앉아서 마음만 닦는 것이 아니라, 직접 중생의 삶 속으로 들어가서 구제하시는 미래의 부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륵불상이 머리에 관을 쓴 것은, 면류관*을 쓰고 우주를 다스리시는 통치자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오늘날 불교는, 미륵은 석가모니의 당대 제자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륵이 우주의 통치자이심을 알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는 우주의 절대자를 ‘아버지 하나님’이라 부릅니다. 『신약성경』을 보면 예수 성자는 자신을 ‘하느님의 아들’, ‘사람의 아들(人子)’이라 했습니다. 


‘내가 바로 하느님’이라 말한 구절은 성서 어디에도 없습니다. 예수 성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외치고 ‘이 우주의 중심에 온 하늘땅을 다스리시는 아버지 하나님이 계신다. 그 아버지를 증거하러 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버지가 아들로도 올 수 있다’는 교리 해석으로 말미암아 ‘아버지 하나님이 곧 예수’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인류를 구원하러 아버지가 오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가 재림한다는 설로 바뀌어 버린 것입니다. 


각 종교에서 우주의 절대자를 상제님, 미륵부처님, 아버지 하나님으로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문화가 달라서 호칭이 다를 뿐 절대자 한 분을 가리킵니다. 


이처럼 성자들은 하나같이 가르침의 결론으로, 인류가 꿈꾸던 열매 문화가 장차 열릴 것을 알렸습니다. 그것은 신교의 주인이신 상제님이 직접 인간으로 오신다는 놀라운 소식입니다.


유교 경전 중에서 우주변화 이치를 밝힌 『주역周易』은 ‘제출호진帝出乎震’이라 하여, ‘하느님(帝)이 동방(震) 땅에 친히 오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또 ‘성언호간成言乎艮’이라 하여 ‘동북방(艮)에서 동서의 모든 깨달은 자들의 말씀(言)이 완성된다(成)’, ‘동방에 오시는 상제님의 진리로 모든 성자의 가르침과 이상이 실현된다’고 전하였습니다.


간艮은 방위로 동북방이고, 한반도를 가리킵니다. 간방에 있는 우리나라는 인류 문명이 최종 결실하는 중심 자리입니다. 


불교 경전인 『미륵경彌勒經』을 보면, 석가 부처가 죽기 전에 아들 라훌라와 수석 제자 가섭을 포함한 10대 제자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도솔천을 가리키며 중대한 선언을 했습니다. “앞으로 말법末法시대(석가 사후 3천 년)가 되면 도솔천 천주이신 미륵부처님이 인간으로 오시는데 너희들은 그분을 만나서 열반에 들어라.”라고 한 것입니다. 불교에서 가장 권위 있는 경전인 『화엄경』은 “미래의 부처요 구원의 부처인 미륵불께서 바다에 둘러싸인 동방의 나라에 강세*하신다.”고 전합니다.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나라는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석가 부처는 미륵불이신 상제님이 지상에 용화낙원(꿈의 지상낙원)을 건설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오신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기독교 성경을 보면, 예수 성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로다. 나를 보내신 이는 참이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를 보내셨음이니라. (「요한복음」)


또 『신약성경』의 마지막 장인 「요한계시록」을 보면 천상 보좌에 계신 하느님께서 요한에게 이렇게 선포하십니다. 


나는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기독교의 결론은 예수 성자가 다시 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이 직접 오셔서 새 하늘 새 땅을 여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동서양 성자들이 전한 가르침을 보면 그 결론이 한결같이 천상에 계신 상제님이 동방 땅 우리나라에 오신다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수천 년 전부터 동서양의 주요 성자들과 위대한 예지자들은 가을 개벽기의 대변국 상황을 이구동성으로 지적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 나름대로 깨달음의 경계에서 인류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그 핵심 결론은 무엇일까요? 

 

기근겁, 질병겁, 전쟁과 천재지변이 일어난다

 

석가부처는 『월장경』에서 자신의 사후 2천 년간은 불법이 유지될 것이나, 인류사가 완전히 뒤바뀌는 최후의 말법시대에는 불법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습니다.

석가부처는 또한, 말법시대에 전쟁과 천지일월의 대변국, 역병 발생, 환경 파괴, 인간의 도덕적 타락 등과 같은 온갖 대환란이 일어난다고 하였습니다.

 

나의 법에서 힘 싸움과 말다툼이 일어나 깨끗한 법은 없어지리라.

국내와 외국에서 전쟁이 일어나며 일월성신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온 대지가 진동하고 … 온갖 역병이 창궐하며 … 모든 성벽이 부서지고 집이란 집은 다 무너져 버린다. (『월장경』)

 

지금(2014년)은 남방불기로 2559년이고, 북방불기로 3000년(1974년 갑인甲寅년)이 넘었습니다. 석가부처의 말씀대로라면 이 시대는 불교의 도통맥이 끊어지고 세계 구원의 가능성을 상실한 ‘말법시대’입니다.

석가부처는 말법시대에 자신의 법으로는 인류를 건지지 못한다고 선언하면서 수석 제자 가섭을 포함한 4대 제자에게 하늘을 가리키며, ‘그때 미륵님이 오신다. 너희들은 나의 법으로 만족하지 말고 그때를 기다리라’고 말하였습니다(『미륵하생경』). 석가의 이 선언이 바로, 인류의 동서 문명을 통일하는 새로운 법, 궁극의 새 진리를 내려주시는 도솔천 천주님인 미륵불의 강세 소식입니다.

말법시대에 성숙의 새 진리를 내려주시는 미륵불 출세

석가부처는 우주 별자리가 바뀌는 말법시대에 세상을 구원할 미륵불이 출세하게 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저 때에 미륵존불이 도솔천에서 … 문득 성령으로 강림하시어 탁태托胎하여 달이 찬 뒤에 탄생하시느니라. (『미륵하생경』)

 

또 『화엄경』 「입법계품 제28」에는 영원한 구도자 선재善財가 덕생德生 동자와 유덕有德 동자를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선재는 이들에게 구도의 길을 걷는 데 필요한 소식을 전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저 ‘바다 건너’에 비로자나 장엄장이 있는데 미륵보살 마하살이 그 안에 계시니, 본래 태어난 곳의 부모와 친척과 여러 사람들을 거두어서 성숙케 하려는 것이며, 또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지금 있는 것에서 본래의 선근을 따라서 모두 성숙케 하려는 것이며, 또 그대에게 보살의 해탈문을 나타내 보이시려는 것이며 …. (『화엄경』)

 

『화엄경』과 『미륵경』에 나오는 말씀을 종합해 볼 때, 말법시대에는 인류 구원의 주인이신 미륵불이 출세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륵부처님이 강림하시는 목적은, 우주의 계절이 바뀌는 이때에 자연개벽, 문명개벽, 인간개벽을 총체적으로 이루어 전 인류를 성숙케 하는 보편적 구원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불교계에서는 57억 6백만 년 후에 미륵불이 강세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미륵 연구의 대가 이종익 박사는 57억 6백만 년 설이나, 8만세 설이나 모두 고대 인도 바라문교의 가르침을 불전에서 응용한 것이고, 현실적 시간관념과는 맞지 않는, 후세에 조작한 것으로 석가불의 가르침이 아니라 하였습니다. 

 

도솔천의 천주(하느님), 미륵불

 

‘미륵彌勒’의 어원은 ‘마이트레야Maitreya’이며, 팔리păli어로는 ‘메테야Metteyya’입니다. 마이트레야는 본래 ‘미트라Mitra’라는 신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미트라는 고대 북인도·페르시아 등지에서 섬기던 태양신인데 ‘메시아’라는 말의 기원이기도 합니다. 메테야는 인도에서 미래의 구원불을 부르던 칭호인데, 이것을 중국에서 번역할 때 ‘가득 충만하다’는 뜻인 ‘미彌’ 자와 ‘새롭게 진리의 테두리를 짜서 씌운다’는 뜻인 ‘굴레 륵勒’ 자로 기록한 것입니다. ‘미륵’은 우주의 중심 하늘[中天]인 도솔천 천주님의 호칭으로 여름철 분열과 대립의 극기에 강세하시어 인류 구원의 참된 길을 열어 동서양 문화를 통일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이 하늘의 주님은 ‘미륵’이라 부르니 네가 마땅히 귀의할지니라. (『미륵상생경』)

 

미륵부처님이 건설하는 지상낙원의 조화 세계

 

미륵부처님이 여시는 세상은 지상 조화선경 낙원으로 모든 인류가 꿈꾸는 무병장수의 세상입니다.

그때에는 기후가 고르고 사시四時가 조화되며, 사람의 몸에는 여러 가지 병환이 없으며, 욕심·성냄·어리석음이 없어지고 사나운 마음이 없으며, 인심이 골라서 다 한 뜻과 같으며, 서로 보면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

그때에는 이 세상의 인민이 다 고루 잘 살아서 차별이 없으며 … 또 저 때에 사람의 수명이 극히 길고 모든 병환이 없어서 … 여자는 500세가 된 연후에 시집을 가느니라. (『미륵하생경』)

 

500세 이후에 결혼을 하니,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장수 시대가 열립니다. 미륵불이 여시는 이 새로운 세계를 용화낙원龍華樂園이라 합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불교의 개벽관을 정리하면, 말법시대에는 석가부처의 가르침이 사라지고, 대환란이 오는데, 그때에 도솔천 천주님인 미륵부처님이 오셔서 자연개벽·문명개벽·인간개벽을 이루시어 이 세상을 용화낙원으로 만드신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에서도 불원간 인류의 미래에 닥칠 개벽 소식을 전했습니다. 기독교 복음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태복음」 3:2)라는 말로 시작하여, 백보좌 하느님이 여시는 ‘새 하늘 새 땅’, 즉 ‘하느님의 왕국’, 천국 소식으로 끝매듭을 짓습니다.

 

새 하늘 새 땅에 열리는 하느님의 왕국

 

“천국이 가까웠느니라The Kingdom of God is at hand.” 하느님이 열어 주시는 지상천국이 손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 왔다는 것입니다. 이 지상천국이 곧 열린다는 소식을 전한 사람이 있습니다.

12사도의 한 사람인 요한은 천상의 백보좌에 계신 아버지 하느님 앞에서, 천지 질서가 새롭게 바뀌어 지상천국이 열리는 가을 개벽기의 영상을 보고 그대로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내가 새 하늘(a new heaven)과 새 땅(a new earth)을 보니 처음 하늘(the first heaven)과 처음 땅(the first earth)은 사라지고 바다도 더 이상 있지 않더라. (「요한계시록」 21:1)

 

기독교가 전하는 가장 큰 축복의 메시지는, 이 지상에 천상의 하느님이 오셔서 천국(the kingdom of God: 하느님의 왕국)을 직접 건설하시고 인류와 함께 성령으로 사실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때 세상은 진리로 인도되고 사람은 진리 그 자체가 되리라. (「요한계시록」 35:2)

그때에 소경은 눈을 뜨고, 귀머거리는 귀가 열리리라. 그때에 절름발이는 사슴처럼 기뻐 뛰며 벙어리는 혀가 풀려 노래하리라. 사막에 샘이 터지고 황무지에 냇물이 흐르리라. (「이사야」 36:5~6)

 

인류 최후의 전쟁과 대병겁 상황

 

그런데 하느님의 천국이 열릴 때는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천지인 삼계三界의 대변혁이 일어납니다. 기독교는 현세의 마지막 시대가 종결되는 처참한 모습을 ‘대전쟁 - 대전염병 - 천지와 일월성신의 대변국’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때의 재난은 도저히 말로 다할 수 없도다. 이런 일은 하느님이 세상에 인간을 보낸 후로 아직 없었으므로 …. (「보병궁복음서」 157:19)

 

그리고 결정적인 대격변이 있기 전에 “두 가지 대재난이 일어날 것”이라 전하였습니다. 바로 ‘지구상의 최후 전쟁과 대병겁’입니다.

 

사람들이 그 죄를 벌 받으면 재난의 날은 끝나리라. 전 세계가 검투장의 검사와 같이 일어서고, 오직 피를 흘리기 위해서 싸우리라. (「보병궁복음서」 157:21) 20세기 초에 미국의 리바이 도우링 목사가 천상의 아카샤Akasha 기록에 접속하여 우주심宇宙心에 의해 전달되는 내용을 적은 성서. 예수의 12세에서 30세까지의 생애가 기록되어 있고, 앞으로 오는 개벽과 하느님 아버지 강세, 개벽 실제상황에 대한 중요한 진리 소식이 들어 있다.

 

 

공기 그 자체가 죽음의 연기로 충만하고, 전염병은 곧 칼(전쟁)을 뒤따르리라. (「보병궁복음서」 157:23)

 

「요한계시록」에서는 이 최후의 전쟁을, “하느님의 위대한 날을 위한 전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종말을 맺는 파국이 아니라, 이 전쟁을 통해 하느님의 지상천국이 새로 열리기 때문에 ‘위대한 날을 위한 전쟁’이라 한 것입니다. 

 

인류를 심판하고 구원하시는 아버지 하느님

 

『성서』에서 전하는 백보좌 하느님의 심판은 우주의 창조 사상과 인류 구원의 핵심이 함축된 기독교 구원론의 총결론입니다. 

 

또 내가 큰 백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분을 보니, 그의 면전에서 땅과 하늘이 사라졌고 그들의 설 자리도 보이지 않더라. (「요한계시록」 20:11)

 

백색은 동양 우주론의 오행 원리에서 가을의 결실 기운인 금金을 상징합니다. ‘백보좌’란 가을 개벽기에 천지의 완전한 구원(full salvation)을 이루어 주시는 하느님의 조화기운을 상징하는 말로서, ‘백보좌의 신’은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며 인간 씨종자를 추리시는 절대자 하느님이십니다. 곧 예수가 피 흘리며 증언한, 예수를 내려 보내신 아버지 하느님입니다. 

예수는 스스로 ‘하느님의 아들’, ‘사람의 아들(人子)’이라 하였을 뿐 자신이 하느님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구절은 『성서』에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내가 아버지로부터 나와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 (「요한복음」 16:28)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겨지게 하옵시며 아버지의 왕국이 임하옵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마태복음」 6:9)

 

예수가 선언한 하느님의 왕국은 장차 인간 세상에 오시는 백보좌의 아버지 하느님이 직접 건설하시는 지상천국 세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천국이 열릴 때는 열매와 쭉정이를 판가름하는 심판이 따릅니다. 『우리는 종말의 시간대에 살고 있는가?Are We Living in the End Times?』라는 책은 미국에서 1천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입니다. 이 책의 저자들(Tim F. Lahaye & Jerry B. Jenkins)은, 백보좌 하느님의 생명책(살 사람과 죽을 사람의 명단이 적힌 책) 심판이 기독교 성서에서 가장 큰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라고 고백하기도 하였습니다.

성서에는 이 환란에서 백보좌 하느님을 대신하여 인류를 구원하는 구원의 사도에 대한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천사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印’을 가지고 ‘해 돋는 동방으로부터(from the East)’ 올라와서 … 우리가 하느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印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하더라. 내가 인 맞은 자의 수를 들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 맞은 자들이 14만 4천이니…. (「요한계시록」 7:1~4)


도교의 경전 중에서 『황제음부경』은 다가올 우주와 인간 세계의 대변국을 간결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천발살기天發殺機하면 이성역수移星易宿하고지발살기地發殺機하면 용사기륙龍蛇起陸하고인발살기人發殺機하면 천지반복天地反覆이라

하늘에서 살기를 발하면 별들이 움직이고, 땅에서 살기를 발하면 뱀과 용이 땅으로 올라오고, 사람이 살기를 발하면 하늘과 땅이 뒤집어진다. (『황제음부경』 「상편」)

 

도교에서는 인간 정신이 분열의 극에 이르러 진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진리에 갈급증을 느끼는 시대가 오면, 천지가 송두리째 새 질서로 들어가며 뒤집어진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천지질서를 뒤바꾸는 우주의 통치자를 아래와 같이 전하고 있습니다.

 

천지 사이에 36천이 있고, 그 가운데 36궁이 있으며 각 하늘의 궁전마다 주인이 있다. 이 모든 하늘의 최고의 주재자는 무극지존이다. 又二儀之間, 有三十六天, 中有三十六宮, 宮有一主, 最高者, 無極至尊. (『위서魏書』 「석로지釋老志」)

 

천상의 36천 각 하늘의 천주를 거느려 온, 무궁한 조화로 대우주를 통치하시는 지존하신 하느님이 바로 무극지존입니다. 그분을 도교에서는 상제, 옥황상제라고 불렀습니다. 당나라 8대 신선 중 한 분인 여동빈은 이 우주의 하느님을 이렇게 다시 정의하였습니다.

 

옥황상제가 사는 곳이 삼천대천 세계의 천종天宗이니 영원히 물러서는 법이 없고, 견줄 것이 없을 정도로 지극히 높다. 그러므로 대라大羅라 한다. (여동빈)

 

도교에서는 우주에서 가장 존엄한 분을 무극지존 또는 옥황상제라 부르는데, 그분이 전 우주의 질서까지도 다스린다는 것입니다.

『주역』은 일찍이 중국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듯이 동이족 성자들의 지혜로 완성된 책입니다. 『주역』은, 『천부경天符經』을 계승한 태호복희의 하도河圖와 하우夏禹씨의 낙서洛書를 바탕으로 복희팔괘와 문왕팔괘 등을 거쳐 정립되었고, 조선말 김일부 대성사가 정역팔괘로 완성하였습니다.

 

유가는 온 우주의 통치자이신 상제님이 장차 동방 땅에 오셔서 자연과 인류 구원의 꿈을 이루어 주실 것을 자연의 이치로 전하고 있습니다. 

 

 

선천시대의 변화를 나타내는 문왕팔괘의 결론은 하느님이 동방 땅[震]에 출세하신다는 것입니다. [帝出乎震 (『주역』「설괘전」) ] 가을의 변화 이치를 나타내는 정역 팔괘의 결론도, 간艮방에서 선천문명이 끝나고 후천문명이 시작된다[終於艮始於艮]는 것입니다.

 

간艮방에서 천지 변화의 이법이 완성됩니다. 성언成言, 이룰 성成 자에 말씀 언言 자, 하느님의 말씀, 천지의 뜻이 간방에서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동북 간방에서 우주의 새 역사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 바로 유교가 전한 천지개벽 소식의 최종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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